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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없이 사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요?
12/11/2019 17:10
조회  937   |  추천   11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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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교회에서 한 권사님이 아주 심각한 얼굴을 하고 기다리고 계셨다.

"배울 것이 있어요. 좀 가르쳐 줘요."

어떤 사람이 빚없이 사는 비결을 나에게서 배우라고 했다면서 

모게지 빨리 갚는 법을 가르쳐 내라신다. 그런 요구는 난생처음 받아 보았다.


그 권사님은 부부간에 우체국을 다니며 열심히 일하셔서 

지금 은퇴를 하시고 두 집을 소유하시고 

우리보다 여유 만만하시게 사시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것을 다 묻다니 너무 깜짝 놀랐다.

아니, 내가 그런 것을 가르칠 자격이 있던가?

이 나이에 집 자동차 등 자산이 백만불도 못되는 내가?


글쎄, 나는 경제성이 부족한 남편 만나서 오랫동안 여유가 없이 살았다.

아니, 남자 탓만 할수 없는 자유경제 시대에 태어 났는데

나 자신도 돈 버는 능력이 부족하여 가계에 도움이 별로 되지 못한 사람이고.

그러나 빚은 아주 무서워하고 "빚이라면 무조건 빨리 갚자"가 평생 모토였다.


그녀의 배경이라? 나같으면 빚 같은 것은 옛날에 다 갚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그녀의 현재 상황은 두 집 다 모게지가 그리 많지 않지만 

몇년 더 갚아야 하는데 매달 모게지 총액이 3천불쯤 된다는 것이다. 와~

능력이 상당하다는 소리다. 하지만 그 연세에 빚이 있으면 안되는 것 아닌가!


오래된 모게지 하나는 매년 7천불을 엑스트라로 갚으면 3년 안에 없어질 것인데

7천불이란 몫돈을 만들기는 쉽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하신다.


그래서 내가 모게지 갚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처음 시카고 서버브 집을 샀을때  

나는 15년 모게지를 원했지만, 남편이 매달 내는 돈을 줄이려고 

30년을 고집하는 바람에 30년 모게지를 냈다. 


그렇지만 나는 부지런히 매달 조금씩 더 내서 20년 만에 다 갚았다.

아마 내가 하자는 대로 했으면 13년이면 다 갚았을 것이다.

여기서 나의 첫째 비결에 그녀는 귀를 크게 열고, 

"아아, 몫돈을 만들어야 되는줄 알았는데 그렇게 하는군요." 


내가 주장하는 바는 몫돈도 좋지만 매달 조금씩이라도 꼭 더 갚아나가는 방법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몫돈은 만들어지기 어렵고, 다른데 쓸데가 생기니까.


그런 방법으로 피닉스 와서 새로 지은 집 모게지도 ,

남들은 깡통집이라고 버릴 때 페니 하나까지도 다 지불하였던 것이다. 

그때 전기료를 절약하기 위해 에어컨도 얼마나 아꼈던 상황이었는데.


그중에 절반은 썹프라임 모게지 당시 다 없어졌지만 

나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고 있다.

아니, 스스로 장하게 느낀다. 

그리고 빚을 정직히 잘 갚게 도와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ㅎㅎ


사람의 삶이 마음대로 뜻대로 되지 않는데 

경제 생활의 가장 큰 비결은 주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일찌기 그것을 잘 배웠다.

나는 대학 1학년때 예수님을 믿었는데 그때 배운 것이 십일조 생활이었다.

십일조 자체는 생소하고 부담스러웠는데 결심을 하게 된 동기는 

누군가 이야기 해준 "수입의 십분지 일쯤은 나 이외의 남을 위해서 쓰기"라는 데 감동을 받았던 것. 


그래서 평생 십일조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기도하였고  

아무리 어려워도 굳게 마음을 먹으니 주님께서는 도와주셨다. 

그리고 점점 더 십분 지 일 이상으로 늘여 가고 싶었다.

빚이 있다고 해서 십일조를 거르는 것은 결코 하지 않았다. 

십일조를 생활화하면 낭비도 절로 줄여지고 우선순서가 절로 정해지는 유익이 있다.


그리고는 자동차 월부금도 정해진 순서로 돈을 갚지 않았고 

무슨 빚이든지 가속화되게 돈을 갚아 왔던 것이다. 

그러니 내가 이런 제목의 질문에 답을 할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혹시 되었을까? ㅎㅎㅎ


두번째이고 중요한 것은 빚이란 무조건 무서워해야 한다는 마음 가짐이다. 

우리 나이에 어쩌자고 빚을 질 것인가? 

빚은 쓰기는 쉽지만 갚기는 너무나 어려운 것이다.

무엇이든지 없으면 '사지 않고, 먹지말고, 욕심을 내지 말것"이라고 생각한다.

카드는 현금 같지 않아 경계심을 마비시킨다. 낭비의 원인이 될 때가 많다. 

내 원칙은 다음달 다 갚은 수 있는 한도액 내에서만 크레딧 카드를 써야 한다는 것.


그다음 중요한 것은 여러가지 빚이 있을때 제일 빨리 떨어질 것부터 집중하여 갚을 것.

그렇게 하여 페이 오프하는 기쁨을 알게 되면 

빚 갚는 재미가 붙어서 더 낭비를 조심하게 된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낭비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빚에서 자유를 맛보지 못하고 말 것이다.

아무리 적게 벌어도 분수있게 살려고 하는 사람은 

언젠가 그토록 원하는 빚으로 부터의 자유를 맛볼수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은 나를 닮지 않고 낭비가 많이 심해서 걱정이다. 

나 같으면 10년 안에 벌써 다 모게지를 갚아 버렸을텐데..ㅎㅎㅎ


갑자기 말도 안되는 아마추어 경제 철학을 나누게 된 게 우스웠지만 

지나간 어렵던 세월에 은혜주시고 함께 해주신 주님께 감사 드릴뿐이다. 

빚없는 삶이란 얼마나 자유로운지! 

우리 아이들이나 우리 권사님도 다 속히 자유로우실 수 있기를 빈다.


새로 이사간 우리 교회는 언제나 모게지가 싹 없어질까? 그런날이 속히 와서 

관리비용이 아무것도 아닌 날이 올 것을 믿고 바란다.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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