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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이라 부르지 마라-03
03/30/20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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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이라 부르지 마라-03





"아저씨!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나는 갑자기 전혀 예상치 못한 호칭에 놀라 웃었다. 정말 오랬만에 가져보는 웃음이었다. 나는 내친김에 더 크게 웃었다.

 

"아저씨도 정보요원이세요?"

조지혜는 긴장된 얼굴을 들어 나를 쳐다보며 강한 어조로 말하였다.

 

"아니. 나는 정보요원이 필요없어요. 조지혜씨는 드론을 알아요?"

". 알아요."

"그럼 그 드론이 무엇을 하는지도 알겠군요?"

"거의 알고 있어요. 지금은 드론이 상업화되어서 누구든 신고만 하면 드론을 띄울 수 있어요. 아저씨도 그런 것 운용하나요?"

나는 좀 망설였다. 육군 중위이지만 때론 어린애같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빨리 진행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자세한 것들을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거지만, 우리도 드론을 이미 오래 전부터 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 드론 2기를 서울로 띄웠습니다."

"아니. 왜요? 정말 아저씨 첩보원 같으다. 지금 우리는 무엇에 타고 어디에 있는거예요? 그리고 제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요? 너무 궁금한 것들이 많아요. 다 말씀 좀 해주세요. 우선 저를 어떻게 하실건지 먼저 말씀해 주세요"

조지혜는 정말 궁금해 못 견디겠다는듯 까맣고 초롱 초롱한 두 눈을 들어 나를보며 채근하였다. 이런 아가씨가 어떻게 그런 국가정보를 다루는 요원이 되었는지 오히려 내가 궁금해졌다.

 

"조지혜씨. 지금 한국 남한의 정치상황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짐작하고 있습니까? 조지혜씨가 하는 일이 얼마나 중대한지 알고나 있습니까?"

"아저씨! 딴 말마시고 어서 저의 물음에 답해줘요. 너무 궁금해서 아무런 말도 못하겠어요. 자꾸 그렇게 말하시는 건 유도성이 강해요."

좋아요. 나는 조지혜씨를 어떻게 하지 않아요. 다만, 조지혜씨가 어떻게 이 상황과 나를 이해할 것인지, 바로 이해하게 할 수 있는지 염려하고 있으며 그 모두가 해결되어 넘어가면 조지혜씨의 목숨과 바꿀 정도의 결정을 듣기를 원합니다.”

으아~ 도대체 뭐하는거예요! 제가 거물인가요? 무슨 일인데 제가 목숨까지 걸고 결정을 해야 하는건가요? 점 점 미궁속같고 궁금증이 더해가요.”

나는 조지혜의 말이 끝나자 잠시 숨을 고르고 내 의도를 말했다.

 

조지혜씨를 상하게 하거나, 죽이거나, 여기서 내팽개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흐흠~ 그래요? 그러면아저씨! 저를 껍질벗겨 소스를 발라 회쳐 먹을거예요?”

조지혜는 해치지 않는다는 말에 안심한듯 생글 웃으며 요상하게 의미심장한 말을 내 뱉었다. 그의 현재 신상명세서를 탈취해 보지 않았다면 한국 육군 중위로 인정하지 않고 의심했을 것이다. 그래도 말투가 참 요상하였다. 조지혜는 간호장교. 특수교육을 이수한 육군 중위로 되어 있었다. 허나 근무처는 국가안보방위국(National Safe Defense=NSD) 정보 분석실이었다. 그러나 지금 조지혜는 전혀 딴판이었다. 누가 지금 그녀를 그 엄청난 정보를 주물럭 거리는 정보요원이라 하겠는가. 살랑거리며 눈웃음치는 맑고 밝은 얼굴은 갖 세상에 나온 순수한 처녀의 모습같았다.

 

그녀는 현재 자기가 처해있는 입장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지만, 잠시 나로 인하여 잊어버린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연구해 왔으나 조지혜같은 여자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서 조지혜와 같이 있었던 경우도 그 오랜 세월을 뒤져도 없었다. 나는 일말의 새로운 경험에 대한 흥분이 일었다. 조지혜는 나와 현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었지만 스스로의 인내로 참고 나와 같이있는 분위기에 스며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궁금증이 확장되어 두뇌의 회전을 막으면 순환기계통도 혼란이 와서 숨쉬기도 곤란해 질 것이다. 그 양자가 혼합되어 광폭회로를 건드릴 것이며 그 순간 이성이 요동치며 잠재한 폭성을 흔들어 깨워 황야를 흔드는 울음을 터트리는 야수로 변하게 할 것이다. 조지혜도 다름이 없었다. 나는 그것을 안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하였다. 어디까지 알려 줄 것인가에 대하여.

 

"조지혜씨."

나는 조지혜의 뺨을 두 손바닥으로 잡고 그녀와 머리를 맞추고 그녀의 눈동자를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갑자기 낮고 부드러운 내 목소리를 들은 조지혜는 놀라서 눈을 크게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반항하지는 않았다.

 

"우리는 인류 전에도 있었고 인간 후에도 있을겁니다."

조지혜는 놀라지 않았다. 아니 놀랄 것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너무 놀라면 입만 벌린채 잠깐 생각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재주가 있다. 지금 조지혜는 그런 재주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조지혜씨를 해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도와주고 싶어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당신은 신이세요?"

그제서야 재주가 풀린 조지혜는 여전히 놀란 얼굴로 더듬거리며 물었다.

 

"아닙니다. 나는 인간들이 믿고 따르는 그런 류의 신이 아닙니다. 우리는 당신들 이전, 오래 전부터 당신들을 지켜보며 가르치고 하였습니다. 이야기하면 길어요. 나중에 상세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지금은 당신이 현재 상황을 좋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내가 당신을 돕겠오."

그녀의 얼굴에서는 믿지 못한다는 의문의  표정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나마 이렇게 얌전히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 기특하였다. 그녀는 마침내 고개를 들어 입을 열었다.

 

"당신은 우리라고 말씀하셨어요. 당신외에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의미이잖아요? 그러나 저는 당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에 속해있는지 몰라요. 당신이 정확히 말해주지 않아서알고싶지도 않아요. 그렇지만 죽음의 위기에서 저를 구해준 것만으로 일단 당신을 믿어요. 더구나 저를 도와주시겠다는 말씀만 들어도 고마워요. 그러나 저를 도울 수는 없어요. 제 생각을 다 말하면 당신은 당장 나를 팽개치고 떠나셔야 돼요. 그러니 그러기 전에 저를 안전한 곳에 데려다 주시면 돼요. 미리 고맙다고 말씀드릴께요. 우연한 인연이지만, 저를 구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저는 그 후로 당신에 대하여는 잊어버리겠습니다. 약속합니다."

조지혜는 마지막 부분에서 강한 어조로 말하였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제대로 말하고 있었다. 믿음이 갔다. 그건 도와주어도 괜찮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지혜씨. 지금 우린 사람들이 알 수도 느낄 수도 볼 수도 없는 가장 안전한 곳에 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현재 상황의 세세한 모든 부분을 다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오랫동안 돕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당신이 도움을 요청하면 돕겠습니다."

나는 조지혜가 직접 도움을 청하길 바랬다. 그러면 적극 도울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전적으로 조지혜의 국가관과 실행의지에 달렸다.

 

“아저씨! 우리가 안전지대에 있다하시면? 제가 알고있는 곳인가요?

“놀라지 마시고 들어십시요. 이곳은 서울 상공 1km지점입니다.

나는 그 말과 함께 전면 스크린을 열었다.

 

“으흑! ! 저기 아래로 보이는 곳이 서울시내란 말인가요?

그녀는 숨쉬기 조차 버거운 놀라움으로 몸을 떨었다.

 

“예.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누구도 우릴 볼 수가 없습니다. 역시 지나다니는 항공기조차도 우릴 인식하지 못합니다. 우린 당신들이 말하는 UFO안에 있습니다.

“아아악!!!

내가 말을 마치자 말자 그녀는 경악을 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바닥에 보이는 서울 시내를 내려다 보며 침묵하였다.

 

“어떻게… 어떻게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 수가 있다는 거예요? 당신은 그러면 에이리언? 으아하학! 나 어쩌면 좋아요? 으아앙~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제발 저곳에 내려다 주세요. ? 이렇게 죽을 수는 없어요. 저는 할 일이 많아요. 아직 아니예요! 제발… 제발 저 좀 그냥 내려주세요. 아저씨! 저를 그냥 내 버려두세요. 저는 아저씨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어요. 왜 이러시는 거예요? 아저씨~

바닥에 앉은채 고개를 쳐들고 울부짖듯 말하는 그녀의 표정은 공포에 쌓여 있었다. 오히려 내가 당황할 정도였다. 나는 그녀가 안정을 되찾고 현재 상황을 이해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다. 그녀는 다시 일어나 비틀거리며 옆에있는 안락의자에 앉았다가는 놀라며 벌떡 일어났다.

 

“으아아악! 이게 뭐예요?

그녀는 의자의 등받이를 잡은채 나를 보며 놀라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조지혜씨. 이것은 인간들이 아직 사용하지 못하였고 그 전에 발견해 내지도 못했던 “무사스”라는 물질로 만든 의자입니다. 앉은 개체를 가장 편하게 만들어 주지요. 자가 변형하여. “무사스”는 물과 산소를 농축하여 고체화시킨 형질입니다.

내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조지혜가 다시 놀란 표정으로 나를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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