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asong
우인(iamasong)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4.20.2019

전체     17334
오늘방문     22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길을 잃었습니다
01/30/2020 07:11
조회  354   |  추천   3   |  스크랩   0
IP 76.xx.xx.160

길을 잃었습니다
벌건 대낮입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기는
당신도 나도 마찬 가지입니다.
다른 있다면
당신은 당신의 의지로 묻고
나는 당신의 섭리로 묻었습니다.

당신은
당신 아들의 마지막 절규조차
외면 시더군요.

기억조차 못하시나요?

감람산 거친 돌밭에 드려
당신 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잔을 내게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착한 당신의 아들이

견딜 없는 고통으로 전신을 유린당하던 시간에,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다니까

울부짖던 그 시간에


당신은 그에게 내린 잔을
거두어 드릴 있었지요.
하지만 당신은 쓰디쓴 잔을
그에게 강요하셨습니다.

 

길을 잃었습니다.

캄캄함 밤입니다


당신 곁으로
얼마나 돌아가고 싶었는지
아십니까?
제가 올린 많은 기도들,
세상이 잠든 캄캄한 밤을

눈물로 지새며 올린

세월의 기도가 당신에게는,

당신에게는 진정

아무것도 아닙니까?

 

외로움으로, 외로움으로 함몰되던

어둠의 시간들을
기억이나 하십니까?

 

거리에 쓰러진 창녀에게도 손을 내미시던 당신이

어찌하여 제게는 이토록 침묵으로 일관 하시나요?

어찌 이토록 참담함에 버려 두십니까?

방황하는 서러운 마음속에.

당신은 제게서 얼굴을 돌리시나요


당신의 침묵이 얼마나 힘든 지는 아십니까?

진정,

진정,

고난이 네게 유익하다.
말만 되풀이 하시렵니까?

 

벌레조차 숨을 죽인

적막한 하늘에는 별조차 없습니다.

 

그리고

어둠만이 내려 앉은 절명의 순간에도,

홀로 우는 나를

조롱이나 듯이,

어찌 세상은 이리도 평안하기만 합니까?

 

 

슬픔을 이기고 새로운 삶의 지평을 바라보려는 작은 노력 일환으로 오늘도 전에 써 놓은 글을 읽으며 마음을 바라봅니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길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