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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ward Bound
06/28/20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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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하는 마음. 

오늘을 채워 살면 내일은 조금 수월해지려나? Covid19사태로 인한 사회적 격리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갑니다. 답답함을 해소하려고 평소보다 조금 과격한 운동을 했습니다. 아무리 거친 운동을 해도 하루 이틀이면 거뜬했습니다. 그런데 몸이 예전 같지 않은 봅니다. 뭉친 근육이 일주일 지나도 풀리지 않고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먹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운동 후유증 있는 아닙니다. 손가락 관절, 어깨 통증도 만만치 않습니다.

늙는 다는 . 서글픈 일입니다. 어제까지 쉬웠던 많음 일들이 점점 혼자 힘으로는 어려워집니다. 무엇엔 도움이 필요해 집니다. 무엇-돈이 수도 있고, 사람이 수도 있고, 기계가 수도 있습니다. 설상 가상, 따라 약해진 마음도 말합니다.누가 도와주면 좋겠네.”

늙는 다는 것은 홀로 서기가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서글픔의 이유입니다


제가 좋와하는 시 한편 나눕니다.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 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 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 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 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 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곽 재구 님의 사평역에서라는 시입니다.

 

젊었을 때는 , 장자를 좋아했습니다. 대개의 경우 공자를 먼저 읽고 , 장자로 가는 수순인데, 이순의 나이를 훌쩍 넘긴 나이에 공자를 곁에 두고 다시 읽습니다. 혹자는 깨달음을 얻어 노자와 반야 심경의 경지를 오가며 초월을 말하지만 들여 보면 정직하지 못한 같습니다. 초월과 현실, 지성과 영성-서너 권의 책을 써도 다할 분량의 화두지만 어떤 깨달음도, 어떤 가치도 사람과 이웃을 떠나 있는 모습은 왠지 설어 보입니다.

 

자자이 넘으면

낯 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열차가 어디로 흘러 가는지? 시인은 알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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