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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이벤트)2014년 가을 나들이/몬타나 시골
10/25/2014 09:40
조회  8207   |  추천   45   |  스크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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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전날 밤 잠이 잘 안오는데다가 준비할 일이 미진한듯하여 자주 깨어 났다.

그래도 새벽 5시가 못되어 완전히 잠이 깨었다.

6시에 피닉스를 떠나 아주 긴 여행을 갑자기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피닉스에서 18시간 스트레이트 북쪽으로 운전하여 몬타나 주에 가는 긴 여행!

그것도 남편이랑이 아니라 동네 친구랑!

마침 가을의 끝자락을 볼 수도 있겠다 싶어 흥분되던 장장 열흘의 여행!


마지막으로 물건들을 다 차에다 챙겨놓고 집을 나선 시간이 새벽 5시 반.

친구는 자기집 앞에서 서성대며 기다리고 있었다.

6시 5분전에 그녀의 집에서 떠나서 캄캄한 밤 같은 새벽을 깨우며 달려서 북으로 북으로...


여행길과 인생길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는데서 비슷하다.

17번 프리웨이를 달린 두시간후 40번 을 만났는데 동으로 갈지 서로 갈지...엊갈린 의견때문에

갈팡질팡하다가 자동차에 있는 GPS를 믿어보기로 하고 지시하는대로 따라갔다.


내가 미리 구글해 본 길과는 전혀 다른 길로 안내를 해주었는데, 글쎄 그렇게나 엉뚱하게 돌게 만들줄이야!

두시간이나 더 소비하게끔 라스베가스를 들러서 15번을 만나게 만드는 것이었다.

애초에 지도없이 떠난 것이 사단. 가뜩이나 먼길을 더 멀게 만들어 가게되니

한숨이 자주 나왔다만 억지로 마음을 돌리기로.


예정했던 호텔에 5시면 들어가야 하는데 7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그래도 우리는 알지 못해도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

적어도 15번타고 그길로는 처음일 것으로 생각하는 바, 그 산천 구경은 잘했다.

가을 냄새가 흠씬 나는 단풍진 나무들을 그래도 보아 두었으니 가을 여행 값은 한 셈이 아닌가!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잠이 잘 안와서 뒤척뒤척... 혼이난 밤이었다.



day 2

6시 반에 일어나 7시에 떠나기 위해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부지런히 먹고 또 다시 길을 떠났다.

그날은 7시간만 운전하면 되었다. 예정된 종착지에 도착하니 2시, 이곳 시간은 한시간이나 피닉스보다 빠르니

피닉스 시간 한시다. 마음이 홀가분하다. 이렇게 긴 여행을 이틀만에 무사히 온 것에 행복하고 감사하였다.


소박한 방을 배정받자 마자 우리는 점심을 먹고 부지런히 그 동굴에 들어갔다.

Earth Angel Health Mine...

며칠전까지도 전혀 모르던 이 곳까지 안내를 받고 온 것은 선한 영의 인도를 받아서라고,

이미 그곳에 앉아 있던 어떤 방문객의 설명이다.

80가까이 되어보이는 그녀와 그녀의 동행객 40대 여인두명은 그 동굴에서 앉아서 놀이를 하고 있었다.

 

"어디서 왔나요?"  택사스에서 사흘 운전을 해서 왔단다.

우리는 처음인데 우리 처럼 초행인가요?" 매년 한번씩12번도 더 왔단다.

어찌 알고 왔나요? 내셔날 지오그래픽에서 읽고 알게 되었단다.

무슨 효험을 받았나요? 자기 남편은 관절염에서 해방 되고 자기는 암 환자 였는데

지금까지 재발 되지 않고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노라..하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 옆의 여자는 그녀의 옆집으로 이사왔는데 같이 오자 오자하는 것을 이번에서야 처음 왔다면서

비문증을 고쳤단다. 오자마자 즉시!

"정말?" 나도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비문증, 기대감에 마음이 부풀었다.


동굴은 조금 지저분한 느낌도 있고 습기 냄새도 나는 듯 하고 무언가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인다.

이 동굴을 지키고 모텔들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나이 많은 미국인들인데

아주 엉성하게 비지네스를 하고 있었다.


주인들은 알아서 하던지 말던지 하는 태도였고 이 두 여자분이 우리에게 어떻게 동굴 사용을 하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동굴에 들어와 한시간을 앉아 있다가 나가서 두시간 반 신선한 공기로 갈아 마시고

또 한시간씩 서너번, 하루에 동굴을 사용하고 총 합계 한번에 32번까지 하는 것이 치료원칙이란다.


시간나는 대로 두번을 한시간씩 앉아 있었다.

동굴 안은 50도, 약간 추웠다. 옷을 많이 가져 온다고 했는데도 좀 부족했다.

그 안에서 애미쉬 사람 부부를 또 만났다. 그들도 매해 온다고 한다.

무슨 효과를 보았냐고 했더니 얼버무린다.

아마도 문명의 의료혜택보다는 천연적인 혜택을 받기 위함일까? 마음대로 상상하였는데

이곳에서 그들을 아주 자주 만나게 되었다.


두째 날은 빨리 밤이 왔고 두 밤 몫의 잠을 푸욱 잔 좋은 밤이었다.



day 3

아침에 일어나 신나는 아침마당의 웃음 치료비데오를 보면서 많이 웃고

첫 동굴행을 갔더니 벌써 9시 가까이 되었다.

하루에 네번 동굴에 들어가려면 내일부터는 좀더 부지런해 져야 되겠다.

아침 첫번째 것을 끝내고 이동네 순방을 나갔다.


동네는 너무 빤하게 작은 동네였다.

이 동네에 또 하나의 동굴이 있고 그것의 주인은 한국 사람이다.

이야기를 들으니 그곳은 Wet mine 이고 우리가 온 곳은 Dry mine 인데 그곳에서 나오는 물이 더 맛이 있단다.


그래서 물을 뜨러 그곳까지 갔다. 5분 거리도 안 되는데 사무실은 굳게 잠겼고

한산한 그곳 동굴에서 한 노인 부부가 치료차 있는 것을 만났지만 그외에 아무도 없었다.

우리가 머무는 곳보다 개울도 있고 경치도 더 좋으며 시설도 좀더 깨끗하고 잘 꾸며 있는 편이었다.




배이진(Basin)이라는 이 동네는 100년도 더 전에 금과 천연 광석을 채굴하던 곳이란다.

history point 라는 곳을 들러서 설명을 읽고 사진을 찍었다.

혹시 동네에 잡화점이라도 있을까 했더니 아무것도 없고 오직 한군데 피짜집, 도기공예 집

그리고 우체국! 이 있었다. 동행한 친구가 우체국에서 은퇴하기까지 일했기 때문에 몹시 반가와 했다.

들어가서 직원과 이야기를 하고 나올 정도로.


이 동네에서는 샤핑할 곳이 없고 15번 프리웨이로 삼십분 정도 양쪽으로 가야 된다고 한다.

몬타나주의 수도 헬레나와 부트라는 도시의 중간이기 때문.


4 번의 동굴행 중간 중간에 밖에 나가서 걷고 뛰기도 하고 컴퓨터를 보기도 하고 낮잠도 자두었다.

내 친구는 오자마자 그렇게 괴롭히던 발바닥 간지럼이 감쪽같이 없어졌단다.

오면서 내내 긁고 또 긁던...개미에게 물린데가 다 나았다고 하고 목에 있던 가려움증도 깨끗해 졌다고 한다.


나는 아무런 것도 느낄수가 없는데...

그 할머니 왈, 사람마다 다 다르며, 자기 남편은 집에 가서 며칠후

손을 꽉 쥘수 있다고 신나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동굴에 들어가서 한시간 있는 동안 성경도 읽고 가지고 간 책도 읽고 저장된 사진도 정리하고

아무도 없을 때는 찬송가도 크게 부르면서 시간을 보낸다.

조용한 미국의 전형적인 시골,

이곳은 벌써 가을도 다 끝나가는데

여기까지 와서 내 인생의 귀한 열흘을 보내는 인연이란...참 알수 없는 것이다.(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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