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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금강산
01/28/2020 08:00
조회  358   |  추천   1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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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커피를 내리는 일입니다. 어제 내린 커피 필터를 갈아 새 필터를 안착한후 원두 커피를 갈아 앉히고 정수기에서 물을 내려 붇습니다. 그리고 나서 비로서 샤워를 합니다. 내가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말리는 동안 온 집안에 커피 향기가 퍼지고 나는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한잔의 커피를 들고 제 집 Garage를 개조해서 만든 서재로 향합니다. Computer를 키고 YouTube에서 그날 그날의 기분에 맞추어 선곡을 합니다. 그리고나서 비로서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헨리 나우엔의 말년의 기도는 “Jesus Christ, Mercy on me” 단 한 마디였습니다.  그는 이 짧은 기도를 고요함 가운데 반복해서 함으로써 자신의 소명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곤고히 하며 일생을 마감했습니다. 중언 부언, 미사 어귀로 장식된 기도를 들을 때, 자신이 무엇을 기도하는 지조차 모르고 Mannerism에 빠져서 드리는 습관적인 기도가 얼마나 우리를 식상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저도 헨리 나우엔이 올리던 기도 방식을 흉내내서  짧고 간단한 기도를 반복해 드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새날입니다. 기쁘게 살고 싶습니다. 허락 하소서

 

겨울에 들어서면서 우리 노래가 좋아 졌습니다. 대개의 경우 가곡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 불현듯 굳이 내게 선곡을 하라고 하면 어떤 노래를 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마다 그릇과 기질, 생각과 취향이 다릅니다. 개인의 하루를 살펴보아도 시시각각으로 요동치는 서로 다른 기분을 맞나 게 됩니다. 정답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게 굳이 서너 곡을 선택을 하라면 저는 그리운 금강산, 고향의 노래, 가고파 등을 꼽고 싶습니다.

 

가수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욕심을 내고 싶은 곡이 그리운 금강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습니다. 심지어 외국 가수들이 부른 그리운 금강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프라시도 도밍고가 내한 공연 때 소프라노 홍 혜경과 함께 부른 그리운 금강산을 좋아합니다. 이유인 즉 들릴 듯 말뜻 받쳐주는 베이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까지도 베이스가 누구였는지 모르고 들을 때마다 베이스에 빚을 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게으름의 소치입니다.

 

안타까운 점도 없지 않습니다. 언제부터 인지 바뀐 가사로 불리워지는 그리운 금강산은 원곡의 애잔함을 전하는데 모자람이 있습니다. 예술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변조되는 아픔을 느낍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내 생각 만을 고집할 수는 없겠지만 부끄러운 역사도 역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참된 가치 창출과 이를 위해 각자의 삶속에서 개선해 가는 의지를 간직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2차 세계 대전후 독일이 보여준 역사 의식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참고로 그리운 금강산의 가사 1, 2절을 비교합니다. 가로 안에 Bold체가 바뀐 가사입니다.

 

1

누구의 주제런가 맑고 고운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

이제야 자유 만민 옷깃 여미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

수수만 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못 가본) 지 몇

오늘에 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

 

2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예대로 인가)

흰 구름 솔바람도 무심히 가

발 아래 산해 만 리 보이지 마

우리 다 맺힌 원한(슬픔) 풀릴 때까

수수만 년 아름다운 산 더럽힌 지 몇

오늘에 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

 

1972 남북공동성명과 남북적십자회담 등으로 남북 간에 화해무드가 조성되자 작사자인 상억이 몇몇 군데를 수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 사이가 다시 경색되자 가사대로 계속 불렸다는 . 가끔은 후렴구는 바뀐 대로 부르는데 2절은 원래대로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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