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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권사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08/12/2010 16:02
조회  1356   |  추천   0   |  스크랩   1
IP 184.xx.xx.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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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월 11일) 너무나 갑작스런 소천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파 눈물만 납니다.

벌써 권사님과 헤어진 지도 일년이 넘었네요.

삼년여 동안 매주 옆자리에 앉아 찬양 연습을 하시던 언니같은 권사님.

일찌기 받아 본적 없는 사랑으로 저를 아껴주시고

저만 보면 언제나 벙글벙글 웃어주시던 권사님.

한번은 저를 보고 싶어 교회가 오고 싶다고 하셔서 놀랬던 

황송한 말씀을 두고두고 잊지 못합니다. 

 

항상 무얼 더 주지 못해 애를 쓰시던 권사님,

그당시 힘겨운 사업을 하는 내 인생살이가 불쌍히 보였을까요?

피닉스 앙상불에 들어와 함께 노래부르기를 권하시고

얼마 못하고 그만 둘 때 참 섭섭해 하셨는데 죄송했다는 말씀도 제대로 못 드렸어요.

이민 교회의 고통 중에 헤어져 다시는 자주 뵙지 못했지만 권사님은

늘 내 기억 안에서 웃음을 가득 띄우고 나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아무리 헤어졌어도 가끔씩 전화도 드리고 안부도 드렸어야하는데 이렇게 세월만 보내고

다시는 권사님을 뵈올 수 없다니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상한 예감이었던지 이틀전에 권사님 소식이 궁금하여 전화 좀 드려야지 했었는데.

그때 즉시 전화 드리지 못했음이 너무나 후회스럽습니다.

 

이제 연세가 69 세.. 너무도 건강하셔서 떠나시기 전날까지 풀타임으로 간호사 일을 하시며 그 돈으로 

선교사님들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하시던 권사님!

살짝 내 귀에만 자랑하실 때 어린아이 같이 얼굴을 붉히며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사람의 자랑스러움을 엿 보았지요.

 

항상 남에게 줄것을 자동차에 싣고 다니며 나누어 주시던 권사님!

저 뿐 아니라 권사님에게서 채소나 과일이나 무엇을 얻은 사람들이 그 얼마나 많을지 잘 압니다.

그래도 아무에게도 폐를 끼친다던가 남에게서 받는 것은 용납하지 않으시고

자신에게는 엄격하셨어요.

 

그런 권사님 답게 마지막 그 몸까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평소부터 죽으면 장기 일체를 기증해 버리고 무덤을 만들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소신대로 그렇게 하신다지요.

 

권사님의 소천으로 인해 우리는 언제 불려 갈지 모르는 연약한 인생임을 다시 기억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고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

온 것은 나이 순서대로 였어도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는 만고 진리를 새삼 다시 배웁니다..

우리도 언제 내 차례가 올지 모르니 그저 겸손히 하루하루 살아야 겠음도.

또한 세상에 남기는 자취가 아름답기 위해 평소에 사랑을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함을 기억합니다.

 

이제 권사님을 떠 받들다시피 하시며 평생을 사신 장로님이 걱정됩니다.

어제 아침 운동하다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가슴이 쥐어짜듯 아프다며 응급실로 가는 내내

이런 저런 말씀도 하시고 의사에게도 어디가 아프다고 할 정도였으니 두시간 만에

그리 쉽게 가시리라고 장로님은 조금치도 상상 못하셨다고 합니다.

먼저 갈 사람은 자기라고 굳게 믿으셨던 장로님의 허탈과 경악... 무슨 말을 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의 위로와 사랑을 간구할 뿐입니다.

꾿꾿히 살아오신 존경하는 어머니를 잃은 두 아드님과 손자들..

온 가족에게 하늘의 위로가 임하기를 간구합니다.

주여 우리 모두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다시 한번 사랑하는 권사님의 마지막 길에 존경과 사랑의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히...안녕히 가세요. 사랑합니다. 권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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