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paul
靑山 詩人(impaul)
Hawaii 블로거

Blog Open 07.07.2008

전체     240808
오늘방문     66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16 명
  달력
 
아버지의 소주병 - 공광규
01/11/2015 15:24
조회  2665   |  추천   15   |  스크랩   0
IP 76.xx.xx.208

아버지의  소주병

 -  공광규 作 -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 주면서

속을 비워간다.

 

빈 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 밖에서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보니

마루 끝에 쪼그려 앉은

빈 소주병이었다

---------------------------------------------------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나서 이시를 다시 읽어보니

뭔가 공감이 가는거 같다.

서민의 술이었던 소주는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아버지들의(우리들의)

힘겨운 삶을 달래주던 묘약이었다.

 

시인의 말처럼 빈 소주병은 영락없는 아버지 인생이다.

자식들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걸 내어주고 빈 껍데기만 남은

아버지 인생을 감동적으로 묘사한 시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아버지들은 자신의 모든걸 자식들에게

따라주고 있을 것이다! (친구의 글 1/12/2015)


아버지의 소주병,시,국제시장,영화,공광규
이 블로그의 인기글

아버지의 소주병 - 공광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