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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앙 칼럼]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때다
05/12/2016 13:44
조회  531   |  추천   0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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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역사 100년을 훌쩍 넘긴 미주 한인사회는 이제 200만명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메이저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특히 남가주에는 최다 인원인 5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지만 규모에 걸맞은 부문별 질적 성장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념 갈등이란 측면에서는 융통성이 없다. 왼쪽 아니면 오른쪽 뿐으로 중간지점이 없는 것이다.

한인사회의 이념적 경직성은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21세기 미국사회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보수냐 진보냐 하는 흑백논리로 편 가르는 시대는 이미 지났지만 아직 친북이냐 반공이냐 하는 색깔의 틀에 얽매이는 경우가 잦다. 성향이 다른 지도자급 인사들이 다른 잣대로 상대를 비난하며 화합하지 못하는 구태도 여전하다.

동포 참정권이 시행되며 지역감정을 포함한 동포사회 분열도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다. 물론 한국에서보다는 많이 희석됐지만 여전히 배타적인 '끼리끼리 문화'가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주류사회로 진입하려는 노력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수많은 한인 인재들이 아이비리그 같은 명문대에 입학하지만 실제 졸업률은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다. 그토록 애를 써서 졸업장을 손에 쥐어도 학점이 나빠 명문 대학원 진학이 좌절, 한인타운 주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류사회 진입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 한인 커뮤니티로 U턴하는 셈이다.

한인사회가 커질수록 오히려 이런 울타리에 안주하는 1.5~2세들이 느는 것도 문제점으로 부각된다. 우리보다 이민 역사가 짧은 베트남·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필리핀계가 도리어 정치·공직 부문 진출이 두드러지는 것도 부럽기만 하다.

3억2000만명 미국 인구의 2%인 600만명 남짓의 유대인들은 "미국에는 주인 인종이 따로 없으며 우리 자신들도 당당한 주인"이란 자부심으로 산다. 이들은 돈이 말한다는 미국 경제의 절반이 넘는 자본을 장악했다.

선진국에 사는 시민다운 예의범절이 몸에 잘 익지 않은 것도 문제점 가운데 하나다. 타인종에게는 친절하면서 한인들에게는 거칠게 행동하는 이중적 행태도 종종 드러난다.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거나 아이들을 방치하는 모습도 잦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 어떤 한인이 예의없는 행동을 하던 중 미국인에게 질책을 받았다. 순간적으로 일본사람이라고 둘러댔더니 "일본인은 당신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호통을 들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주변에서 라티노 종업원들을 무시하는 갑질 행동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같은 한인끼리 조심하라는 말도 있다. 어려운 이민 생활에서 동족에게 배신까지 당한다면 얼마나 뼈아픈 상처가 될 것인지는 물어볼 필요조차 없다. 그럼에도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상도의 실종은 물론 불법체류자를 밀고하는 투서와 고발도 그치지 않는다.

참여의식도 부족하다. 먹고 사는 데만 급급한 '생계형 이민'에서 벗어났지만 공청회·학부모 모임 등 자신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조차 두지 않는 태도가 남아있다. 이렇다 보니 타인종들로부터 '공공의 이익에는 무신경한 한인들'이란 지적을 받는다. 참여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불평할 자격도 없다.

한인사회도 이젠 시야를 넓히고 기존의 생각을 '확' 바꿔보는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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