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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만난 자랑스런 한인들
08/17/2017 21:09
조회  1843   |  추천   14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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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코스타리카 

주일 아침 일찍, 교회에 가는 민박집 집사님들을 따라 나섰다. 
우기의 흐린 하늘이 잠시 걷히고 
찬란한 아침 햇살이 비추어 산천이 더욱 선명하고 아름답다. 

이곳 여름, 참 시원하다
사계절 히터나 에어컨 없이 산다는 곳.
중남미의 스위스 라고 자랑하고 자부 하는 산호세의 산세가 대단하다. 

어제 밤에는 이불을 두개 덮어도 약간 추운듯... 
8월 13일 한여름의 날씨가 믿을 수없이 시원하다.
같은 나라 북부 리베리아 근처 해변에서 

이삼일 전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렸는데 이럴수가!

토요 새벽에 이어 두번째 갔지만 

이날은  더 산뜻한 아침으로 새로 우리를 맞아주는 교회.. 
시간도 넉넉하여 전체를 다 돌아보고 감동을 아니 받을 수가 없었다. 
한인 교회의 규모와 위치에 있어서 깜짝 놀랄만하였다.
아니, 코스타리카에 몇명 살지도 않을텐데 어쩌면 이렇게나 엄청날까?

현재 한인 교민수가 총 500명 미만 이라는데 
이 교회당을 지은 27 여년 전에는 훨씬 적어 겨우 200명. 

그들 소수의 힘으로 이 대단한 역사를 이루어 냈단다. 


특히 부자의 몫돈 하나도 없이 이런 엄청나고 자랑스런 교회를 세운 것은 
모두가 작지만 정성스런 헌금생활을 했었기 때문이라고 

서장로님은 여러번 강조하셨다. 

3천평이라나, 9만 스퀘어 미터라나, 넉넉히 큰 대지와 건물. 
잔디 밭 저쪽 멀리 구름 덮힌 산의 능선들이 겹쳐 보이고 

멀리 빽빽하게 산호세 시가지가 산 중턱 배경으로 보이는 교회는 

같은 이민자 나그네에게 그냥 감동이 되었다. 


널찍한 잔디밭이 단정하고 

방방이 깨끗하게 청소도 되어있고 질서도 잡혀 있다. 
현지인 사찰 덕분인가 보다.

부엌시설도, 화장실도, 친교실도, 체육관도,
그리고 도서실도, 많은 종교서적, 아동 도서등, 한국책들을 구비하여 

없는 것 없다고 할수 있는, 
오백명쯤은 쉽게 소화 할 규모이다. 

게다가 대구의 한 교회에서 도와 주어서 

아담한 목사님 사택까지 구비하였다니...


미국서 온 우리들이 볼 때 가장 부러운 것은 교회에 빚이 하나도 없다는 것. 
교민들도 교회도 모두가 할수 있는 것 만큼만 사업하고 
큰 욕심 안 부리고 살아가며 
빚이 없으니 모두가 살아 갈수록 마음이 편한 삶의 여유를 누린다는 것이었다. 
....................................



마침 이틀 후 8월 15일은 그 나라 어머니날이어서 

남자 성도들이 음식준비로 일찍 와서 함께 일하는 모습.
오늘 메뉴는 돈까스. 군침이 돈다. 


나중에 선물과 함께 커다란 접시에 음식을 안겨주는데 

그 양의 풍성하기가 미국의 삼인분? 
그래도 예년보다 질적으로는 부족한 거라는 자성의 뒷담화도 들었다. 와.. ㅎㅎ

예배 전에 만난 시무장로님이 친절히 교회 역사와 이민생활 이야기를 구수하게 해주셨다.
교육과 신앙생활이 중심이 된 가장 이상적인 가정을 일구어낸 교회. 

그들은 돈 버느라 아이들을 세상에 잃어버린 보통 이민자들과 달랐다.
그분의 자랑은 이 교회에서 자란 아이들은 세계 어디에 가도 교회를 떠나지 않고 
신앙생활을 잘하고 착하게 산다는 것.

아이들 어릴 때 제대로 된 말씀으로 키워주신 목사님들의 축복이 있었고 

선교사님들, 그리고 캐나다에서 오는 선교팀들의 좋은 영향으로 

아이들이 하나같이 잘 자라 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욕심이 좀 있는 분들은 정착하지 않고 곧 떠나고 
소박한 믿음으로 가정생활을 착실히 할 분들만 
남아서 자녀들을 잘 키웠던 결과란다. 

매 토요일과 주일, 이틀을 교회에서 자녀들이 거의 온종일 함께 지내면서 
한글교육과 신앙생활을 하게 했기 때문에 
자녀들은 스패니쉬에 영어, 그리고 한국어 까지 삼개국어에 능통하여서 
지금은 어디가든지 쓸모 많은 사람으로 자랐단다. 

아쉬운 것은 아무래도 교인 수가 줄어드는 것.
세계 경제의 퇴보와 함께 교민들이 가장 흥왕했을 때보다 절반 정도만 남아 있고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나는 것을 막을 수가 없는 것이란다. 
또 아이들이 자라나 더 나은 고등 교육을 위해 한국으로 미국으로 가서는 
교육이 끝나도 직장때문에 돌아오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

서 장로님도 한 아들은 미국에서 치과의 교육을 마치고 

포트랜드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다 하신다.
나중에 미국으로 대학 보낸 것을 후회하셨고 
두째 아들은 말리고 말려 코스타리카 국립대학으로 치과대학을 보냈다는 것. 

놀랄만한 이야기는 대학 교육이 거의 무상이다 싶었다. 

일년 대학 등록금이 600불! 
세상에, 부러워라!

예배를 위해 준비하는 분들이 일찍 일찍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젊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많았다. 

젊은 목사님, 젊은 성가대
여자 장로님의 대표기도 또한 간절하고
목소리 높이 찬양하는 성도들. 
살아 있는 교회는 찬양소리가 살아 있다더니. 

목사님의 말씀은 실제적이고도 은혜로와서 감사했다. 
그리고 현지인 몇사람이 나란히 같이 앉아 

동시 통역으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도 보기 좋았다. 
뿐만 아니라 이 교회는 현지인 교회를 꾸준히 여럿 도와주고 있단다. 

우리 교회 목사님의 선배되신다는 목사님은 점심 후 따로 목사관으로 부르셔서 

손수 커피를 대접해주시며 커피 강의를 해주셨다. 

커피는 코스타리카의 특산물이다.


일년 반 전 인도네시아에서 오셨다는 목사님은 산호세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벌써 산호세 사랑에 깊이 빠져서 여러 이야기를 해주신다. 
교회 위치가 해발 1186미터이니 바로 최고의 위치라는 것이 그중 하나인데
원래 해발 1000미터 지점이 사람 살기에 가장 좋다나. 

인도네시아의 삶도 진진하게 사모님이 이야기 해주셔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목사님이 선물로 주신 직접 볶은 최고급 커피향이 그때로부터 내내 따라 다닌다.
커피 향을 맡을 때마다 두고두고 코스타리카 한인교회가 생각 날것 같다.


이글레시아 코레아나 드 코스타 리카( Iglesia Coreana de Costa Rica)!

산호세의 자랑스런 명소가 된 이 아름다운 교회에 
주님이 늘 함께하시고 영광을 받으시며

드나드는 모든 분들에게 축복 주시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7년 8월)


     


산호세 코스타리카 한인교회, 자랑스런 한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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