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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거하는 날들의 묘사
03/28/2020 21:23
조회  571   |  추천   8   |  스크랩   0
IP 97.xx.xx.194

1.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갑자기 무료해진 나날들...

아무도 만나자는 사람도 없고 갈 곳도 없어 방콕이다.

낮잠도 실컷자고 나서 할일이 없으니 뒷뜰로 앞뜰로 나간다.


제초작업을 날마다 자주 하니 눈을 부릅뜨고 찬찬히 보아야 

잡풀 서너개만 뽑아 줄수 있다. 사람 손이 얼마나 무서운가. 

자주 온 봄비 덕분에 우후죽순으로 잡풀이 끊임없이 나와도 

다 평정이 되는 것이다. 


게으름을 갑자기 너무 부리는 것도 미안해져서 

차라리 지나간 영화를 한편 보자 했더니

아차, 2시간이나 없어졌네.

이집 저집 전화로 안부 묻는 일도 좀 하고..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집에서 갇혀있는 시간들을 보람있게 써보려 하는 중.


어제는 아주 오래간만에 음식을 해서 몇집에 나르는 일을 했다.

인도사람들이 먹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덜 걸린다는 카레라이스를 만들어서.

한가지만 덜렁 가져다 주기는 뭐해서 구운 계란과 붕어빵까지 만들어서 

세 집, 네사람에게 날랐다.

물론 만드는 작업은 주로 고모가 하고, 운전은 내일이다. 


그런데 예전처럼 가지고 가서 수다도 못 떨고 

먼발치서 전해주고 눈 인사만 하고 그냥 온다. 거리를 지키기 위함이다.

이나마 아이들이 알면 야단칠 것이다.

날마다 전화해서 "엄마 아빠 꼼짝말고 집에 있으라"고 아우성인데.

  .........................


2. 

어제 소식 오기를 잘 아는 지인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남편은 병원에 입원하고 

부인은 홀로 큰 집에 격리되었다고 한다. 

부인도 감염된 것이 틀림없는데 병원에 자리가 없다나.

아들이 하바드 대학병원 응급실 의사인데 아들도 못 와 본다나...


그 사람이랑 잘 아는 내 여동생은 그 사람을 만나고 온지 12일 밖에 안 되었단다. 

세상에...... 그 지인 부부도 걱정이지만 동생도 더 걱정이 되어서 날마다 문안한다. 

다행히 비타민 씨를 늘 다량 섭취해 두어선지 콧물 조금, 재채기 조금 하고 지나갔단다.


뉴저지에서 사니까 뉴욕과 가깝고,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 살고 있으니 

미국 내 제일 위험한 곳이 그쪽 인것같다.

그런데 동생 집이 이 동네 있다고 해도 아마도 남편이 가보지 못하게 할 것 같다.

가까운 사람이 아픈데도 못 가보고 

심지어 죽어도 못 가보게 될지도 모를 눈물나는 코로나 19 사태. 

얼마나 오래도록 이렇게 숨 죽이고 살아야 할까?

.............

어제부터는 카톡으로 옃사람이 같이 성경을 읽어 나가기로 하였다.

아침에 한 그룹 5명이 읽었다. 어제는 산상수훈, 오늘은 에베소서를 같이 읽는데

모두가 읽기만 해도 은혜가 되는 책이다. 성경은.


밤에는 영어로 두사람이 같이 읽는데 마태복음을 다섯장 같이 읽었더니 

30분 가량이 소모가 되었다. 혼자 읽어도 좋지만 둘이 읽으면 더 좋다.

아마 합심기도도 이렇게 드릴수가 있겠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서 드라이브 인 식으로 

교회 예배를 파킹 랏에서 함께 드리자 했더니

안된다고 한다. 

우리 교회 파킹랏은 650대나 들어 갈수 있는데 그렇게 큰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가 했지만...

아무런 시도없이 언제까지 이렇게 보낼 것인가?

..............................

3.

새벽기도를 모이지 않는다. 

물론 같은 시간에 그날의 생명의 삶 말씀을 올려 주니까 집에서 들으면 된다. 

집에서 기도해도 된다. 


하지만 우리 세사람은 이왕이면 하던대로 

교회에 가서 마당이라도 밟으면서 기도하자고 하며 계속 그 시간에 나간다.

우리 보다 삼십분 전에 한 사람이 교회에 홀로 나와서 서성이며 기도하는 분이 있다.

혼자서 참 용감하다. 

우리가 바톤을 이어 받아 하노라면 삼십분 더 늦게 오는 한 부부가 또 와서 바톤을 이어 받는다.


그 후에 가끔 다른 부부가 그들이 끝나면 연결 되어 나온다. 

소위 릴레이 기도를 하는 것이다.

릴레이 기도는 각자 집에서도 하고 있고.

...............................


언제 교회의 문이 열릴지 우리는 알수가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재앙 후에는 일곱재앙이 계속 된다고 하는 요한 계시록의 말씀을 기초로한 

상당히 신빙성 있는 유튜브 이야기를 참조하면 

지금이 말세의 재앙이 오고 있는 길목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에 

나 말고도 많이들 동조한다.


그러니 교회의 문이 다시 열리지 못할 수도 있을텐데

그래도 갈수 있을 때 가 두어야 하지 않을까?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영 교회 문이 안 열릴 수도 있는 이상한 세상도 올수도 있지 않을까 말이다.

설마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


어찌하면 이 어려운 시간을 잘 보낼 것인가?

오늘도 고심하지만 

결국 많은 시간 헛되이 보내고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고만다.


다행히 오늘도 남산 자락에 올라가 꺠끗한 산소를 마시고 왔으니

그것만으로 감사하기로 한다.

교회 마당을 돈 것과 함께 만보 이상 넉넉히 걸어두었으니

코로나 19! 건강한 우리 곁에 둥지를 틀 생각일랑 절대로 말찌어다!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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