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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
07/29/2014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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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220.xx.xx.139
                      도라지꽃/이원국
                동터올 때, 산책길은
                이슬을 품은 도라지꽃이 웃고 있습니다
                아릿하게 베어드는 죄
                보랏빛 향수에 아직 피지 못한 봉오리는
                어머니의 함구입니다
                모깃불에 쫓기어 호롱불 따라 여치가 노래하는 문틈
                보랏빛이 향내로 오는
                엄마의 방은 아이의 방이자 물레의 방이었습니다
                장독대 옆 울에서 피었든 상사화, 백합은
                가슴에 담아 둔 말할 수 없는 어머니의 넋두리입니다
                그런 줄 모르고 아이는 엄마만 찾았습니다
                어머니 가슴에서 나는 향기
                오늘은 어머니 말씀 중에
                “너희들도 어른이 되어봐라!"
                도라지꽃이 말했습니다
                산자락에 핀 도라지꽃을 보니 당신이 생각납니다
                춘궁기였던 그 시절
                고사리 꺾고 참나물 따 다듬던 춤사위
                보랏빛 꽃이 좋아
                산에서 캔 도라지 울에 심어두고 기다리다
                꽃 피던 날 멍하니 바라보며 짓는 그 미소
                지금, 그 시절로 돌아가
                엄마 젖을 만지던 아이가 됩니다
                사라지지 않는 엄마 향내
                생시인 듯 드는 인자한 모습
                아이 눈에는
                당신이 도라지꽃이었습니다.


    도라지꽃,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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