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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의 좌파 탈출기
11/20/2019 08:50
조회  937   |  추천   26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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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견해가 틀린 사람과 이야기 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답답한지를

깨달은 것은 최근이었다.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들을 동조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면 

얼마나 다른 각도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 놀랄 수 밖에 없고 

차라리 입을 다물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에게야 입을 다물면 되지만 

오빠 동생 간에 이웃에 사는 고모(시누이)와 고모부는 그게 가능하지 않다.

친한만큼 자주 만나게 되고, 이물없는 사이다 보니 조금만 이야기를 하다보면 

말 소리가 커지고 싸움까지도 두어번 날 판이었다.


성질 급한 오빠가 "왜 너는 유투브도 안 듣고 왜 그리 무식하냐?" 라고 

급소를 지르는 말을 하면 

여동생도 화가나서 지지 않으려 달겨 드는 것이다.

오빠라면 평생 순종하며 별 말이라도 다 받들어 주는 여동생이 

그러는 것은 이상하고 낯선 일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결혼식장에서 급기야 

가족의 정치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결혼을 깼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갈 정도..ㅎㅎ


오빠랑 주로 부딪치지만 나도 옆에 있어 거들면 나와도 부딪치게 된다.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나의 고모와의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내 말이면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어주던 고모가, 

그 외의 모든 일에는 다 마음이 척척 맞는 고모가 

정치 이야기 만큼은 절대로 양보를 안해주니 그렇게 갑갑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내가 조용조용 이야기를 해주면 알아 듣는 것 같아 

이젠 이해가 가나 보다 하면 그게 아니었다. 

그녀가 의례 하는 말은 요즈음에 무슨 좌파가 있는가? 나는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설마 우리 한국 사람들이 공산당을 얼마나 싫어하는데 

문 대통령이 그런식으로 가겠냐면서 순전히 가짜 뉴스 때문에 우리가 잘못 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결론으로 연막을 치기를 자기는 정치에 관심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는 것.


배경이 호남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지만 배경 때문만은 아닌 것이

그녀의 오빠, 내 남편도 호남사람이니까.


동부에 사는 내 여동생 왈, 형부가 전라도 사람이라도 좌파가 아니라 참 다행이야! 하듯

내 남편이 좌파라면 같이 못살 것 같은데 

다행히 그것만큼은 말이 통한다.ㅎㅎㅎ


아마 고모의 말 상대인 가까운 친구들과 가족 중에도 그 쪽인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 같고

오랫동안 김대중이에 대한 우상 숭배에 가까운 호남 정서 탓인 것 같다.

그녀가 아는 바 이승만은 같은 전주이씨 집안 사람이라고 조금 봐주고

박정희야 시대를 어쩌다 잘 만나서 영웅이 되었지 ...

그는 독재자!라는 아이디어만 굳어 있는 그녀.


아무리 설명을 해주면서 왜 동시대의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못 이룬 것을 

박정희는 해 내었냐면 

더 듣지 않고 끝내버리는 식으로만 하는 것이다. 


그녀의 지론은 교회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면 잘못되니까 

잠잠하고 기도만 해야 한다는 것이고 하나님이 문씨 정부도 세운 것이니 

주님이 어찌 하는가 좀 더 참아 봐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와 반대로 우리 부부는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왜 공산주의가 나쁘고 좌파, 

특히 종북 좌파가 어찌 나쁜가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북통일만 무조건 해야 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이의 눈치만 보고 

비위만 맞추는 이 정권이 얼마나 엉터리 정권인가, 

말만 그럴듯하게 하지나 말지..선전만 요란하니...


역사이래 최악의 거짓말 대왕 조구기를 두둔하고 감싸는 

이 정권이 얼마나 천박, 야비한가는 차치 하고라도 

두루킹 댓글 조작과 언론장악으로 여론 몰이 하여 정권을 장악하여, 

이왕 장악했으면 잘할 것이지 

하는 것 마다 법을 위배하면서 까지 급하게 나라를 위기상황으로 빠뜨리고 있으니.... 


이렇게까지 한국이 위태로운 상황인데 입 다물고 이야기 안해 주는 

목사님들이 비겁하다고 까지 말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교회에서 싸움이 날까 하여서 애쓰시는 목사님들의 고충이 

약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도 조차 안하고 안 시키는 목회자들에게 실망이 많이 된다.


그런 가운데 기적이 일어났으니, 

고모 이상 좌파를 두둔하던 고모부가 어쩌다가 전광훈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시작한 것!

평소에 전국 노래자랑이나 하루 종일 듣던 그가 

하루종일 전목사님의 설교를 듣기까지 변한 것은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었다.


그렇게 한달 이상 지내더니 고모부 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아마 조구기의 문제가 터지면서 

고모부가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였을 것이다.


고모부가 변하니 얼마나 말이 통하는지 감사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도 고모부도 고모의 고집은 못 꺽었다. 

고모는 전광훈 목사가 욕을 한다고 무조건 듣기 싫다고 하면서 

그녀의 남편이 옆에서 아무리 크게 틀어놓고 들어도 전혀 귀에 꽉 막고 안 듣고

약점만 발견하여 들쑤어 내기만 하는 것.

남편의 변화를 반가와 하지도 않고 인정하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름 은근히 고민이 되었던지

지난 달에 한국에 나가서 고모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붙잡고 물어 보았단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저렇게 말하던데 여기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그러면 고모가 아는 사람들은 한국에서는 별로 심각하지 않다. 

잘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다 잘 할텐데 무슨 걱정이냐 

구경이나 하러 다니자. 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가짜 뉴스만 봐서 그렇다고 가짜뉴스 보지 말라고 하면서.


그런 대답을 여러 사람에게 들은 후 기세가 당당해져서 

전혀 분위기가 다르고 아무렇지도 않으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까지 했다.

좋아지기는 커녕 더 나빠져서 돌아올 판이었다.


나 같으면 광화문 교회에라도 한번 나가보기도 하련만 

요리조리 피하고 안 가고 오는 것 같다.

그럴 줄을 다 알았지만 속이 상해 죽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마지막으로 자문을 구한 것은 그녀의 가장 사랑하는 본향교회 목사님.

고모가 미국 오기 전에 적을 두고 다니던 친정교회의 목사님으로 

가장 존경하고 믿을만한 분으로 생각하는 분이다. 


그분은 고모의 고민을 들어주고 미국에서 듣고 온 이야기가 맞는 이야기라고

하나님 편에서 보면 지금 정치권력을 잡은 자들이 하자는대로 하다가는 

결국 교회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면서 

고모의 잘못된 의견을 바로 잡아 주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나 고집을 피우던 고모는 드디어 그분 말에는 수긍하며 

그 목사님이 그렇게 말하면 그럴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부터 고모부와 우리와 합세하여 우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세!다.


이제부터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잘못된 견해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오해도 바꿀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얼마나 기대가 되며 감사한지! 

암튼 고모가 미국 올 날을 기다린다. 

정말로 좌파를 탈출했을까!(2019년 11월)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 (계 3:20)


큰 용이 내어 쫒기니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단이라고도 하는 온 천하를 꾀는 자라

땅으로 내어 쫓기니 그의 사자들도 저와 함께 내어 쫓기니라(계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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