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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여행 감동 일화(1)/ 이런 인연
04/26/2018 16:41
조회  3038   |  추천   36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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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여행 지난 번 까지는 친척들 집에서 며칠씩 지내다가 왔었다.

그러나 이번 한국 여행의 체류 기간 동안 지낼 곳은 

모텔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너무 오랜 기간이고 혼자도 아니고 둘이니..

하루 오만원 쯤(50불)이면 괜찮지 뭐..하면서 각오를 했었다.


그런데 생판 모르던 분 집에서 석주 이상을 지내고 오게 되었다.

그것도 방을 두방이나 다 차지하고! 

미국에서 떠나는 날까지 전혀 알지 못하던 분들 이었는데...


이런 인연이 또 있을 수가 있을까? 

너무도 감동되고 재미난 일이어서 많은 자랑을 하고 다녔다.

..................................................


떠나는 날 아침이었다. 

그날 오후 5시까지는 공항에 나가야 하는데 지인이 전화를 걸어 왔다.

"오늘 좀 만나 주세요!"

"오늘 우리가 한국에 들어가는데요?" 


짐 정리요, 청소요, 바빴지만 그래도 너무나 진지하게 원하는 것 같아서 

"그럼 오시라"고 했다.

"점심 만들어 놓을테니 와서 같이 먹자"고...


그는 우리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청년이었다. 

상담을 하고 싶은 거였다.

그래서 부랴사랴 점심을 차려 놓았다.


그의 사연은 지금 진도가 갑자기 스탑 된 그의 청춘 사업!

내가 전화번호를 알아서 연결해 준 후 한달 여 되었는데 

벌써 여섯번인가 잘 만났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부담스러우니 앞으로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 충고는 그건 의례히 그럴 수도 있으니까 

"불안해 하지말고 그녀가 원하는대로 해주고 여유롭게 밀당을 하도록."이었다. 


도움이 되었는 지는 모르지만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도 좋아한 그는 

갑자기 제안을 하기를

한국 자기 집에 가서 있으라는 것이었다. 

서울 근교 S 시에 사는 그의 부모님의 아파트.

누이동생이 석달 전에 결혼했고, 자기는 유학 왔으므로 방이 두개나 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남편은 무릎수술 문제로 침대가 필요한데? 했더니 침대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너무 일찍 자는 문제가 있어서 방이 사실 둘이 있으면 좋다하니 

둘을 다 내 줄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급히 어머니와 연결지어 주는 것이 아닌가? 


한번도 뵌적이 없는 분들께 이런 신세를 져도 좋은가가  

좀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열성적으로 권하는 바람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고 한국으로 향하였다.


요즈음은 카톡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인터넷만 있으면 한국과 미국이 마음대로 통화되니까..


카톡으로 연결하여 찾아간 집은 이사간지 보름 밖에 되지 않았다는데 

완벽하게 꾸며져 있었다.

아주 깨끗하고 편리한 아파트. 

고급의 가구와 함께 방 두개, 화장실 따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상에 누가 그 힘든 이사 중에 남을 위해 방을 준비해 줄수가 있을까?

처음부터 감동을 먹었다.


그 친절한 부인은 그렇게나 정성껏 방을 준비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아침마다 한국 밥과 반찬과 국을 해 주셨다. 

처음에는 방만 쓰고 음식은 알아서 해결하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친절하게 자기 집같이 지내라며 모든 것을 그냥 내어 주셨던 것이다.


아침 8시면 출근하시고 밤 9시 넘어나 들어오시니 

그 안에는 우리 마음대로 아무 눈치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으니 

내 집 보다도 더 편한 것이었다.


마침 5분 정도 걸으면 될 정도의 거리의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오면 

아침식사를 다 준비해 놓고 기다리시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를 기쁘게 해주려고 온갖 성의를 다 하시는 것이었다.

반찬과 과일 준비는 물론 따뜻한 생강 대추차를 아침마다 끓여주시지를 않나, 

가고 싶었던 춘천과 남한산성까지 친히 운전까지 해주시지를 않나, 

심지어 여러가지 선물까지!!!!

지금 내 손목에는 전자 팔찌까지 있는데 그 부인이 브로치와 함께 주신 것이다.


세상에! 어찌하여 이런 복이! 

요즘 세상에 누가 자기 집을 하루라도 열어 즐 사람이 있겠는가?

혹 있더라도 그 누가 그 많은 날을 밥까지 해줄 엄두를 낼수 있을까?

나같아도 못한다 할것이요, 철면피라고 생각할 것이었다.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갚아야 할지 생각이 잘 안날 지경.




우리는 그 동네 손님이었다.

아들의 친구는 비싼 수원 갈비집으로 초대했고 

시집간 딸과 사위는 선물까지 들고 왔다.


평소에도 이웃과 서로 많은 것을 나누며 사는 정다운 분임을 알수 있던 것이

이집 저집에서 그 집에 손님이 왔다고 

반찬을 해다 주기도 하고 좋은 쌀이 있다고 손님 먹이라며 갖다 주기도 하고

하루 여행도 같이 가 주고.. 


구역예배에도 초대해줘서 함께 식당에도 가고

떠나 오기 전날에는 두번째 구역모임을 구역장 가정에서 가졌는데 

쑥을 뜯어서 쑥개떡까지 해서 먹여 주며 모두 좋아해주니  

얼마나 재미지고 고마운지!

오래동안 기억에 생생할 것 같다.


맙소사! 떠나 오는 날 처음으로 알게 된 일은 

그분들은 각방을 썼었는데 우리가 두방을 차지 하는 바람에 

다시 합방을 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인이 침대를 쓰고 남편은 바닥에서 잤다는 것!!!! 

지금도 얼굴 뜨듯하고 미안하다. 


그런데 이일을 계기로 다시 합방하기로 하셨다나?

그리고 새벽기도도 다니기 시작하고.

옛날에는 늦게자고 일어났는데 이제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로 하셨다나? 

우리가 함께 했던 일을 좋은 일로 만드셨단다.


나는 동생으로 부터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야단도 들은적도 있지만 

내 편한대로 대강 쉽게 사람들을 대접하는 버릇이 있는데 

기회 얻을 때마다 이분처럼 힘을 다해 해야 될 것을 

이번 여행처럼 깊이 마음에 새긴적이 없다. 

잘 될런지는 성격상 걱정이지만. 

.........................................................................


마지막날엔 공항 라이드를 위하여 반나절 비지네스를 접고 

그 무거운 짐들만 날라다 주셔도 감지덕지 하건만 모든 수속이 다 끝나도록 

파킹하고 들어와서 돌봐 주고

저녁 식사까지 함께 하였다. 덕분에 공항에 전망대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세계 최고의 인천 공항! 참 자랑스럽고 기분도 좋았다.


잠시지만 너무나 정이 들어서 

우리는 수십번 거듭 다짐하고 또 다짐을 받았다.

 "꼭 미국에 들러 주셔서 우리가 갚을 기회도 주세요!!!" 라고.

그 주위 친구들까지 모시고 오라고!



하나님 아니면 어떻게 하루아침에 이런 인연이 엮어 질수가 있을까?

암만해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감동의 한국 여행을 준비하신 것 같아

처음부터 흥분했었고, 그 예감은 줄줄이 적중 하였다. 


아, 그 청춘 남녀들? 

아주 잘 될 것 같다. 

그들도 '감동의 인연' 예고편! ㅎㅎㅎ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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