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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Die Musik...
06/15/20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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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라는 독일 노래를 정말 오랜만에 어제 밤에 다시 들었다.

기억력이 바닥을 치는 내게 

가사 한 조각 아직 어느 세포 안에 살아 있어서

가끔씩 생각나던 노래였는데...얼마나 반갑던지!

..................................

Du holde Kunst, in wieviel grauen Stunden,

Wo mich des Lebens wilder Kreis umstrickt,

Hast du mein Herz zu warmer Lieb entzunden,

Hast mich in Eine beBre Welt entru"ckt!

in Eine beBre Welt entru"ckt!

.....................................

교회 친지의 손자 음대 입학/고교 졸업 축하 독창회에 갔다가 

독창곡 중에 제일 먼저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듣고 오랜만에 

한 감동에 젖어 보았다.

아, 얼마만인가!


가사의 영어 해석을 읽어보니 

힘든 세상, 어두운 시간들을 지날 때 

음악에 대한 열렬한 사랑이 가슴에 불을 붙여 

더 나은 세상을 열어준다며 음악에 고마움을 표한다는..


이 노래로 말할 것 같으면 

중학교 때 음악선생님이 우리들에게 가르쳐 준 것이다.

인천여중 몇학년 때였는지는 생각이 안나는데

독일어 원어로 가르쳐 주신 것이었다.

제목도 몰랐었고, 뜻 모르던 가사와 가락만 기억의 끄트머리를 잡고 있었다.


그런데 그 노래를 생각하면 음악선생님이 생각나고, 또한 애절한 그녀의 삶이 

그 가락에 꼭 묻어나온다.

서울 음대인가 졸업하셨다는데 갓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 남편을 사별하셨다는

아름다운 자태와 목소리의 주인공, 여 선생님...

유복자를 낳아 아들 하나 키우시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잘 사시는 시부모님이 외아들을 잃으신 후 

귀한 손자를 안겨준 그녀를 애지중지 사랑하신다는 이야기..

그 후에 어찌 지내시는지...

시부모님의 사랑을 뿌리치고 재혼을 하셨는지 아닌지... 

하지만 내가 오래전 들었던 그 이야기들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소설인지 실상은 잘 모른다.


아직도 살아계시다면 

순진했던 여중 때에 평생 남을 클래식 음악 가락을 새겨주신 것에 

고맙다는 인사라도 전하고 싶다.

........

음악회 후에 우리는 친지의 가족들이 사는 집으로 파티를 위해 갔었다.

피닉스 제일의 주택가, 파라다이스 밸리에 있는 그 집...

가는 길도 굉장한 집들이 있는 길을 따라 갔고

그 집도 얼마나 멋지고 큰지.....7천스퀘어 풑이 넘는 건평의 에이커 반!


별채의 손님용 집까지 완벽한 부엌시설이 있고 

구석구석 최고의 재질로 지은 집이었다.

테니스 코트까지 넓은 마당 한구석에 있을 정도.


클래식 독창곡들, 특별히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래스가 있는 교회당, 

하늘의 천사같은 변성기  즈음의 청소년의 목소리, 

그리고 아름다운 주택과 맛있는 음식

내 인생의 한 날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듯한 착각에 빠졌다가 

다시 평범한 삶으로 돌아 온 재미있던 저녁시간이었다.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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