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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돈 받으면...
05/08/20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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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97.xx.xx.252

"정부에서 코로나 사태 때문에 돈을 준다는데 너는 탔니?"

"아니 아직..."

친구가 며칠 전에 물었을 때 

나는 그 돈을 기다리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전혀 나와 상관이 없을 것 같아서 그랬을까?  

공돈이라는 걸 평생 얻어 본 적이 없는 몸이 

실감이 안나서?


어쨎든지 그만큼 내 일상은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도움을 안 기다려도 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직장을 잃어버린 사람,

사업에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던데

우리처럼 은퇴한 사람들은 다 평소와 다름없이 살수 있는 것이다.


벌써 탄 사람들이 많이는 아니지만 좀 있었다.

한 친구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제일 근근히 사는데 

밀린 메디칼 빌 때문에 힘들었는데 

돈이 1200불이나 나온 바람에 오랜만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어했다.


세금을 안내고 사니 못받는 줄 알았는데 

어찌 신청 할 줄도 모르고 기다리지도 않았는데 

이미 나왔다는 것이었다. 친구를 위해 참 잘 된 일이었다. 


그 친구는 자기 집에 좀 들르라고 자꾸 조른다. 

돈만 생기면 내게 무얼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 

선물을 사놓은 모양이다. 못 말린다.


그런데  다른 친구가 벌써 신청을 해서 탔다면서 

아직 못 탄 나와 고모에게

어찌 타는 지 방법을 가르쳐 주는 바람에 

나도 탈수가 있나 하고 한번 해 보았다.


IRS.gov로 들어가서 get my payment 를 누르고 자기 정보를 집어넣으면 

돈을 받을 자격이 되면 

우송해주거나 은행 구좌로 넣어주게 되어있는 것이었다.


남편 이름으로 들어가서 이름과 주소와 쏘셜 번호를 썼더니 

금방 된다고 한다. 은행 구좌를 달라고 하여서 올렸더니 

자동 입금이 된다는 것이다. 너무 쉬웠다.

그런데 그후 고모는 즉시 탔는데 나는 아직도 안 왔다.  

날마다 체크해도 소식이 감감.


그 때 내게 물었던 친구에게 전화해 보니 

아직도 안 탔다고 하길래 

어찌하는 줄을 가르쳐 주니 신청을 하고 좋아하는 것이었다..


그 다음에 어떤 분에게 전화로 하는 방법을 이야기 해 주었다.

그랬더니 그분은 해보더니 안된다는 것이었다

아마 아직 일하시는 젊은 부인이 돈을 많이 벌어서 그런가?


그런데 더 깜짝 놀랄 이야기를 해 주시는 것이었다.

그분 이야기가 자기 부인이 "왜 그런 돈을 신청을 하느냐?"고 

바로 옆에서 신청하지 못하게 난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안되기도 하지만 신청 할 맘도 버리는 것이었다.


아, 이렇게 정직하게 사는 분이 있는 것이로구나...

그 부인의 말을 곱 씹으면서

나도 타면 안되는 사람이 아닐까.. 라고 생각을 다시하게 된 것이다.


나도 물론 처음에는 안줘도 괜찮다고까지 생각했지만 

남이 탔다니까, 부부 2400불이나 된다니까,

은근 부럽고 욕심이 생겨서 타고 싶어졌고, 돈이 안오니까 섭섭했는데

나를 돌이켜 보게 된다.


세금을 내니 자격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합리화 하기도 하고.

그리고 공으로 생기는 돈이니 좋은 일에 써볼까? 

아직 해보고 싶던 일 중에 못해 본 일에 써야지.....어떻게 써야 좋을까? 하다가 

가난한 제 3국에 작은 교회당을 지어볼까? 하는 마음이 한켠에 지나갔었다. 

돈을 조금 보태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왜 나는 내 생돈을 가지고는 좋은 일을 못하고 

이런 공돈이 생겨야 비로소 하려고 하는가 

짠돌이 근성이 뼈속 깊이 있는 증거로 보인다.


내 친구 중에는 항상 남을 위해 생돈을 퍼붓고

많은 선물을 풍성히, 걸핏하면 하는 이가 있는데

나는 그게 잘 배워 지지가 않는다.


어디서 생긴 것을 나누는 것은 그래도 하겠는데 

내가 생짜로 내 돈 들여서 그렇게 하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도 잘 안된다.


그래도 주님 주신 축복을 내 배 채우기만 급급하여

우리 부부만 먹고 살다가 죽으면 부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해서 

삼년 전 부터는 교회와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구제금, 선교금을 더 지출하면서 살려고 노력한다.

그렇지만 자꾸 손이 오그라들어 생각처럼 점점 더 많이 하지는 못하고

생활비 지출은 점점 더 자유롭게 써지니 정신 차려야 할 듯.  


그 부부에게 신선한 충격을 받고 

나라돈 공짜로 먹으려는 마음보를 조금 내려 놓는다.

안 주면 그 것도 감사하고 이왕 생각난 김에 

좋은 일에 생짜 돈을 더 써보도록 하려 한다.


그리고 혹시 주면 물론 좋은 일에 보태기 위해 받아야지. 

준다는데 받지 않는 것도 바보 같으니까.

경기 부양이 되도록 써야 한다는 목적도 있다니까.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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