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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연주회
11/20/20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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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list Bang-Eunn Lee.


 막내 딸이 첼로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얼마되지 않아 이 방은 선생님에게 사사를 시작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인연과 더불어 개인적으로도 바이올린보다 부드러운 중 저음의 음역을 가진 첼로를 사랑한다. 특히 늦은 가을에 듣는 첼로의 선율은 더 없이 매력 적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런 좋은 기회를 제대로 홍보해 주는 방송 또는 문자 매체 자체가 우리 사회에 부실 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민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질곡을 가지고 현실에 매진해야만 하는 현실 속에서, 문화의 불모지인 이곳 라성에서 첼로 독주회가 갖는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쫓기는 일상, 때로는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망각한 채 앞만 보고 달리는 이민 생활에 이방은 첼로 독주회는 신성한 일탈이 된다.  

 

이방은 씨의 연주회가 열리는 First Presbyterian Church of Encino.   연주회장인 교회는 고전적 외관을 유지 한채 내부를 현대적으로 Renovation을 한, 찾아보기 힘든 건축적 성공 사례로 꼽는 아름다운 성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내게 더욱 감동적인 점은 무엇 보다도 예술의 한 장르로써 건축의 의미를 잘 이해 하고 있는 교회 성도들의 건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몸으로 느낄수 있다는 점-눈에 보이는 즉물적인 가치관이 난무하는 사회 정서 속에서 First Presbyterian Church of Encino 성도들의 안목이 부럽다. 더불어 Community를 위하여 자신들의 아름다운 성전을  기꺼이 연주회장으로이 내어 준다는 사실-이 교회를 올때 마다 잔잔한 감동을 갖게 되는 이유다.

 

첼로를 말하며 첼리스트 카잘스를 말할 지 않을 수 없다. 그가 첼로의 새로운 운지법을 고안해냈다는 것 외에도 그가 찾아내고 해석하여 세상에 내놓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음악에 대한 깊은 논의를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 아닌 만큼 Pablo Casals의 인간 적인 면모를 들여다보는 정도로 만족하려고 한다.

 

"나는 아티스트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다. 인간으로서 내 첫번째 사명은 동시대인들의 복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신이 나에게 준 언어와 정치와 국가들의 경계를 초월하는 음악이라는 수단으로 그 사명을 다하도록 나는 노력할 것이다.

어쩌면 내가 세계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작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 Pablo Casals

예술인으로서 의 파블로 카잘스를 떠나 그의 철학과 인생관을 엿 불수 있는 대목이다.

 

파블로 카잘스에게 젊은 신문기자가 물었다.  

카잘스 선생님, 당신은 이미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95세 나이임에도 아직까지 하루에 여섯 시간씩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는 머뭇거리지 않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왜냐하면 내 연주실력이 아직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오”

카잘스는 향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물론 그때까지 연습을 했음은 당연한 일.

 

연습만이 완전을 향한 유일한 수단이다. (Practice makes Perfect.) 라는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새삼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음악 전공자도 아니요 특별히 첼로라는 장르에 깊이 있는 연구를 하지 못한 문외한으로써 연주 자체를 평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방은 선생의 연주는 그 자체로 감동 적이었다.  특히 괄목하해야 하는 점은 Dimitri Shotakovich의 곡을 레파토리로 선정했다는 점이 아닐까? Dimitri Sonata (Op.40)의 선정은 연주자로써 새로운 도전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연주회 내내 내 머리 속에 맴도는 생각은 무엇이 이 여인을 연주회라는 자리로 매년 내 모는가?” 하는 의문점이다. 딸의 나이와 사사받던 시간을 통해 유추해 보면 연주자의 나이는 족히 70대 중반이라 생각된다. 그 나이에 연주회라는 것이 그 자체 만으로도 얼마다 힘든 일인가? 하는 점을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이 힘드는 일을 왜 그녀는 매년 감내하고 있는가? 어쩌면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삶의 의미를 바라보는 시각, 생활과 가치의 조화. 이방은 연주회가 같는 힘이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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