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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크게 열라/ 피닉스의 작은 샘
11/14/2019 19:03
조회  746   |  추천   11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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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오래 살아온 것을 기념하여 책을 한번 내 볼까...

이런 생산성과는 하나도 상관없는 부질없는 생각 중에  

그동안 불로그에 올려놓은 글 중에 몇 편을 동네 주간 신문에 연속 싣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동안 일주일에 한편씩 25 번 올렸는데 

일부러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카톡을 보내 주는 분도 있고 

전화로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격려해 주는 분도 있고 

제 글을 읽기 위해서 매주 신문을 가지러 마켓에 간 팬이라고 고마운 말도 해 주시니 

잘 웃는 제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행복합니다.


저야 글쟁이도 아니고요,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배운 적도 없고요

전문가도, 문학가도 아닙니다. 그러니 책이 변변치 않을 것은 잘 알고 있어요.

스스로 기대도 않거니와 남들도 기대하지 않을테니 부담감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냥 다른 어떤 일 하는 것보다 글 쓰는 것을 즐기는 아마추어의 책인 거지요.

..................................................


책을 순전히 자비로 출판하는데 용기가 필요해서 

도하고 주님의 싸인을 구했지요.

두 세 사람이 동의를 해주면 한다, 했는데 확보가 되었고

또 제비 뽑아 "한다" "안한다.." 둘 중의 하나를 집었는데 '한다'가 뽑혔습니다.

이 두가지 싸인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으로 믿기로 했지요. 웃기나요?


그런데 써놓은 수필의 숫자가 자그만치 수백개가 넘습니다.

시시한 신변잡기가 대부분인 글 중에서 어떤 글을 뽑아야 할까요?

 

선택의 우선 기준은 조회수, 추천 숫자인데 

그보다 글을 읽으면 눈물이 나는가, 

혹은 웃음이 나는가 두가지만 생각하여 뽑아 보았습니다.

감동이 안되는 글은 피곤한 글 일뿐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본인이 읽어도 눈물나거나 혹은 웃음이 다시 나면 

남에게 읽으라고 해도 괜찮겠지 않을까요?

혹시나 다시 읽고 싶은 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며칠전 몇명 안되는 새벽기도 팀에게 이 이야기를 공개하며 기도를 부탁했더니 

모두들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신나했어요.

음식 잘하는 한 집사님은 출판 기념회에 식사 대접은 자기가 맡았다고 하고 

벌써부터 메뉴를 궁리중. 

또 한 친구는 당장 "다섯권 사줄께!" 하는 것이었어요.

 

내 친구 화가 은희는 표지 부탁이 끝나자 마자 당장 보내주었고 

우리 사위도 삽화를 몇개 보내 주고... 손재주 많은 손녀도 삽화를 그린다고 했고..

우리 열살짜리 손자는 자기 글도 실어 달라고 하며 다윗과 골리앗에 대한 글을 썼다고 

흥분하면서 전화로 읽어 주어서 얼마나 웃겼는지... 

그놈이 글쎄 꽤나 길게 썼더라구요.


온 식구들이 벌써부터 함꼐 좋아하네요. 

저는 머릿말까지 써놓고..

이제 그림만 몇개 더 넣으면 다 되어 갑니다.

............................................................

근데 오늘 아직 출판도 안 한 책을 열권을 팔았지 뭡니까?

무슨 일이 있었냐 하면

제가 메디케어 일로 쏘셜 시큐리티 오피스와 액세스 사무실을 동행해 드렸던 분이

이제 드디어 메디케어 파트 A 와 파트 B 가 다 나왔대요. 

40 시간 채우지 못한 분들에게 파트 A가 나오게 만드는 것은 좀 시간이 걸리고 힘든 일이에요.


그래도 다른 분들은 쉽게 나왔는데 이분만 이상하게 일이 꼬여서 5 번쯤이나 남보다 더 가고 또 가고.. 

시간을 끌었던 일이었어요. 1 월에 신청하여 7 월 초에 나와야 했던 일이 11 월에야 해결 되다니! 

근데 드디어 카드를 마악 받았노라고 어제 점심 사주신다고 나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인 앤 아웃 햄버거에서 만나서 밀린 서류들을 살펴 드렸는데 

글쎄 한국에서 금방 가져왔다고 멸치와 김과 청국장까지 주시는 거에요. 

너무 감사하지 뭐에요.

근데 그 안에 흰 봉투가 하나 비죽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겁니다. 


낌새가 이상해서 아무리 봉투를 도로 드리려 해도 안 받으시고 

자동차 문을 닫고 뻉소니를 쳐 버리셨어요. 

오는 길에 열어보니 삐까 번쩍하는 백불짜리가 네개나! 아이구머니나!


그래서 오늘 그 댁에 가서, 주신 선물도 충분하다고 도로 돌려 드리려 했어요.

제가 처음부터 점심 한번 사면 된다고 서비스 해드리기로 한 것인데 돈 받으면 되겠나요?

커피 한 잔도 안 산 사람도 많은데!

아니라고, 그러지 마시라고 해도 얼마나 우기시는 지요.

그래서 "그럼 50 불만 주세요. 그러면 받겠습니다."

하고 많은 말을 하고 아무리 도로 드리려 해도 안되고... 제가 졌지요.


결국은 주신 돈의 절반, 200 불을 가지고 오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말씀 드렸지요. 

"그럼 이 돈은 제가 곧 책을 출판 할 것인데 

책을 사주시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요?." 라고 말씀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는 거에요. 저도 신났구요. 열 권이나 미리 팔다니요! 


20 불씩 받아서 500 권을 팔아 건축헌금을 하련다고 이미 작정기도를 했는데, 

ㅎㅎ 꿈도 너무 야무지다고요? 

그렇지만 벌써 나오기 전에 15 권 팔았잖아요? ㅎㅎㅎ

하나님께서도 성경 어디쯤에서 입을 크게 열면 채워주신다고 약속하셨잖아요?

...........................................


한국에서 찍어오니 올해 안에 들어오지는 못하겠지만 

내년 정월에나 가져 올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한 두 명 그 일정에 맞추어 오면 출판 기념회를 하려고 합니다.

너무 부럽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함께 좋아해 주실거지요? 


그리고 이것은 살짝 비밀인데요, 

한번도 블로그에 올리지 않은 글도 있답니다.

총 56 편인가 싣는데 어떤 글은 제법 길어 단편 같아요.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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