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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울지마라-13
02/24/201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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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울지마라-13




지향은 그들의 대우가 나쁘지 않음에 놀랐다. 벽돌로 지어진 2층 양옥의 베란다가 있는 남쪽 거실같았다. 가구는 거의 없고, 대나무로 만든 침대가 하나 흰 시트가 덮힌채 벽에 붙어 있었다. 침대 맞은 편에는 유리로 된 탁자와 역시 대나무로 만들어진 4개의 의자가 있었다. 벽에는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았다. 그게 다였다. 양옥은 지은지 오래되어 낡았다. 칠이 벗겨져 있었고 열대과일 냄새가 났다. 바뀌벌레가 곳 곳에 나타났다간 사라지곤 하였다. 전화나 티비등

전자제품은 볼 수가 없었지만, 창가에도 대나무로 만들어진 탁자와 의자가 있었다. 지향은 오랫동안 감겨져 왔던 눈과 허파에 맑은 산소를 주고싶어 창가에 난 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갔다. 누구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베단다는 건물 이층을 둘러 쌓듯이 긴 사각형으로 둘러쳐 있었다. 방과 베란다를 가르는 역시 대나무로 만들어진 칸막이가 전부였다. 멀리 언덕 아래로 시내가 보였다. 그렇다면 이곳은 산 중턱쯤 되지 않은가고 생각하였다. 왜 그들이 자기를 이곳으로 납치하듯 데리고와서 비록 집안이겠지만 이렇게 자유스럽게 풀어놓았는가. 심호흡을 하며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시자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것 같았다. 그제서야 숫한 의구심들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제임스와 함께 동생 소향이를 만나기 위하여 출발했을 때는 달콤한 신혼여행을 느꼈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이 발생하고 한국정부가 개입하고... 제임스의 과거가 한국 정보원에 의하여 낱낱이 밝혀졌고 그리고 장지향. 본인이 이렇게 납치를 당하고.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뭔가 윤곽이 잡히는 것같았다. 제임스와의 관계는 너무 큰 충격으로 덮쳤기 때문에 당장 생각의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 더 급했다.

 

장지향은 머리속에서 빨리 정리를 하기 시작하였다. 문제의 키는 KJ의 김서방이 가지고 있는 것인데 지금 그 무엇 때문에 살인사건과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그 무엇의 탈취개임이 벌어지고 있어며 지향은 어쩌면 미끼나 협상의 대상물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음을 감지하기 시작하였다.

제임스와 다니엘은 내가 납치되었음을 알것이다. 그러면 누군가가 나를 구하려고 할텐데... 제임스는 나를 구하러 먼저 올 것이라 믿었다. 지향은 골돌히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그들이 미리 준비해 둔 듯한 사이드 테이블위의 담배에 손이갔다. 인도네시어로 브랜드된 고급스러운 담배 한갑과 일회용 라이터가 있었다. 담배를 피워보고 싶었다.

 

 

그 시각, 제임스는 싱가폴을 건너가기 위하여 말레이시아 쪽에서 조호바루 브릿지의 중간쯤에 다른 차량들 틈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싱가폴로 바로 가지 않았다. 그는 지향이 걱정되었지만 에버탸냐 장군을 믿기로 하였다. 그의 능력이라면 차질없이 무사히 지향을 구해 내리라 믿었다. 지향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인물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촛점이나 키 포인트를 돌리려는 의도나 시간을 벌기위한 작전일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는 담배를 피우기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왼손을 쟈켓 속주머니에 넣었다. 그러다 곧 손을 내려 핸들을 잡고 오른 손으로 쟈켓을 뒤져 담배와 함께 손에 잡히는 것을 꺼 냈다. 싱가폴 상그리라호텔에서 줏은 종이성냥이었다. 그는 국경통과 절차를 간단히 마치자 곧 동물같은 감각으로 상그리라호텔을 향하여 악셀레이터를 밟았다.

 

그는 우드렌드를 빠져 고속도로를 타고 싱가폴 대학을 지나 카퉁타운의 바다가 보이는 한가로운 해변에 위치한 상그리라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상그리라호텔 뒷편에는 12층 아파트가 거의 완공되어 입주를 기다리듯 베너를 곳곳에 붙혀 미풍에 나부끼고 있었다. 그때 때를 맞춘듯 전화가 울렸다.

 

"나, 제임스입니다. 제이?"

"어디계십니까?"

"상그리라호텔 주차장에 있습니다."

전화한 그는 놀라워하였다. 제임스 역시 놀랐다.

 

"어떻게 여기를... 지금 저도 호텔에 있습니다. 위치를 말씀하시면 가겠습니다."

"아니. 위치를 말하면 내가 찾아가리다."

"호텔 뒷 편 주차장 혼다 어코드 검정입니다."

제임스는 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차를 뒤 주차장 맹그로브 나무 숲에 주차하였다. 어코드는 찾기 쉬웠다. 검정색은 한대가 있었다. 주변과 위를 보았으나 특히 의심할 상황은 없었다. 그때 문을 열고 호리 호리한 중년의 사내가 나와서 가까이 다가 왔다.

 

"제이. 군군입니다. 미스터 제임스 맞지요?"

"군군. 그렇소. 내가 제임스요”

“참 많이 변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일 하게되어 반갑습니다.”

“준비는 되었습니까? 그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는 지금 창으로 바다가 보이지 않는 707호에 있습니다."

"그럼, 감시는 어떻게 하고 있고, 언제 그가 투숙 하였습니까?"

"장군님의 명령대로 뒤편 신축건물 8층에 스나이퍼가 있습니다. 바로 그 방을 망원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는 30분 전에 방에 들어갔습니다. 함께 가시겠습니까?"

"그 전에, 나에게 줄 것은?"

군군은 어코드 트렁크에서 검정색 방탄조끼와 베레타 38구경 권총과 탄창을 하나 더 꺼내어 제임스에게 주었다. 베레타 컴펙트는 총신이 짧아서 근거리 살상 사격용이며 자동 반자동이 되었다. 특히 소지하기에 좋았다. 써버 컴팩트가 12발 탄창이지만 컴팩트는 15발이고 게다가 탄창을 하나 더 휴대한다는 것은 불필요하였지만 전투는 예측을 불허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살아 남아야 하기에는 충분하였다. 대사관에서 받은 권총은 다리를 건너며 버렸었다. 혹 근거가되어 불필요한 조사와 마찰을 사전에 막는게 좋다 생각하였다. 잘하였다 생각하였다.

 

"혹 더 필요할 것같아서 따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액체병은 지시한대로 구입하여 혼합하였습니다."

"다른 팀은 어디에 있지요?"

"2명은 정문 주차장에, 나머지 두명은 라비에 있습니다."

제임스는 군군의 차에 타서 담배를 빼 물었다. 지금 상황은 잘 못하면 국제적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긴장되었다. 특히 싱가폴 경찰은 그 조직력이나 민첩함과 정직도는 세계가 인정하고 있었다.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하고는 또 다른 차원의 전략과 전술이 필요했다. 그들은 이러한 점을 익히 알기에 접선 장소를 싱가폴로 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후처리가 관건이 될 수도 있었다. 제임스는 액체병을 조심스럽게 탄창주머니에 넣었다.

 

"군군! 스나이퍼에게는 내가 두 손을 위로 들어 신호하기 전까지는 하지 말 것을 전하시오. 그리고 비상시에는 가르시아를 겨누라고 하시오. 그리고 내가 철수하면 휴대품 처리를 신속하게 하여 팀 전원이 자리를 떠 국경을 넘어라 하십시오. 나는 가르시아를 잡고 물건을 확보한 후 창이 공항으로 갈 것이오."

"잘 알았습니다. 저는 사후에 창이 공황으로 가 있겠습니다."

"고맙소. 그의 얼굴은 알고 있소?"

"예. 기억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707호 카드 키입니다."

"잘 하였오. 시간을 벌어주었군요."

그제서야 이들의 민첩함과 준비성에 제임스는 안심을 하였다. 그들이 어코드에서 장비를 챙기는데 군군의 휴대폰이 울렸다.

 

"제임스. 지금 두명의 중국인이 도착하였답니다. 라비로 들어 오고 있으며 자동차는 호텔 앞 주차장에 주차했답니다."

"알았오. 한 명은 주차된 차를 점거하고 당신은 곧 스나이퍼에게 연락한 후 나를 따르시요."

그들은 인니어로 말하였다. 군군은 제임스가 반둥에 체재할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그는 챠이니즈-인도네시언인 부모를 둔 2세였다. 반둥이 고향이었고, 개인 사업을 하겠다며 제임스의 비즈니스 파트너였던 아버지를 움직여 제임스를 멘토로 섬겼었다. 그는 그 후 인도네시아 군에 입대하여 정보요원을 거쳐 행방이 없어졌다. 제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그가 그 군군이었다.

 

제임스가 호텔라비로 들어서자 건너편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던 두 사람이 움직였고, 한사람은 라비를 빠져 나갔다. 라비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회색 런닝모자를 쓴 사람은 앉았던 자리를 옮겨 라비입구 가까이의 티 테이블로 옮겼다. 제임스는 그들의 움직임으로 팀의 이동을 감지할 수 있었다.

제임스는 무선 통신시설이 지금 필요했으나 이들에게서는 어려웠다. 경험에 의한 감각에 맡겨야 했었다. 곧 이어 군군이 따르자 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탓다. 군군의 휴대폰 벨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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