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masong
우인(iamasong)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4.20.2019

전체     5312
오늘방문     22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0 명
  친구 새글
등록된 친구가 없습니다.
  달력
 
노벨 경제학상
11/11/2019 10:03
조회  201   |  추천   0   |  스크랩   0
IP 76.xx.xx.160

금년도 노벨 경제학 상은 Harvard University Michael Kremer MIT 대학의 Esther DufloAbhijit Banerjee 부부에게 돌아 갔다. 

대부분의 개발 경제학자들이 연구실 안에서 통계학 적 가치에 몰입되어 있을 때 수상자들은 현장의 가치와 다수의 소외된 계층, 그들의 빈곤에 관하여 관심을 기울였다.

수많은 재화가 차고 넘치는데 무슨 이유로 세상에는 아직도 절대 빈곤에 허덕이는 계층이 존재하는가?  수 많은 원조에도 불고하고 그들의 형편은 왜 낳아지지 않는가? 하는 것이 수상자들의 관심사였다.

 이에 관 한 연구를 Micro Financing이라 부른다. Micro Financing의 핵심적인 이론 중 하나가 O-Ring theory. O-ring 이론의 특징은 인간의 경제 행위(또는 사회의 경제 체제를 포함하여)는 총체적으로 모든 부분이 제 역활을 다해야 그 성과를 거두지 어느 한 부분이라도 취약점이 있으면 기대 성과를 가질 수 없다는 점이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추론일 수 있다. 커다란 댐도 작은 구멍 하나로 결국 무너지고 마는 곳이 아닌가? 문제는 생각의 전환에 있다. 참고로 당시의 신문 기사를 인용하여 그들 연구의 개략적인 면을 소개하면,

 

기존 개발경제학자들은 빈곤 해법을 두고 원조를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갈려 논쟁해왔다. 반면 수상자들은 이런 논쟁에서 벗어나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결정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세밀하게 설계한 사회적 실험들로 빈곤의 영향을 연구했다.

이들이 설계한 사회적 실험은 빈곤층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예를 들어 크레이머 교수는 1990년 중반 아프리카 케냐에서 ‘기생충 치료가 출석률에 미치는 영향’ 실험을 3년간 수행했다. 연구 결과 기생충 치료를 한 뒤 출석률이 종전보다 7%포인트 상승했을 뿐 아니라 치료가 이뤄진 학교 인근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기생충 감염률까지 낮춰 다른 지역 학교의 출석률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를 받은 학생들이 늘면서 다른 지역으로의 전염이 줄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빈곤의 경제학)’를 공동 저술한 바네르지- 뒤플로 교수 부부는 왜 많은 정부 지원과 해외 원조가 빈곤 퇴치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를 연구했다. 스웨덴 왕립학술원은 “수상자들은 빈곤과 싸울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했다”며 “빈곤퇴치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동아 일보 기사)

 

십여 년 전 장 하성 교수의 저서들을 탐독하던 시절이 떠 올랐다. 경제학도는 아니지만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 꾸며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살아온 내게 당시 접한 장 하성 교수의 이론은 한 줄기 빛을 보는 느낌이라고 나 할까? 신선했다. 대부분의 그의 저서를 탐독하게 된 연유도 실은 불 공정하게 느껴지는 현실세계에 대한 불만이었는지 모른다. 너무 진부한 말이지 모르지만 혼자 잘 살아는 것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 나와 네가 함께 행복한 사회를 지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인디언이 한 명도 없는 마을에서 추장이 되어 본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리고 지금. 10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당시의 흥분이 얼마나 근시안 적이었는지 자책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직접적인 현장 검증을 통한 연구가 얼마나 중요 한가, 책상 머리에서 창출된 이론이 얼마나 허황된 일인가?  다시 돌아보아야 했다.

이번 경제학상 수상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연구가 지향하는 목표 설정과 연구에 임하는 학자의 자세라고 생각 한다. 궁극적으로 함께 사는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연구라도 그 목적한 바가 개인의 학문적 성과를 위한 단순한 논리라면 문제가 있다. (물론 예술 지상 주의 같은 것도 있지만) 인류의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갖지 않은 다면 사상 누각이 되리라 생각한다.

 

경제학 분야 만이 아니다. 논리를 위한 논리는 관념론으로 흐르기 쉽다. 일단 관념론이 되면 딱딱해지고 생명력을 잃게 된다. 생명력이 없는 논리는 이익을 창출할 수 없고 오히려 해악이 된다. 작금의 고국 경제 현실을 다시 돌아 봐야 하는 이유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노벨 경제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