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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여행 감동 일화(2)/서울에서..
05/04/2018 19:26
조회  2422   |  추천   15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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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지나치게 잘해주는 것이 좋은가? 

부담감 안들게 적당히 해야 좋은가?

그건 일장 일단이 있는 것이겠지...라고 생각했었다.

실은 나도 남에게 잘해주는 편이 못될뿐 아니라 

지나치게 잘해주는 사람은 별로 만나본 적도 없었다 

다 자기 살기도 바쁜 세상이니까 당연한 일.


이번에 고국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지나치게 잘하는 분들을 보고 

느낀 감동을 이야기 하고싶다.

나랑은 전혀 다른 차원에서 사는 분들...

깍쟁이만 산다는 서울에서 나는 전혀 그 반대인 분들을 만났다.


...........................




대학 후배이자 E여대 교수인 C 교수댁에서 받은

또 다른 감동 일화.


이 사랑스런 가정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0 년전 교환교수로 아리조나에 오셨을 때 일년간 같은 교회를 다녔기 때문..

체류하는 동안 그 집에도 초대를 받아 갔었고 

우리 집에는 글쎄..잘 기억이 안나는데.. 한번 오셨다고 한다.



깊이 교제한 것도 아니었지만 

8 년 전에 한국에 나갔을 때 연락을 했더니 

그렇게나 반가와라 하시면서 하루를 함께 데리고 다니면서 

비싼 부페 음식을 사줘가며 구경을 시켜 주셨다. 충분히 황송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러고도 뭐가 미흡했던지

우리가 일본에 투어관광 간다는 것을 알고는 일본 돈으로 노자돈 까지 챙겨 주셔서 

몸둘바를 몰라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공 돈을 가족 외에 누구에서도 받아본 적이 없던 우리는 

몹시 당황했지만 결국 받게 되었고.

그돈은 정말 요긴하게 썼었고..

두고두고 못잊을 감사제목으로 남았었다.


그동안 받은 것을 갚아 드릴 기회도 만들지 못하였으니

항상 마음에 빚진 것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엘랑 모든 비용은 우리가 내야지 하면서 별렀고 또 별렀었다.



이번엔 내가 남산 구경을 시켜 달라고 했더니

흔쾌히 또 부부가 따라 나섰다.

크라운 호텔 앞에서 8 년만에 만나보니 또 얼마나 반가왔던지!!


옛날부터 한번 가고 싶었던 남산도 생각한 것 만큼 참 좋았다.

천사같은 사람들과 함께 다니니 어찌 좋지 않을소냐?

파릇파릇 새 순 움트는 나무들과 

한눈에 뵈는 서울 시가지,


남산 케이블 카도 어린애 심정으로 타보고

울긋불긋 장식들도 새롭고

볼거리도 사람도 많아 관광할 맛도 나고

그곳에서 계절 밥상 부페도 맛있었고.






무릎 수술한 후 내 남편은 더없이 굼띠고, 

또 화장실도 자주가서 힘들게 해주었다., 

한번은 그여이 사람들 사이로 없어져서 한동안 찾게 만들었다.

그래도 조금도 눈총하지 않고 열심으로 찾고 보살 피는 것이었다.


남산 구경을 끝나고서는 지하철로 간다고 아무리 우겨도

우리가 묵는 S 도시까지 드라이브를 자청하는 것이었다.

한시간 반, 왕복 3시간이나 걸리는데!





이날도 우려했던대로 여전히 돈을 내가 낼수 없게 이상하게 상황을 만들어서 

또 갚을 기회는 커녕 더 얹어서 

사랑의 빚이 따따불로 그 위에 보태졌다.


그런데 우리 딸이 며칠 후 미국에서 오니 한번 더 만나자는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나는 이런식이 또 되고 말았으니 너무 폐가 될까봐 대답을 못하다가

인사도 시킬 겸해서 떠나기 전에 딸 식구를 대동하고

한번 더 그네들과 만나게 되었다.


이번엔 모든 비용을 내가 쓰게 해 주면 몰라도

안 만나겠다고 단호하고 비싸게 구니 

그러라고 선선히 말을 했다.. 당연하지!

........................................




그날은 용산역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아이들은 명동에서 오고 우리는 S 시에서 오는 길.

그런데 글쎄, 부부 각각 차를 하나씩 두대를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닌가!

그 트래픽 심한 서울에서!

우리가 택시를 타고 가도 되는데 어쩜 두차를 움직일 생각을 다 했는지!


그 차로 우리를 안내 한 곳은 세빛 섬이었다.

한강에 둥둥 떠 있도록 설계된 인공 섬..



바람도 솔솔, 봄의 한강변은 참으로 신선했다.

잠시 미세먼지도 약해졌고

그곳에서 사진 찍고 놀다가 예약된 레스토랑 부페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런데 또 다시 약속 위반을 하고 그네들이 또 다 부담을 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애를 써도 직원과 미리 짠듯 내 카드는 안 받고...

이번에는 딸 가족 넷이나 더 붙었는데!!!

따블이 아니라 따따따따블이 되고 말았다.


너무나 맛있고 화려한 점심부페를 체면도 없이 잘 먹고는

근방의 동작동 국군 묘지에 구경을 갔다.

나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과연 얼마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곳인지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한국의 국군 묘지는 미국 알링톤 보다 더 멋질 것 같았다.

알링톤은 아직 안 가봤지만 상상으로는 평평한 곳일진대 여기처럼 독특하지 않을 것 아닌가? 

이곳은 언덕들 때문에 묘지 배치들이 아주 정갈하고 아름답기가 그지 없었다.







아이들이 있어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못하는 것이아쉬웠다.

다음에 한국가면 또 가고 싶은 곳.

한 두어시간 보내면서 걸으면 공기도 좋고 참 좋을 것 같다.


후배부부는 거기서 얼마 멀지 않다면서. 자기 집으로 초대를 해줘서

또 다 같이 그 집으로 이동하였다.

딸기와 참외와 맛있는 케익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우리 손자들은 그집에서 키우는 큰 개와 재미나게 놀고 먼저 가고



우리는 좀더 시간을 보내었는데

한순간에 그 집에 복도 끝에 있는 도자기에 눈이 갔다.

그렇게 색갈이 곱고 이쁜 아구로 장식된 도자기는 처음 보았다.


이것 참 이쁘네요.

한마디 했다가 혼이 났다.


당장 그것을 싸줄테니 미국에 가지고 가라는 것이었다.

와우..

미술대학 교수님 댁에 있는 제대로 된 아주 독특한 도자기가

얼마나 비쌀텐데 그걸 준다니...

진땀이 나서 말리느라 혼이 났다.


그걸 도대체 어떻게 가져 가겠느냐고, 아니라고 극구 사양하는데

어디서 그것이 꼭 들어가게 생긴 가방을 가지고 나와서 담아 보는데

쏘옥 잘 들어가고 간단하게 보이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때는 잠시 약간 흑심이 발동하기도 했지만

정신을 수습하고 절대로 더 이상은 안되..하는 양심의 소리를 따라

진짜로 사양하였다. 별별 이유를 다 대고.

휴~




후배는 일하러 저녁 수업에 들어가고

우리는 좀더 쉬다가 배웅해주면 선물 사러 시장에 가련다고 했다.

그런데 부인이 따라 나서서 좀처럼 우리를 홀로 가게 놔두지 않고

현대백화점까지 동행 한다고 하더니

그에 연하여 있는 강남 터미날까지 따라 오는 것이 아닌가!


정말 미안해 진 것은 내 백 팩이 무거워 보인다면서 

자기가 뺴앗아 메고 다니는 것이었다.

아무리 내가 빼앗아 도로 지려고 해도

절대로 안 뺴앗기는 걸 어찌 할줄 몰라

나는 쩔쩔매고.진땀빼고 또 한번 시도해 보고..

러기를 열번도 더 했다만 결국 성공 못했다.



자동차에 두고 내리라는 것을

어디서고 우리가 따로 가려면 지고 다니는 것이 더 나으리라 하고

가져 왔다가 귀한 사모님만 고생시킨 결과가 되었다.


그녀는 우리 샤핑하는 데를 따라 다니고 안내해 주고 맨 나중에는

내 원피스 사는데 돈을 내주고야, 끝을 내기로 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점점 더 어쩔줄 몰라 하는 우리를 S시까지 다시 바래다 준다 했다가

지하철이 낫다고 우긴 우리를 용산역에 내려 주고는

집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날 하루 온종일 우리 식구를 위해 

시간과 돈과 정성을 그렇게까지 다 쏟아 부을 수가 있을까?

우리가 뭐라고, 배은망덕하고 제대로 갚아 보지도 못한 우리를 위해!.


나는 이번 여행애 방 제공해 주신 Y집사님 댁과 이 C교수님 댁,

그리고 경주 내친구와 우리들을 선대한 몇 가정들을 곰곰 생각하면

마음까지 숙연해 지는 것이다.

이건 분명 주님이 시키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찌 이렇게 자격없는 우리에게 

이같이 최선들을 다할수 있을까?

분명 "너도 이와같이 하라!"고 하시는 말씀인게다.

감동하고 감동한 2018년 한국여행을 두고두고 못잊을 것이다.

그 어떤 경치 보다 이런 사람들 구경이 내게 더 큰 감동인 것이기 때문.

(2018년 5월)



남산, 세빛섬, 사람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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