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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쌓인 홍도의 매력
07/24/20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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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74.xx.xx.243

파일:Korea-Hongdo Island-02.jpg

                                                   (워키백과에서 )

 

남편이 막둥이 아들과 15 년전에 다녀온 홍도!

빼어난 경치와 그곳에서 먹은 싱싱한 회를 못 잊어

한국에만 가면 꼭 나를 데리고 가서 보여 주어야 한다고 남편은 입버릇처럼 별렀답니다. 그래서 홍도는 이번 한국 관광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날 새벽 남편은 사흘 전부터 함께 지냈던

전주 친구 집에서 친구 부부와 목포로 오고,

나는 대학선배 언니와 목포행 고속버스를 강남 터미널에서 탔습니다.

우리 다섯은 대학시절부터 잘 알던 사람들이어서

홍도에서 하루 밤을 함께 묵는다는 일정에 모두 어린애처럼 좋아하였죠.

 

언니랑 기차 여행부터 한다는 것부터 기분이 아주 유쾌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 꿈속에 그리던 뜨거운 호두과자와 커피를 사서 나누어 먹기도 하며 많은 이야기를 하는 동안 세 시간이 잠깐이었어요.

 

목포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다 함께 만나 부지런히 택시를 타고 배를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전주 사는 선배언니가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배를 못탈뻔 했습니다. 얼마나 관광객들이 많던지 자리가 없대요!

흑산도를 들러서 홍도를 가는 특급 배였는데 두시간 반이나 쾌속으로 달렸습니다.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가니 숙소를 홍도에 가서 해결하기로 한 것이 걱정이 조금 되더라구요. 그런데 배에서 내려 보니 호객행위를 하는 모텔업자들이 많이 마중 나와 있더라구요.

어떤 구수한 사투리 쓰는 아주머니가 바다가 보이는 좋은 모텔이라고 하며

한참 언덕을 올라 끌고 간 곳은 그 많은 바다가 끄트머리도 보이지 않고

너무 시시하고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바다야 한 걸음만 나가면 보이는데 뭐..하고 여관집 주인은 변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일행 중 하나도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리를 놓치면 그날 공을 칠 그네들이 공연히 미안해서 였을 것입니다.

그대신 음식 맛이 좋다는 큰 소리 만큼은 믿어보기로 당부했습니다.

우선 짐을 풀고 그 아주머니 안내를 받아 섬 일부를 돌아 보았지요.

 

얼마 안 가 바닷가 부두로 걸어 나가는데 남편이 그렇게도 좋아하는 횟집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생선과 낙지, 멍게, 해삼을 구경하고 또 실컷 먹어두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기 전에 산에 오르는 것을 모두 찬성하였어요.

 

남편 이야기로는 그때랑 변해도 너무 변했다는 것이었어요. 

그때는 숙박 시설이 별로 없었고 더 깨끗했다고요.

아마 살기가 좋아진 사람들이 방방곡곡 헤매고 다니니

홍도도 급히 개발을 했던 모양입니다.

정말 많은 관광객이 끊임없이 들고 나는 유명한 장소인 것 같았습니다.

다만 너무 규제나 계획없이 함부로 지어진 싸구려 숙박시설 등으로 섬의 경관이 훼손 된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날 밤부터 제주도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더니 홍도도 점점 날이 흐려지고 비가 조금씩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산 중턱까지 올라가서 섬 주위를 살펴 보았는데 바닷물 색깔이 기막힌 청녹색이었지요. 그 물에다 에머럴드를 씻은 듯 하였습니다.

산중턱까지 걷기 좋게 마루로 깔았는데 공기도 최고로 좋았죠.

홍도의 독특한 식물들도 구경하면서 군데군데 붙여 놓은 시인들의 글들을 읽으며

세상을 잊어버렸습니다.

홍도가 사랑을 많이 받는 섬임에 틀림 없더라구요.

 

그건 거짓말이 아니어서 저녁식사는 맛이 일품이었죠.

회를 잔뜩 먹고난 우리들의 포만한 배에도 불구하고 모두 맛있다고 했으니까요.

 

다음날 아침에 우리는 일찍 홍도 일주 유람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날은 잔뜩 흐려 멀리 볼수가 없었어요. 

전날 밤에 그나마 섬 주위를 돌아 본 것이 너무나 다행이었어요. 

두시간 반짜리 유람선을 처음에 탔을 때 아무것도 안보이니 공연히 시간과 돈을 버렸나보다 했었거든요. 두시간 반이라니! 

그런데 섬을 돌면서 듣는 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잘 가더라구요.  

바위마다 이름을 붙여놓고 ET 바위니 독립문 바위니, 거꾸로 자라는 나무, 촛대바위등등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는지요...

얼마 돌다 보니 날도 어떤 순간에 어떤 지점에서는 조금 개어서 사진도 몇장은 건졌고요, 사실 안개낀 홍도, 그 자체가 매력이 있더라구요. 

신비에 싸인 태고적 비밀을 간직한 보물단지가 아니겠어요?

그래서 섬 전체가 천연 기념물로 정해졌겠지요.

 

안개속에 보이는 풍경들이 마치 동양화 풍경화 같았으니까요.

바위와 나무와 바닷물과 안개, 배...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어디를 보아도 참으로 기가 막힌 작품들이었어요. 천상의 작품들요!

날씨가 아주 좋은 날,

좋아하는 사람들과 또 다시 가고 싶어지는 아름다운 홍도였습니다.(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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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키백과에서....

홍도(紅島)는전라남도 신안군에있는이다. 면적은6.47㎢, 해안선길이는8㎞, 남북길이는6.7㎞, 동서길이는2.4km, 인구는2001년 현재710명이다. 목포시에서남서쪽으로115km 떨어진곳에위치하고있으며, 본섬과13개의부속섬으로이루어져있다. 섬전체가1965년에천연기념물170호로지정되었다. 섬을형성하는기반암의성분이붉은색의규암과규암질사암으로이루어져있고층리와절리(암석에수평또는수직으로있는틈)가잘발달되어있어절경을이룬다. 1981년에는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일부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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