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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과 건국절
09/25/20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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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과 건국절

 

미국의 독립 기념일을 비교하며 문득 조국의 광복절과 건국절 논란이 연상되어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먼저 해방과 광복의 의미를 생각하고 싶다.

해방(解放)’놓은 방자여서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한다는 사동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로서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남에 의해서 방면된다는 뜻을 나타낸다.

 

이에 반하여 광복(光復)벗어나는 상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곳에서 벗어나 빛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거나 복귀했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즉 식민치하의 예속되고 종속된 상태에서 자주권을 발휘할 수 있는 독립국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해방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연합군에 의해 일본이 항복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벗어났다는 논리를 편다. 이에 비해 광복이 올바른 표현이라는 사람은 우리 민족이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고종의 헤이그 밀사 파견이나 국내외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하면서 활약상을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는 등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자구 노력으로 일본의 패망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식민 지배로부터 벗어나 자유국가로의 빛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해방이란 논리는 ?일본의 입장을 따라가는 것밖에 안 된다. 우리는 벗어난 게 아니라 국권을 되찾은 것이다. 일본이 우리를 놓아 준 것도 아니고 연합군이 일본과 함께 우리를 옭아매고 있다가 풀어 준 것도 아니다. 우리 순국선열(殉國先烈)들이 자발적으로 이민족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투쟁을 벌이다 분사(憤死·을사늑약 이후 원통함에 자결)나 전사, 옥사, 병사하며 피와 땀이 배이고, 살을 뜯기면서 되찾은 나라라는 것이다. 망국의 상태에서 국가를 되찾고 이로 인해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국체를 바꾼 것이며 그러하기에 우리들은 나라를 잃은 그때를 잊지 말고 나라의 귀중함을 늘 생각하라는 광복절광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의 보수 정권하에서 느닷없이 건국절 주장과 국부 이승만 주장이 등장하여 일반인들에게 광복절과 건국절 논란이 혼동을 가져 오기에 이에 대하여 필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다.

 

먼저 대한민국 헌법의 전문을 살펴보자.

건국절을 주장하며 국부로 숭앙하기를 마지않는 사람들이 떠받드는 이승만이 의장으로 있던 제헌의회에서 제정한 제헌헌법부터 들어가 있던 내용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여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 ....

우리들의 정당 또 자유로히 선거된 대표로서 구성된 국회에서 단기 4281712일 이 헌법을 제정한다

 

몇 번의 개정 후 198710299차 개헌 내용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행정안전부 국가 기록원의 공식 기록이다.

“815광복절은 잃었던 국권을 회복하고(1945.8.15.) 대한민국 정부수립(1948.8.15.)을 경축하며 독립정신의 계승을 통한 국가발전을 다짐하기 위해 1949년 제정된 국경일이다. 처음에 독립기념일이던 명칭이 법률 제정 과정에서 광복절로 변경되었다.

 

정부수립과 관련해서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선포식 광경, 경축 현수막이 걸린 남대문 거리 모습,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사(記念辭)를 볼 수 있다. 기념사에는 연호를대한민국 30이라고 써서 이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1919.4.13. 수립)의 정통성을 계승하였음을 밝혔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과 국가 기록원의 공식 기록에 의한 근거를 제시함과 동시에 필자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미국의 독립 기념일에 관해서도 역사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싶다.

 

대륙회의가 독립선언문을 필라델피아에서 채택한 날짜는 정확히 177672. 당시 신문에서도 177672일자에 "오늘 독립선언을 채택함"이라고 쓰고 있고, 존 애덤스의 편지에 의하면 '177672일은 역사상 가장 기념할 만한 날이 될 것이다'라고 쓴 기록이 있다.

 

74일이 독립기념일로 굳어진 것은 이 날 토머스 제퍼슨의 독립선언이 문서로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 의회는 78일까지 아무 움직임 없다가 8일이 되어서야 독립선언 행사를 시작했다. 전장에서 싸우던 조지 워싱턴 막하의 병사들은 9일에 이 소식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74일이 독립선언일이라는 건 엄밀히 따지면 오류라 할 수 있지만 어쨌든 오늘날 미국이 기념하는 독립기념일은 74일이다.

 

그런데 177674일은 워싱턴 등이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날에 불과하다. 영국은 이후에도 7년 동안 아메리카 지역 13개 식민지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했고, 미국 연방 정부가 구성된 것은 독립선언서 발표 이후 13년이 더 지난 뒤에 영국이 미국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승인한 날은 178383일이다.

 

필자는 이민 생활이 34년이 흘렀으나 그동안 단 한 번도 이곳에서 미국의 건국절 행사에 대한 뉴스를 접한 적이 없다. 또한 연도와 날자에 대한 시비도 들은 적이 없다.

그리고 건국절을 주장하는 분들이 숭앙해 마지않는 이승만도 헌법 전문에서 국가를 건국한다고 안하고 재건한다고 공포했으며 국가 기록원의 공식 기록에 의하면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선포식 기념사(記念辭)에서 연호를대한민국 30이라고 써서 이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1919.4.13. 수립)의 정통성을 계승하였음을 밝히고 있지 않는가.

 

인간의 삶이란 자신 안에 쌓여진 시간을 인생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는 시간 속에서는 느닷없는 건국절 보다는 광복절이 보다 더 오래 쌓여진 시간으로 기억됨을 부인할 수가 없다.

 

자그마한 나라에서 쓸데없는 논란으로 국론을 분열시키지 말고 자연스럽게 있던 그대로 살아감이 우리의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 않을는지 필자는 무척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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