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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ur-1
07/03/2020 09:03
조회  505   |  추천   3   |  스크랩   0
IP 76.xx.xx.160


뱅뱅 도는 바람개비. 쉬고 싶어도 쉬지 못하는 머리는 세월의 흔적을 고스라니 남기는 몸에도 돌기를 멈추지 않는다. 지인은 Big Sur이 좋아 6개월을 머물렀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도 오래, 기억조차 희미해진다.  캐나다로 가는 육로 여행 수차례, 모든 구간을 다녔지만 Big Sur은 늘 스쳐 지나치기 만했던 미지의 땅이었다.   

 

시랍시고 내려가
끄적거린 흔적들
유기당한 시신 마냥
바닥에 뒹굴고.

 

시인도 아닌 것이

시고 끙끙대다
냅다 들어 눕는다.

그것도 일이라고.

 

부끄러운 마음은

고장 공구 마냥 마당을 어지럽히는데

작은 바람에도 먼지가 날리는 것은

오랜 세월 메마른 탓이다.

 

흔한 사치한번 부려보지 못하고

애비 노릇에 가버린 시간들

가녀린 백발은 바람에 부대끼고

머리

어디를 향해 두어야 하나

 

사람 사는 모질고 허망해도

차마 떨치고 없어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찾아

무거운 걸움 옮기는 새벽

 

반쪽 난 흰달.

폐질환 앓는 도심의 처녀의 얼굴 마냥

동녘 하늘에 외롭다.



싸구려 모조품으로 양산된 작품(?)-포스터 단골 메뉴에는 빠지지 않는 Big Sur의 풍광들, 그 초입에서 맞은 새벽,  보슬비 내리는 잿빛 하늘에 제비가 난다. 고국의 제비에 비해 몸이 조금 작은 미국의 제비들. 제비들을 보면 가수 조영남이 부른 제비가 생각난다. "정답던 얘기 가슴에 가득하고 푸르른 저 별빛도 외로워라........"

조영남의 제비는 번안 가요. 원래 멕시코 민요다.


새들은 나름대로 나는 법을 가지고 있다. 독수리가 나는 모습과 갈매기가 나는 법이 다르다. 제비는 번의 날개 짓을 한 후 팔을 활짝 펴서 활공을 한다. 이에 비해 참새는 끊임없는 날개 짓으로 허공을 가른다.
모두 각자가 가진 본래의 모습으로, 자신들의 (본래의 모습) 대로 그저 뿐이다. 지네가 어느 많은 자신의 발을 보며 대체 나는 어느 발을 먼저 움직이지? 생각을 하다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는 우수개 소리.

만물이 그저 생긴 대로 사는데 오직 인간만이 부질없이 생각이 많아 스스로를 옭아맨다.

바다와 큰 산이 만들어 내는 절경과 깊은 산 계곡의 맑은 물에는 가제가 사는 곳. 가제 잡는 어린 마음이 도심의 때를 씻고 지침 내 영혼을 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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