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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판 우회 세습
03/20/201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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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일간지인 중앙일보의 메인헤드기사이다. 

“교회를 사유화하지마라 

 초대형 명성교회의 세습 강행은 하나님의 뜻일까?“ 

 

사회가 교회에게 던지는 강렬한 기사 제목의 시비는 뒤로 미루고 동 기사의 명성교회에 관한 소개를 일부 인용한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대형교회로 꼽히는 명성교회의 변칙적인 세습 추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명성교회는 등록교인 수만 10만 명, 특별새벽기도를 할 때는 무려 5만 명이 참가한다. 명성교회를 개척한 김삼환(72) 목사는 2015년 12월에 은퇴했다. 이후 1년 넘게 명성교회에는 담임목사가 없었다. 총회에서 파송한 임시당회장만 있었고, 김삼환 원로목사가 설교를 대신하기도 했다.” 

 

명성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소속이다. 장로회 통합총회는 2013년 정기총회에서 배우자와 직계비속 등에게 교회를 세습할 수 없도록 ‘세습금지’ 규정을 만들었다. 그런데 김삼환 목사는 2015년 12월에 은퇴하면서 후임 목사를 세우지 않았고 이후 교회는 총회 파송의 임시 당회장과 임시 설교자로 현재까지 이끌어져 왔다. 

 

그런데 최근 명성교회 담임목사 청빙위원회가 김하나 목사를 후임으로 청빙하기 위해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을 추진하자 교계 내부에서 '합병을 통한 우회 변칙 세습' 이란 비판이 나온 것이다. 총회 법에는 교회 합병을 통한 세습에 대한 세부규정이 없어 명성교회측은 “총회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 합병 안은 11일 명성교회 공동의회에서 목사ㆍ부목사ㆍ장로들이 참석해 84명 중 찬성 67표, 반대 12표, 무효 5표로 통과됐다. 19일에는 공동의회를 열어 교인들에게 교회 합병에 대한 의견을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이러한 우회 변칙세습 논란이 교계에서와 사회에서까지 당연히 일어났고 이에 대해 명성교회의 A장로는 “교회가 주식회사가 아니지 않나. 비판의 목소리를 내려면 우리 교회의 교인으로 등록을 한 뒤에 하라. 바깥에선 이 문제를 ‘부(富)의 대물림’으로 보지만 그게 아니다. 교회를 목회자 개인의 소유 개념으로 봐선 안 된다. 봉사 개념으로 봐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한 외부의 비판은 중국에서 한반도에 사드 배치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건 명성교회 교인들이 결정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B장로는 “교회가 사람이 통치하는 거냐. 아니다.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거다. 그런데 왜 이 문제로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렇다. B 장로의 지적처럼 과연 교회가 사람이 통치하는 것인가 하나님이 통치하는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싶은 것이 필자의 생각이고 그래서 이 글을 올리게 됐다. 

 

흔히 표현하기를 “짜고 치는 고스톱” 이라는 작전대로 담임목사 청빙위원회가 의결하는 묘한 이 시기에 멀리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부흥집회 차 가있는 김삼환 목사의 소위 ‘닭잡아 먹고 오리발 내미는’ 식의 해명은 무엇일까 .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에 김삼환 목사는 당회를 향해 “나는 아들이 하는 걸 원치 않는다. 그건 한국교회에 너무 큰 짐이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나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결정할지 알 수가 없다. 나도 당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필자가 김삼환 목사의 이 발언이 소위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식’ 의 주장이라는 것에 대해 이제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위에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장로회 통합총회는 2013년 정기총회에서 배우자와 직계비속 등에게 교회를 세습할 수 없도록 ‘세습금지’ 규정을 만들었다. 그런데 김삼환 목사는 2015년 12월에 은퇴하면서 후임 목사를 세우지 않았으며 이와는 별도로 2014년 3월 8일에 본 교회와 불과 5Km 떨어진 경기도 하남에  1300평 상당의 부지 및 건축물, 부목사 4명, 교육 전도사 2명, 하남지역 교인 600명을 그대로 넘기면서 지교회인 새노래 명성교회를 세우고 당시 명성교회 부목사로 시무하던 자신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담임 목사로 임명했다. 

 

시간대별 사건 전개를 살펴보면 왜 일개 범부에 불과한 필자가 한국의 거대교회 왕목사인 김삼환 목사의 소위 ‘하나님께서 어떻게 결정할지 알 수가 없다.’라는 발언이 오리발 내미는 주장이라는 것이 드러나지 않는가? 

 

김삼환 목사는 2013년에 교단에서 세습금지 규정이 만들어지자 2014년에 지교회인 새노래명성교회를 세우고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임명하여 교두보를 마련한 후 스스로는 2015년 은퇴 시까지 후임목사를 세우지 않은 채 은퇴하여 1년여를 임시 당회장과 설교자로 지낸 후 자신의 거수기들인 장로들로 하여금 “여러 목사님들을 초빙해서 설교를 들었지만, 다들 ‘힘에 부치다’며 손을 들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담임목사 자리를 비워둘 수는 없는 노릇 ”이라는 그럴듯한 해명으로 방패막이를 한 후에 양 교회 당회 합병안의 의결을 이끌어냈고 이제 이번 주일인 19일에 공동의회를 기다리는 중이다. 

 

사람은 그가 어떤 직분에서 교회에서 사역을 하던 상관없이 자신이 힘이 있고 그 힘의 범주 안에서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결정할지 알 수가 없다’라는 믿음의 포장으로 그 일을 반드시 성사하고야 만다.

 

흔히 세습을 강행하는 목회자들의 18번지인 ‘교회 분란의 방지’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싶다. 은퇴 목사의 영향력으로 장로가 됐고 나름대로 교회 안에서 일정 범위의 기득권과 영향력을 행사하던 기존의 장로들은 신임 담임목사가 누가 오든 상관없이 제동을 거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고 새 것을 원하는 자가 없나니 이는 묵은 것이 좋다 함이니라"(눅 6:39) 라는 말씀대로 저들은 계속해서 딴지를 걸고 은퇴 목사와 연합하여 결국은 교회에 분란을 일으키며 신임 목사를 내쫓게 되는 사건을 우리는 익숙하게 보아 왔다.

 

“새 술은 새 부대에(눅5:37-38)”이다.  

기존의 장로들은 신임목사가 부임함과 동시에 은퇴를 자동적으로 하고 신임 장로를 선출하여 새로운 일들을 행한다면 교회 분란은 아랑곳없이 교회는 더욱 성장할 것이며 세습 합리화 주장은 힘을 잃어버릴 것이 당연하다. 

 

아버지가 왕목사이기에 1300평 상당의 부지 및 건축물, 부목사 4명, 교육 전도사 2명, 교인 600명으로 목회를 시작할 수 있고 이제 본 교회 입성을 눈앞에 둔 교계 금수저 김하나 목사는 2013년 장신대 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종교 개혁 토론회에서 “세습하지 않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힌 적이 있다. 

 

아직은 영향력이 있어 변칙 세습을 은밀하게 밀어 붙이는 아버지와 자신들의 기득권과 영향력 상실우려에 합리적 , 신앙적 판단을 유보한 체 당회 합병을 의결하고 공동의회에서의 의결을 기다리는 기존 장로들의 미소 작전에 김하나 목사가 초지일관 자신의 포부대로 일관하여 말로만 그럴듯한 소위 ‘종교개혁 500주년’에 사람들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금자탑을 세우며 교회 사유화를 걱정하는 세상을 향해 진정한 ‘하나님의 뜻’을 보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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