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unrhee
소정(insunrhee)
Arizona 블로거

Blog Open 07.08.2008

전체     899198
오늘방문     86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257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2015 Koreadaily Best Blog
2014 Koreadaily Best Blog
2013 Koreadaily Best Blog
2011 Koreadaily Best Blog

  달력
 
해프 문 베이에서 모닝 커피를
06/30/2013 19:30
조회  8039   |  추천   16   |  스크랩   1
IP 63.xx.xx.128

해프 문 베이(Half Moon Bay)!

누가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요?

이름도 멋지지만 이름 값어치만큼 아름다운 해변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답니다.


                   이곳은 파킹 랏에서 내리면 보이는 곳인데 여기서는 별로 얼마나 좋을지 감이 안 잡힙니다.

(그런데 조금 해변으로 나가서 절벽위에서 내려다 보면 점차로 와아~ 소리가 나게 되지요. 가파른 절벽 사이로 내려 가야 합니다. )


280 번 프리웨이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조금 남쪽방향으로 내려가면

92 번 하이웨이를 만나는데, 산 마태오 다리 반대편, 즉 서쪽으로 끝까지 가면 되는 곳에 있답니다.

그 지점에서 해변까지 가는 길이 구불구불 산길이 또한 멋지구요.


고호 그림에서 나온듯한 유칼립투스 나무가 양편 가득 죽죽 늘어선 곳도 지나고

산등성이가 겹겹이 겹쳐지는 곳도 지나면서

구름이나 안개로 바다를 이루는 운치가 아주 대단해요.

 

길이 양족으로 일차선 밖에 없어서 가끔 길이 막히면

시간이 좀 지체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 좀 어렵지만

샌프란 근교에서 아주 흔한 교통체증이요,

이런 아름다운 곳을 구경하려면 감수해야 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


해변에 거의 다가면 거기에 아름답기로 유명한 1 번 해안도로가 남북으로 이어집니다.

사고가 나던지 특별한 교통체증만 없다면

다운타운에서 거기까지 아마 40-50 분이면 충분할 것 같아요.

마침 딸 집에서도 삼십분도 못 걸리는 가까운 거리여서 SF 갈 때마다 가곤 합니다.

 

딸이 리츠 칼톤 호텔에서 비싼 점심을 사주면서 처음 소개를 해 준 것이 4 년 전쯤이었는데

나랑은 잘 안 어울리게 화려해서 그곳은 다시 가지 않고

그냥 바다가 좋아서 해변으로 자주 가는 거예요.

가끔 혼자 가서 벤치에 앉아 상념에 빠진 적도,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던 일도 있었어요.

이번에는 남편과 둘이 이틀이나 연거퍼 가서 해변을 마음껏 걷는 호사를 했답니다.



일번 하이웨이에서 왼편으로 꺽으면 곧 주립공원이 나오는데

그곳을 조금 지나서 포플라 라는 길을 만나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금방 멋진 북가주 사이프러스가 나무 만으로 문을 이룬 곳을 지나게 되고

그림 엽서에 나올 꽃밭 가득한 집들도 지나고 나면

제가 자주 간 파킹장이 왼쪽으로 나옵니다.

 

여러번 갔더래서 눈을 감아도 훤히 보이는 그 시원한 광경..

야생화가 그 넓은 들판을 가득채우고 있고 그 절벽 밑에 해변이 펼쳐집니다.

갈매기와 여러가지 새들도 날아다니지요.

그날은 여러가지 바다를 보았네요,

안개 바다, 구름 바다, 진짜 바다, 그리고 야생화 바다...

 

해프 문 베이는 샌프란시스코 근처에서 아마도 기온이 항상 제일 낮은 곳일겁니다.

바람도 혹독히 불어서 아무리 여름이라도 두꺼운 잠바가 필요할 정도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마침 날씨가 아주 좋아서 아침부터 따뜻했어요.

70도 가까이 되었거든요,

 

아침마다 안개가 가득해서 아무것도 안보일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왠 복이냐 싶게

그 시간에 안개가 어느 정도는 걷혀서 색갈도 더 뚜렷하고

이때껏 가본 그 어느때보다 더 낭만적이고 좋았습니다.

 

한시간 이상 파도 가까이 모래밭을 걷다가 다시 절벽위로 올라와서

해변을 따라 절벽 가상이에 놓여있는 산책로를 또 걷지요.

Coastside trail이라고 합니다.


그 절벽위에는 바람에 시달려 옆으로 누워있는 몬트레이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몇그루가 있어요.

얼마나 세상살기 힘들면 저렇게 되었을까. 

더구나 북가주 해변 주위에서만 서식하는 이 특별한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가슴아픈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80 프로 이상이 오염과 곰팡이 균에 의해서...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낸 그 몇그루 나무가 얼마나 대단한지요!

누어있더라도 제발 오래도록 살아다오! 아픈 마음으로 빌었습니다. 



전날에는 위 쪽으로 걸었고 다음날은 아래쪽의 산책로를 택하여 가보았습니다.

그곳에 또 아주 넓고 넓은 들판이 전개가 되어 바다와 산과 마을과 들꽃과 ..

이런 모든 정다운 정경을 마음에 가득 담아 보았습니다.

 

실컷 바닷바람을 쐬인 후에 모닝커피를 마시러 다운타운에 들어가는 것이

이곳까지 온 특별한 순서이지요.

소박한 다운타운에서 이리저리 예쁜 상점들로 눈요기를 하면서 걷다가

커피점에 들어가서 다리를 쉬면서 담소를 하는 것.

근데 꼭 필요한 것은... 대화를 화려하게 해줄 친구 한명이겠지요?

남편과는 좀 재미가 덜 하지만 마음은 세상에서 제일 편했고요,

 

누군가 숨겨진 보석 같다고 표현한 해프문 베이!

한적하고 아름답고 비교적 사람들이 아직 잘 모르는 곳이니 

프로포즈 할 만한 장소로 추천할 만합니다.

더위에 지칠 때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가장 가보고 싶은 그곳,

그곳에 가서 모닝커피를 나눌 친구를 그리워합니다.(2013년 6월)

...........................................................

참고: http://www.halfmoonbaychamber.org/ 

다음은 리츠 칼톤 호텔 웹사이트인데 한번 들어가 보세요.

http://www.ritzcarlton.com/en/Properties/HalfMoonBay/Default.htm

The Old Course at The Ritz-Carlton, Half Moon Bay is a parkland-style course with a home hole just steps from the ocean waves

 

The Ritz-Carlton, Half Moon Bay - journey to a spectacular cliffside resort peering over the immeasurable Pacific Coast

위의 두 사진은 리츠 칼톤 호텔 웹사이트에서 가져 온 것임.


 

 

절벽 위로 이런 산책로가 한도 없이 길게 길게 이어져 있고요.
그 넓으나 넓은 땅에는 철철이 야생화가 가득히 핍니다.




아직 해변 선인장은 활짝 피지 않았는데 노란색도 있지만 진 분홍색 꽃이 피면 정말 장관을 이루지요.
그렇게 조용할 수가 있을까...


그 너른 곳에 다해서 열사람도 없었지요.







 









땅에 손가락으로 가르쳐서 보니까 달팽이도 산보를 나왔더라구요.



바다 반대편으로 보이는 마을도 얼마나 그림처럼 아름다운지!









다운타운 내에 있는 교회당 건물이 아주 깨끗했어요.

어떤 식당 앞에는 이쁜 꽃으로 장식해 놓았는데..

이 다리를 건너면 커피집이 있어요.





이 꽃은 가상이가 풀로 붙인 것처럼 두 꽃잎이 하나로 붙어 있어서 신기했어요.
음악은 둥지님 방에서 모셔 왔어요. 감사합니다!


해프 문 베이,
이 블로그의 인기글

해프 문 베이에서 모닝 커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