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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년 미루던 옷장 정리, 드디어 해내다
04/21/2020 11:53
조회  1107   |  추천   16   |  스크랩   0
IP 97.xx.xx.194

며칠동안 우한폐렴으로 올 스탑이 된 세상에 

할일이 절반이나 갑자기 없어진 것 같다.

낮잠을 자고 또 자서 그런지 오늘은 낮에 잠이 다 안 온다.

와, 게으른 자에게 이런 날도 있구나.


친구들과 성경책을 같이 읽고

읽고 싶은 책도 읽고 영화도 두편이나 띠고

하루 만보 이상 걷고도 시간이 남으면 

무얼할 수 있는가, 아니

무얼 해야만 하는 거지?


하고 싶은 일은 언제나 할수 있으니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결국 눈 감고 들낙이던 

내 옷장을 손대기 시작했도다!

살림살이란 내 생활의 최하급 우선순위인 바

아무에게 들킬 일 없는 옷장이야 냉대받아 당연한데

이렇게 시간이 남아돌아? 한번 묵은 인사를 치러보자.


우선 유투브에서 정리의 달인들의 동영상을 찾아서 참고하면

의욕이 생긴다.

그 다음엔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어 놓거나

밀린 강의를 유투브로 틀어 놓으면 시작 완료!


오늘 85도를 웃돌며 이번 주말에 100도가 넘는다니 

이제 더이상 시원한 날은 당분간 없을 예정인 피닉스에서 

옷장 정리는 새봄맞이가 아니라 

늦봄 꽁무니에 불붙은 것 처럼 해야될 일!


갑자기 급해진 마음으로 겨울 옷들 구석으로 밀어 넣고 

여름 옷들을 가려 내놓고, 버릴 옷들 챙기고

짝 안맞는 양말들 쓰레기 통에 버리고, 

일년 이년사이 통 안들고 다닌 핸드백도 아깝지만 다 버리기로한다.


공연히 자리 차지하기만 하고 복잡하게 만드는 것들 

날마다 버리자고 해도 못버린 것들

이제는 버려야 한다. 


한바탕 고모가 와서 또 검사하고 패션 쑈를 한다음 

결론을 낸 옷들을 비닐 백에 넣어서 

이제 어딘가에 드랍하면 된다.


길고 긴시간 매달렸더니 밤엔 허리가 아팠지만 

바닥이 보이는 옷장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자꾸만 들어가서 쳐다보고 또 보고 흐믓하다.

나도 워낙은 깔끔한 것 좋아하는 사람이라구, 암! ㅎㅎㅎ


오늘은 내 옷장만 했지만 남편 옷장들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하려고 한다.

아마 이달 말쯤이면 우리 집이 다른 집이 될껄?

기대 만땅이다. 

나도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니까! ㅎㅎㅎ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시간은 잘 가는데 나중에 허망하고 

하기 싫은 일이지만 해야 할 일을 하고나면 

이렇게 오래 도록 기분이 좋다.

우한 폐렴 덕분이다. 

더 많은 좋은 일을 찾아보자!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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