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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쳐
02/18/20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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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72.xx.xx.19

커피의 맛은 무엇이 관건인가?

난 좋은 원두에 좋은 에스프레소 기계인 줄.

알고보니 커피 원두를 가는 grinder였네.

커피를 갈아 주는 입자가 완전히 똑같아야 맛있는 커피가 추출.

커피의 양과 에스프레소가 추출 되는 시간이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이 기계들이 예민하여서 주위 환경에 의해서 변덕을 부린다.

온도, 습도에 따라서 이랬다 저랬다.

우리가 이것을 adjust해 놓아도 기계가 변덕을 부리면 다시 adjust해야 하는데 퐁당퐁당의 연속.

조금만 돌려서 추출 시간을 줄여 놓으면 또 넘 빨리 추출이 끝나버리고 심호흡하며 반대로 아주 조금만 돌려도 이번에는 시간이 초과. 

돌릴 때마다 커피는 속절없이 갈려 나오니 이게 다 돈인데...

이젠 겨우 적응이 되어가며

이제부터는 라떼 아트 도전.


우유에 스팀을 올려서 적당한 온도와 공기로 벨벳처럼 고운 거품을 만들어야 한다.

이 젊은 아그들 보소.

단번에 해 내네.

아트 결과는 professional하지는 않지만 뭔가 형상이 나온다.

드디어 내 차례.

그냥 웃자!!!

한 평생 밥 해 먹은 손이라서 손 끝으로 느껴지는 온도는 정확.

들었던 설명을 되뇌이면서 열심히 했는데...

거품이 다 어디로 가버렸지? 커피 위로 아무 것도 안그려지네?

아니, 다 어디로 가버린거야?

인생 내내 잘 한다 소리만 듣고 살아 왔는데 이런 한심한...

자신한테 화가 넘 난다. 아유, 이 창피함.

실패의 이유를 옆에서 열심히 설명하는데 이미 멘탈은 멍~~~ 

영어로 떠들어 대니 더 귀에 안들어 온다.

그냥 다 내려 놓고 싶을만큼 절망.

완전 기 죽어서 또 다시 시도.

와우! 나도 뭔가 그려졌다~~~

분명히 하트를 그렸는데 커피 원두 모양으로 나오다가 또 찌그러진 ㅋ천사 형상으로 되었다가.

이게 어디야. 일단 뭔가 그려 졌네.

아, 이제 되는구나.

그러더니

이번에는 또 어디로 다 가버린 실패가 또다시 등장.

다시 또 내 차례를 기다려 여러번 연습하며 기뻤다가, 자책 하다가...

이럴 때는 또 나이를 앞세운다.

60넘어서 이렇게 하면 잘 하는거야. 스스로 쓰담쓰담.

비겁한 나이.


이제 자랑 할 만한 솜씨는 아니지만 내 자신을 괴롭힐만큼은 아니라고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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