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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05/29/20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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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문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많은 이야기들 중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경험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 백미는 단연코 Victor E. Frankl. 그의 자전적 소설 ? “죽음의 수용소에서 꼽을 있겠다. 순간 마주치는 죽음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 생생한 기록으로 남은 . 프랭클은 죽기 2 전에 "책에 쓰지 않은 이야기" 집필해 죽음의 수용소에서못다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
사람에게 일어난 모든 일은 어떤 궁극적인 의미, 다시 말해 초월적인 의미를 지녀야 한다. 인간은 의미를 알 수 없지만 믿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Amore Fati(아모르 파티) - 운명에 대한 사랑이다.” 그의 말이다.

Victor E. Frankl.의 삶의 궁극적 의미-운명이 비록 우리네가 흔히 말하던 운명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하여도,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경험을 담고있는 수많은 글들 조차도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어야 했던 운명과 감히 비교 할 수 없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처우로 비롯되는 열악한 환경-추위와 기근, 곁의 이웃마저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정신적 갈등을 폄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은 인간의 기본권의 말살과 더불어 한 여인으로써 지켜야할 가장 소중한 것을 유린당한 점이다

   

하늘에 무슨 슬픈 일이 저리 있어서
누구의 서러운 죽음 있어서
저리도 눈물처럼 단단해 져서
배추 밭에 우박으로 쏟아지는 가


나는 퍽퍽 구멍 뚫리는 배추 잎이 되어
쏟아지는 우박마다 껴안고 뒹군다.


하늘에 계신 누님의 눈물 같아서
하늘에 계신 어머님 눈물 같아서
온몸이 아프 도록
온몸에 숭숭 구멍이 뚫리도록.

정호승 시인의 "우박" 이라는 시다

나눔의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별세하셨다는 뉴스를 듣는 아침, 나는 정호승 시인이 된다.
숭숭 구멍 뚫린 배추 잎이 된다.

모든 것이 명명백백 밝혀져 인간의 처절한 아픔이 자신의 출세와 치부의 수단으로 이용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결과로 포장하는 다짐이 아니라 과정도 떳떳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다짐, 조직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부끄러움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정직한 사과와 그에 따른 대가를 치루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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