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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소망학교 이야기
06/14/2019 15:49
조회  578   |  추천   2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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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아무도 원하지 않는 교회 소망학교 회장을 맡게 되었다. 

우리 교회 소망학교는 65 세 이상의 교우들의 모임인데 

재적 인원이 60 명 정도 이지만 

매주 교회 오시는 분은 45 명쯤 되고 

그중 소망학교는 매달 한번 모임에 평균 30 명 정도 모이는 규모이다.


골치 아플 회장이라니, 몇년동안 절대로 고사하고 안 맡던 것이었는데

건강도 좀 나아지면서 더 이상 핑게 댈 마음이 없어졌다. 

교회 일을 서로 안한다고 하면 도대체 누가 할 것인가? 

주님 일을 더 천하게 느껴지게 만든다는 것이 영 죄송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게다가 고모가 이웃으로 이사와서 도와줄테니 해보라는 것이 유혹이 되었다.

고모는 작은 교회에서 28 년간 여전도 회장일을 도맡아서 한 경력이 있어서 

남들이 힘들게 생각하는 일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고모를 많이 믿고 자의반 타의반으로 맡게 되었다.


지나고보니 실제로 고모없으면 절대로 맡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건망증과 허물이 많은 내게 

고모가 내 수족처럼, 또는 아이디어 뱅크처럼 되어 주었으니!... 

.................................

이제 6월 정기모임을 마치고 그동안의 일을 되돌아 본다.

우선 내가 맨 처음 한 것은 소망학교 선언문을 만들었다.

소망학교의 목적을 좀 더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호응이 높았다. 첫달에 공모했더니 열개 이상 들어왔다.  

좋은 것들이 많이 있었지만 투표하여 유 권사님의 것이 뽑혔다.

그리고 모일 때 마다 예배 시작 전에 함께 읽었다.

..................................

하나님을 경외하는 소망학교 학생들

우리는 항상 기도하고 위로하며 같이 울고 같이 웃으며

죽고 사는 일 아니면 그냥 넘어가는, 사랑이 넘치는

우리 모두가 되는 2019년을 장식합시다!

..................................................


그 다음 달에는 우리 자신의 교가를 만들기 위해 가사를 공모를 했었다.

그 가사들을 옛날 '학도가' 가락에 붙여 찬송가 처럼 쓴다.

모두 10 절이 들어왔는데 매달 5 절씩만 부른다. 

부를 때마다 상당히 재미있다.

오늘 부른 소망학도가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

주님의 사랑 받는 소망학도야 

우리의 꿈이 무엇이드뇨

새생명교회의 주춧돌되어 

중보기도 열매를 맺으리로다.


예배자요 전도자인 소망학도야 

우리는 주님의 군사로다

이대로 녹슬어 없어지잖고 

마르고 닳도록 주님 섬기리...


소망회 성도님들 일어납시다 

예수님의 자녀답게 달려갑시다

빛의 자녀답게 거룩하게 

그분 앞에 서야할 그날까지


소망회 성도님들 기뻐합시다 

하나님의 자녀된 것 기뻐합시다

구원받은 기쁨 날로 새롭게 

그분 얼굴 대면하는 그날까지


소망회 성도님들 사랑합시다 

오래참고 온유하며 성내지 말고

모든 것을 견디며 사랑합시다. 

사랑의 왕 하나님 만날 날까지

.............................................

그리고 달마다 새로운 이벤트를 벌였다. 

기도응답의 간증도 미리 써 가지고 와서 하도록 시켰고 

준비된 상품을 주기도 하였다.

이번 달엔 "섬김의 짝 자랑하기"라는 것을 했다. 

둘씩 둘씩 짝을 만들어 주고, 서로 자주 만나 기도도 하고 

음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며 서로 섬기라는 뜻이었다. 


고모가 자기 교회에서 해보았더니 참 좋았다고 해서 적용을 해보았는데 

교회 출석 이외에 아무 것도 안하는 것에 익숙해진 노인네들이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하는 분들이 절반 이상이다.

그래서 격려 차원에서 상품을 걸고 해보았는데 

오늘 4사람이 준비해 와서  참 좋은 시간이 되었다.

아마 앞으로는 활성화 될 것으로 믿는다.


2 월에는 뉴저지에서 장범 장로님을 모셔다가 

'Well Leaving, Well Living'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했는데 참 은혜로왔다. 

여간해서 오래도록 앉아서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닌 분들이 

늦도록 열심히 경청하여서 자기들도 모두 놀랐다. 

물론 알찬 내용으로 준비하신 장로님께 크레딧을 드려야겠지만...


3 월에는 소풍을 갔는데 얼마나 날씨가 불순 했던지! 

그 날씨 때문에 며칠간 애간장을 끓이던 것은 영원히 잊지 못할 해프닝!

그래도 반짝 해가 나서 남산에 올라가 산보도 하고 

점심으로 뜨거운 고구마와 무수비를 먹고 나서 

바람이 너무나 강하게 불어서 견디지 못하고

가까운 우리집으로 모여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4월은 윤 권사님의 따님 댁에서 특별 초청 모임이 있었다.

거기서는 열심히 준비한 기도응답 간증들과 함께 

마침 입국한, 멀리 인도에서 선교 하시는 

본 교회 장로님 선교사 부부를 모시고 

선교 현장 이야기를 들었다.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5월 모임은 새벽기도 시간에 헌신예배를 하였는데 

상당히 많은 분들..28 분!!!이나 나와서 참여를 하였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건강체조와 웃음치료를 

실행하였는데 모두가 아주 즐거워 하였다.

마침 명예 권사로 취임하신 분들의 간증을 듣는 시간도 있었다.


식사를 한후에는 셀폰 강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일대일로 가르쳐주게끔 하니 

좀더 효과적으로 배울수가 있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6월 모임에는 건강체조와 웃음 치료후  

생일 파티와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


내가 추구하는 모임은 가만히 예배를 드린다고

아무 말도 안하고 벌서듯 꼼짝 못하고 앉아 있다가 

점심 먹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만들어 가는 모임이다.

즉, 원맨쇼가 아닌 모임을 하고 싶었다.

자기 은사를 살려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작은 모임이고 싶은 것이었다.


그래서 합창부도 하고 싶은 분이 있어서 얼른 도와드리고 

특송을 함께 하기도 한 것이요, 

귀찮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간증을 많이 시켜 본 것이었다.


이제 두달 여름동안은 방학을 하기로 되어있다.

방학동안의 숙제는 첫째, 섬김의 짝과 좋은 추억 만들기, 

두번째는 날마다 10분씩 크게 웃기, 두가지다.


"방학하면 회장이나 좋지 뭐.." 

누군가가 말씀 하시더라고 고모가 듣고 와서 전했다.

계속 모이고 싶은 마음을 내보이는 멘트여서 참 기뻤다.

이런저런 이유로 안 모여주는 분들이 야속하기도 했는데

이로서 조금 위로를 받는다.


잊고 안 쓴 이야기가 하나있다. 

그것은 회장 맡자마자 작년 말에 소망학교가 

단막 연극을 해서 교회앞에서 선을 보인 것이었다. 

참으로 열심을 다해 했었고 웃음을 선사했던 좋은 이벤트였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처럼 

모든 교회식구들에게 즐거움을 생산해 내었으니까.


앞으로 9 월부터 4 달동안 좀더 유익하고 좋은 모임이 될것을 희망한다.

공병호씨의 유투브 강의에 "노년에 해야할 10가지"중에 한가지는 

"스스로 재미와 흥미를 만들자"가 있던데 

우리는 확실히 스스로 재미와 흥미를 만들고 있다고 확신한다.

여럿이 하니까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 모든 일은 내 혼자서는 절대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어느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는 소망학교 음식들... 

홈메이드 케잌과 정성껏 썰어오는 과일접시, 떡들과 함께

온갖 여러가지 음식을 자원하여 싸오시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소망학교 모임에 안 오면 큰 손해가 나는 것을 확신한다. 


김 사모님은 매달 생일 맞는 사람을 위하여 카드를 써 오시는데

이제껏 받은 어떤 카드보다 정성스럽다는 감사를 받으셨다.

지면상 못 밝힌 이야기도 많으나, 

점점 더 서로 위해주고 사랑하는 분위기가 되어가는 우리 소망학교는

새생명 교회의 자랑, 주님의 기쁨이 되고 싶다.


"자, 새생명교회 소망학교에 참여 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세요!" 

"65 세 이상 대환영!!!" 이렇게 말하고 긴 글을 마치련다..

시간과 물질을 바쳐 섬길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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