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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이라 부르지 마라-02
12/09/20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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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en이라 부르지 마라-02

 

 

 

"조지혜!"

나는 드디어 그 여자의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나는 한국말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많이 들어왔으나 실제로 접해보니 나에게는 별 것 아니었다. 오히려 싱할리어가 조금 더 복잡한 것 같았지만, 그 모두가 나에게는 별 문제 아니었다. 이런 말을 한 나를 인간들은 신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신이 아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었다. 어쩧든 내가 그 여자의 이름을 부르자 그 여자는 팔짝 뛰면서 놀랐다.

 

"아악! 어마나! 어마나나!! 누구세요?"

나는 정체를 드러내는 것에 조금 주저하였다. 그 여자도 장교쯤되니 유에프오니 에얼리언이니 하는 말들을 들어봤을 것이다. 또한 조금 염려되는 것은 내가 내 모습을 이 여자에게 어떤 형태로 보이느냐? 였다. 그녀는 한국에서 한때 여러모로 가장 잘 생겼다고 하는 여인이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는 별 관심을 끌지 못하는 형태이었다. 그래도 내 모습에 대하여 데이터를 돌려보았다. 그리고 조지혜같은 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얼굴 모습을 찾아내었다. 그리고 키 189센티. 몸무게 83키로. 검은 머리카락. 그들의 나이로 40세 정도. 이 정도면 퍼스트 인프레이션이 호감적이라고 데이터는 권했다. 나도 그 정도면 좋겠다 생각하고 결정하여 변신하였다.

예상같이 내가 그녀 앞에 정체를 드러내며 나타났을 때 그녀는 숨도 쉬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며 현재의 입장과 상황을 잊은듯 깡총 깡총뛰며 좋아했다.

 

"어머나! 어머나! 어쩜, 정말 사람이세요? 놀라워요. 놀라워!"

그녀가 고개를 들어 놀라며 나를 빤히 볼 때 그녀 뒷편으로 프레쉬 불빛이 보였고 곧 총성이 나며 그녀가 앞으로 쓰러졌다. 나는 놀라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 가슴에 안았다. 총알은 왼쪽 허리를 뚫고 지나갔다. 나를 지나가는 총알을 내가 느꼈기 때문에 그것은 맞다. 그녀는 눈을 겨우 뜨고 힘없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제가 죽는건가요? 아퍼요. 나 살려주세요"

그녀는 애처로운 표정으로 나를보며 겨우 말했다. 나는 일단 그녀를 살려놓기로 결정하였다. 생명체에 생명을 주는 일에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침대에 누이고 생명빛을 조사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생명체의 입에 내 입을 대고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다. 당연히 첫번째보다 힘은 들지만 즉각 할 수 있는 두번째 방법을 택했다. 그녀의 얼굴을 위로 향하게 한 후 뒷목에 손바닥을 대고 약간 들어 올렸다. 그녀의 얼굴이 약간 뒤로 젖혀지고 입술이 조금 열렸다. 나는 그 입술을 내 입술로 벌려 혀를 입안에 넣고 심호흡을 한 후 생명을 천천히 불어넣었다. 그리고 나머지 손의 손바닥에 힘을 조금 주어 내 가슴에 안겨있는 그녀의 허리 뒷부분의 총알을 맞은 부분을 서너차례 문질렀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얼굴의 찰과상으로 생긴 상처들을 없게 하였다. 총알은 38구경 이었고 두개 중 하나가 박혀 있었다. 나는 총알을 녹여 흘러내리게 한 후, 그리고 다시 두차례 그녀의 총알에 구멍난 점퍼를 문질렀다. 모든 것이 총알맞기 전과같이 되었다. 그녀가 정신을 아직 제대로 차리지 못한채 놀라 나를 뚫어지듯 쳐다보고 있었다.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서지혜! 놀라지말고 나를 믿어요!"

나는 그녀의 팔을 잡고 내가 있던 자리로 다시 원위치하였다. 그리고 그녀를 안락의자에 앉게하였다. 그제서야 바로 밑에서 낙엽밟는 발소리가 들렸고 소리치는 놀란 음성이 들렸다. 추적자는 3명이었다. 그들은 갑자기 사라진 조지혜를 찾느라 웅성되었다. 그들의 부산한 소리를 놀란 눈으로 보고 듣고있는 조지혜는 얼굴색마져 파랗게 질려있었다. 그녀는 입만 벌린채 말하지 못하고 놀라워하였다.

 

"조지혜"

내가 조용하게 부르자 그녀는 몸을 돌려 나를 봤다. 그녀의 얼굴은 아직도 파랗게 질린채 눈만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을 쫏는자들이 누구인지 아는가?"

그녀는 눈을 아래로 돌려 땅바닥에서 서성이며 조지혜를 찾고있는 추적자들을 본후 가볍게 고개를 끄득였다. 눈아래 시야는 환하고 맑게보였다. 그들의 작은 움직임도 그들의 색갈 그대로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를 볼수도 눈치채지도 느끼지도 못할 것이었다. 그들은 헬멧을 썻으며 방탄복을 입고 있었다. 그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보고있던 조지혜가 놀라며 소리쳤다.

 

"맞아요! 짐작이 맞았어요! 그들은 국가안보방위국 필드요원(National Safe Defence=NSD)들이예요."

그녀는 눈 앞의 스크린을 다시 보며 말했다.

 

"저들이 헬기를 격추시켰어요! 그리고 제가 살아 도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추격 사살하려고 해요."

내가 의아한듯 그녀의 얼굴을 보자 그녀도 내 얼굴을 보았다. 우리는 눈과 눈끼리 맞추어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 싸움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 맞아요. 저는 싸이버 비밀요원이예요. 헬기로 하우스를 탈출하라는 명령을 받고 탈출하는 과정에 이렇게 되었어요."

그녀는 투명한 바닥과 스크린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 내가 대답이 없자 다시 나를 봤다. 그녀는 다시 말하기 시작하였다.

 

"알았어요. 저는 최근에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정보를 알았고 그외 저의 머리속에 든 것들 모두가 특급 비밀이예요. 그들은 나를 사로잡지 못하면 죽여야 되요. 이제 그만해요. 그런데 당신은 누구이고 어느 소속이예요?"

그녀는 숨도 제대로 쉬지않고 말하고 물었다.

 

"내가 도움이 될 수 있겠습니까?"

"아니, 아니요!"

그녀는 두 손을 저어며 거절하듯 하였다. 나는 그녀가 거절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지금부터 어떻게 할 겁니까?"

나는 정색을 하며 물었다. 그녀는 잠시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는 곧 두려운듯이 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

 

"저를 어떻게 하실거예요? 죽일거예요? 아니면 저들 반국가단체로 끌고 갈건가요?"

"두개 다 안 할겁니다."

그녀는 나의 말투에 의아해 하였다.

 

"한국사람인가요? 아니면 어느국가에서 온 그대인가요?"

"하하하"

"잠깐만! 그렇게 웃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요? 저들과 한패가 아니라면 소속을 밝히세요!"

"못 밝히겠다면...?"

그녀는 나를 빤히 쳐다 보았다.

 

"그렇다면... 맘대로 하세요. 저를 잡아먹든 저를 구워먹든 아니면 저를 불덩어리속으로 던져버리든 꼴리는대로 하세요."

나는 조지혜의 말은 거의 이해하였지만 마지막 말. '꼴리는대로 하세요'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꼴리는대로 하라니 그게 무슨 뜻이지요?"

"하아- 참나. 아저씨! 지금 말장난하는거예요? 상황이 다급한데... (도대체 이 인간의 정체가 뭐람) 아저씨. 정말 한국사람 맞아요?"

나는 멍한 상태에서 이해하려 애썻다. 조지혜가 다시 입을 열었다.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건 나중에 말할 기회가 되면 알려줄께요. 지금은 중요하지 않아요. 어서 이 위기나 벗어나고 또 이야기하자구요. 아셨어요. 아저씨!"

"하하하"

"왜 웃고만 있어요? 저를 어떻게 하실건데요?"

그녀는 나의 웃음으로 일단 긴장을 푸는듯 하였다. 말하는 것이 점 점 재미있어 가는 것으로 미루어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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