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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펌] LA 인근 어시장 주말 나들이···'펄떡펄떡' 새벽 어시장, 싱싱함이 숨쉰다
12/02/2012 22:01
조회  1095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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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감이든 매운탕감이든 고객이 원하는 대로 손질을 해준다, 뉴포트 비치 어시장의 모습.
횟감이든 매운탕감이든 고객이 원하는 대로 손질을 해준다, 뉴포트 비치 어시장의 모습.
우럭게·게…해삼·성게 있기도, 대부분 파운드 당 3달러선
LA 최대 시푸드 레스토랑, 2천명 앉는 야외 테이블도


아직도 살아 펄떡이는 생선이라 맨손으로는 잡을 수 없다. 뉴포트 비치 어시장을 찾은 손님들이 찍개로 생선을 찍어내고 있다.
아직도 살아 펄떡이는 생선이라 맨손으로는 잡을 수 없다. 뉴포트 비치 어시장을 찾은 손님들이 찍개로 생선을 찍어내고 있다.
새벽 나들이 삼아 나온 손님들이 벤투라 어시장에서 싱싱한 해물을 고르느라 분주하다. 건너편에 항구가 보인다.
새벽 나들이 삼아 나온 손님들이 벤투라 어시장에서 싱싱한 해물을 고르느라 분주하다. 건너편에 항구가 보인다.
골드러시의 땅 캘리포니아가 바야흐로 황금빛으로 물들어 간다. LA 근교의 농장에선 과실들이 풍성한 수확에 겨워 황금빛으로 젖어가고, 시에라 네바다에선 사시나무들이 지금쯤 금빛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겠다.

농부의 땀방울이나 어부의 구릿빛 피부도 황금에 다름 아니다. 들녘의 곡식이나 그물 속의 물고기 비늘도 금빛이다. 캘리포니아는 북쪽 펠리칸 베이에서 남쪽 샌디에고까지 무려 800마일의 해안선이 태평양에 연해 있다. 그러다 보니 응당 수산업이 발달했어야 하지만, 동부의 그것에 비할 수가 없다.

그래도 주말 나들이 삼아 가보는 항구는 어선으로 붐빈다. 마켓에서만 접하는 생선들이 이곳에서는 싱싱한 비늘을 번뜩이며 숨쉬고 있다. 남가주에는 100년도 더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어시장들이 주말 나들이객들을 부른다. 비릿한 바닷내음과 함께 펄떡펄떡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새벽 어시장으로 주말 나들이를 떠나 보자.

■뉴포트 비치, Dory Fleet Market

달콤한 아이들 주말 늦잠을 깨울세라 조심조심 모처럼 아내와 둘이서 새벽길을 나섰다. 어부들이 전날 쳐 놓은 그물을 걷어서 항구로 돌아오는 시각에 맞춰 어시장이 열린다는데 그 때가 대략 7시. 그러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 이를 수록 좋단다. 어부들은 더 일찍 돌아오고 손님들은 싱싱한 생선을 누구보다 먼저 손에 넣으려고 아예 5시부터 줄을 선다고 한다.

아이스 박스랑 커피를 챙기다 보니 벌써 5시가 넘었다. 토런스에 사는 친구네랑 같이 가기로 해서 만나기로 한 시간이 5시 30분이니 하는 수 없이 이번에도 거짓말을 해야겠다. "세상에. 프리웨이에 사고가 나서 말이야…"

주말 새벽은 더디다. 아직 깊은 잠에서 헤어나지 못한 프리웨이를 헤엄치듯 달려 친구네에 이르렀다. 온 가족이 나선 친구가족이랑 다시 남쪽으로 달려 뉴포트 비치에 도착하니 6시 30분. 넓은 해변 주차장이 차 댈곳 하나 없이 빼곡하다. 겨우 주차를 하고 차문을 여니 차고 습한 바람이 밀려든다. 모래사장 너머로 눈길을 주니 새벽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이 물개떼처럼 몰려 있다. 높은 파도가 하얀 포말로 부서진다.

그렇게 별렀던 곳 치고는 어시장 규모가 예상 외로 적다. 그런데 새벽 일찍부터 서둘렀을 새벽 나들이객들이 물 좋은 생선을 고르느라 입추의 여지없이 난리다. 도대체 몇 년을 그대로 서 있었는지 모를 소박한 문에는 한글을 포함해서 10개국 언어로 '고맙다'고 씌어있다.

뉴포트 비치의 피어 옆에 붙어 있는 '도리 어시장'은 1891년에 첫 손님을 맞아 올해로 119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1969년에는 이 지역의 영구 사적지로 지정됐다.

19세기 이후 냉동기술과 수송수단이 발달하면서 지금은 내륙 어느 곳에서나 생선을 만날 수 있지만 그 이전까지만 해도 쉬 상하는 생선의 특성상 어시장은 어선 그 자체가 되거나 항구에 형성되곤 했다.

나무 바닥을 통로로 해서 양쪽으로 배 모양을 한 판매대가 좌우로 서너 개씩 자리를 잡고 있다. 오른쪽 첫 어물전에서는 젊은 부부가 횟감이나 매운탕에 좋을 우럭을 닮은 붉은 스컬핀을 찍개로 찍어내고 있다.

삐죽빼죽한 가시에 독성이 있는데다 아직 입을 뻐끔거리며 퍼덕이고 있으니 손으로 도저히 만질 수 없는 놈들이다. 그 옆에는 짭조름하한 졸임이 생각나는 가자미가 그득하다. 건너편 판매대에서는 두 청년이 팔뚝만한 은대구와 붉은 버밀리온 락피시를 손질하느라 분주하다. 부드러운 은대구 조림과 얼큰한 매운탕이 생각난다. 고기를 고르면 횟감으로든 매운탕용이든 원하는 대로 손질을 해준다.

다이아몬드 바에서 동네분들과 함께 와서 횟감도 사고 찜해 먹을 게도 샀다는 박상우씨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오는데 맛있는 생선에 입도 즐겁고 새벽 바람에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고 어시장나들이를 예찬한다.

소라와 게를 사고 친구를 따라 건너편 도넛샵으로 가니 집 밖에까지 줄을 서 있다. 따끈한 커피와 도넛을 손에 드니 마음마저 푸근해진다. 어시장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이라고 친구가 귀띔한다.

▶가는길:LA에서 5번 프리웨이 남쪽으로 가다 55번을 만나 다시 남쪽으로 간다.프리웨이가 끝난 뒤 5~6마일 정도를 더 진행해 발보아 불러바드와 만나고 여기서 우회전하면 곧 왼쪽으로 뉴포트 피어가 보이며 도리 어시장은 피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주소:2111 W. Ocean Front Newport Beach

■벤투라 하버, Ventura Harbor Fish Market

연중 온화한 날씨를 보이는 벤투라 하버 빌리지에 자리잡은 어시장으로 주중에는 레스토랑 등에 납품하다가 토요일 오전 8시부터 2시간만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반짝 시장이다. 인근 채널 아일랜드 등지에서 잡은 싱싱한 횟감과 매운탕거리가 풍성하다.

이미 많은 아시안들에게 입소문을 타 어떤 날은 개장시간인 8시보다 일찍 줄을 선다. 우럭류(Rockfish)와 게 등이 주종을 이루고 간혹 해삼과 성게도 등장해서 한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파운드당 3달러선. 어물전에서 장도 보고 항구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에서 주말 아침을 맞아도 좋겠다.

내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캘리포니아 가시 랍스터'(California Spiny Lobster) 시즌이다. 무섭게 생긴 집게발로 유명한 동부 메인주 앞바다의 랍스터와는 달리 집게발이 없는 대신 회초리같은 더듬이와 등에 돋아난 무시무시한 가시들로 무장한 가시 랍스터는 캘리포니아의 태평양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북쪽으로 몬터레이부터 남쪽으로는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가 그 주서식지다.

꼬리를 제외한 눈부터 시작되는 몸통길이가 3.25인치 이상만 잡는데 이 정도 크기로 자라는데 평균 10년 정도 걸린다.

주로 바닥의 해초나 바위 틈에서 살고 봄이나 여름에는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이동하는 습성에 따라 4월부터 9월 말까지는 금어기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 캘리포니아 연안에서는 매년 50만 파운드가 잡힌다. 내일부터는 싱싱한 랍스터를 시중보다 싼 가격에 만날 수도 있다.

랍스터 외에도 계절이나 조황에 따라 등장하는 해물들이 달라지는데 변함없이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던지네스 크랩. 완강하게 버티는 두툼한 집게발과 넓은 몸통에 숨겨진 하얀 속살은 그야말로 예술이다. 운이 좋으면 금방 뭍으로 올라와 물 없는 아이스 박스에 담겨 아직도 숨을 헐떡이는 광어를 만날 수도 있다.

매주 토요일 아침 8시에 항구 옆 공터에서 개장을 하는데 사실 제대로 된 시장같지는 않다. 저마다 배에서 잡은 해물을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담아 뚜껑만 열면 장이 서는 것인데 장이 열리기 무섭게 저마다 좌판을 향해 달려가는 품이 무슨 경주를 하는 듯 하다. 어영부영하다가는 아침잠 설치고 달려간 노력이 무위가 될 판이니 당연하다. 계절에 따라 그날의 날씨에 따라 해물의 종류와 조황이 달라지니 그 또한 묘미가 아닐까.

랍스터나 게는 손질하기 전에 미지근한 물에 담가 기절(?)을 시켜야 씻을 때 다치지 않고 찜통 속에서 몸부림치다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없다. 찜통에 찜발을 놓고 물을 1인치 정도 넣고 와인이나 소주 등을 끼얹어 준다. 랍스터는 몸통을 세로로 갈라서 찌기도 하고 찜통에 여유가 있으면 꼬리에 막대를 꽂으면 동그랗게 말리는 것을 막아준다.

▶가는길: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가다 벤투라에 이르러 텔레폰 로드(Telephone Rd.)에서 내려 좌회전 한다. 여기서 남쪽으로 5분쯤 가면 만나는 올리바스 파크 로드(Olivas Park Rd.)에서 우회전해서 다시 2~3분쯤 가서 하버 불러바드(Harbor Blvd.)를 건너 가면 벤투라 하버인데 요트 정박장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벤투라 하버 빌리지'사인을 보고 우회전해서 들어가 주차를 하고 항구로 들어간다. 주차비 무료.

■샌 페드로, San Pedro Fish Market & Restaurant

싱싱한 생선을 좋아하지만 직접 손질하기는 꺼린다면 이곳으로 가 보시길. LA 항이 내려다 보이는 바다 위 목조 데크 위에 샌 페드로 피시 마켓 앤드 레스토랑이 자리하고 있다.

무려 200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준비된 LA 최대의 야외 시푸드 레스토랑이라고 할까.

해마다 9월이면 이곳에서 랍스터 축제도 열리는데 싱싱한 해산물로 장을 보거나 산 생선을 즉석에서 요리해 주기도 하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주문해 먹을 수도 있는 해산물에 관해서 모든 것이 가능하다.

데크 아래 바다에서는 간혹 물개가 나타나서 나들이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하고 거대한 유람선이 손에 닿을 듯이 지나가기도 한다.

1957년 맥키 웅가로와 그의 아들 사촌이 함께 문을 연 이래 수많은 해산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랍스터 연어 참치 새우 등 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해산물이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규모나 종류면에서 최대를 자랑한다. 특히 이곳의 새우 화이타(Shrimp Fajita 또띠야에 새우를 싸서 먹는 요리) 요리는 이곳의 최대 명물로 꼽힐 만큼 유명하다.

주말에는 마리아치 악단이 흥겨운 연주를 들려주기도 하고 댄스 파티 가라오케 경연대회도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가족 주말 나들이로도 좋다.

한 주에 최대 1만 5000명이 다녀가고 한 달 300파운드의 해산물이 소비된다. 주 7일 오전 8시부터 문을 연다.

▶가는길:LA에서 110번 프리웨이 남쪽 끝까지 가서 개피(Gaffey) 스트리트 만나 좌회전하고 다시 6가(6th St.)에서 좌회전한다. 심슨(Simpson) 웨이에서 우회전하고 버드/나고야(Berth/Nagoya) 웨이에서 좌회전하면 왼쪽에 피시 마켓이 나온다.

▶주소:1190 Nagoya Way San Pedro

글.사진 백종춘 기자 jcwhite10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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