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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울지마라-12
02/15/20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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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아, 울지마라-12




제임스는 그의 마지막 접선지를 찾아 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에게 CD와 파일이 있는 이상은 어느 조직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고, 그 또한 댓가를 안전하게 받지 않은 이상은 쉽게 내 주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또한, 그가 제3조직에 쉽게 따라 나선 것은, 히든카드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싱가폴에서 묵었던 호텔 라비에서 발견한 메모였다.  상그리라 호텔? 무언가 연관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3국을 떠나기에는 말레이시아보다 싱가폴이 더 쉽고 빠르고 안전하다.

 

뱍샹반장이 탄중판치 시내를 들어서자 닷지 찦차가 그를 세웠다.

 

뱍샹반장이십니까?”

그런데?”

“3섹트를 담당하는 형사 리풍샥입니다.”

미스터 리는?”

이곳 시내에서 놓쳤습니다. 곧 부둣가에 배치된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올 것입니다.”

그가 이곳에 도착한 것은 확실하지?”

. 확실합니다. 붉은색 혼다 씨빅에 타고 있습니다.”

좋아. 예상지역으로 가자. 그리고 시내도 철저히 감시하여 발견하는 즉시 연락하고 절대 놓치지 않도록하라. 특히 부두주변의 어떤 배도 출항 못하게 하고 승선인원을 확인하라

뱍샹반장은 그가 배로 말레이시아로 갈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탄중판치에서 클랑까지는 쾌속정으로 3~40분의 거리였다. 그러나 뱍샹반장의 생각으로는 그가 왜 말레이시아로 가려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었다. 그의 능력으로는 그기까지였다. 그러나 그는 이경철이 메인포트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하였다. 그는 이제 손아귀에 들어있다고 생각하였다.

 

베티는 지금의 상황을 대체로 판단하기 시작하면서 초조와 긴장이 온 몸을 엄습하는 것을 느꼈다. 지금 이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들이었고, 데이브도 말해주지 않았다. 특히 그는 이곳 지리를 잘 모르지 않는가 말이다. 그런데도 그는 거침없이 그들 지시에 따르고 있었다. 지금 이들은 처음 목적지인 탄중판지로 가는 것이 아니고 먼저 그곳을 우회하여 경유지인 사촌이 살고 있는 북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 북쪽으로는 두마이가 있다.

 

데이브! 이건 뭐예요? 저들은 누군가요? 당신! 네게 말하지 않은 것들이 있군요. 어서 지금 상황을 말해줘요. 어서요!”

데이브는 속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길게 한모금 빨아 열려진 차 창으로 내뿜었다.

 

베티! 당신도 나에게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있어. 그렇지?”

뭐라구요? 무슨 엉뚱한 말을 하는거예요.”

가르시아에 대해서…”

베티는 데이브가 하는 말의 의중을 알 수가 없었다. 이제 베티는 어느 쪽과 함께해도 좋은 처지였다. 그녀는 문제도 없었고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필요치 않았다. 그저 지켜보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둘 중 어느 누구도 자기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녀는 둘 다 사로잡은 어부였다. 누구를 잡을까? 어떻게 요리할까? 그것은 그녀의 선택에 달렸다 생각하니 자신이 생겼다.

그들 둘 다 돈과 여자와 통역이 필요하였다. 그녀는 돈이 필요하였다.

 

데이브. 지금은 오해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 당신도 아시죠?”

그녀는 데이브의 오토 트렌스미션 헤드를 잡은 손등 위로 자기 손을 살며시 올려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데이브를 보며 의미 심장한 미소를 보냈다.

 

그럼.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고 있지

무뚝뚝하게 던지는 데이브였다.

 

그럼됐어요. 데이브! Let’s go well to forward. Okay? 그리고 이 이상한 상황이나 설명해 주어요.”

다시 한번 묻는데, 내가 당신 베티를 믿어도 돼?”

이런 우둔한 물음이 있나? 베티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진실이 담긴 목소리로 말하였다.

 

믿으세요. 데이브 내 사랑. 내가 당신을 믿듯이…”

침묵이 흘렀다. 쏘나타는 멀리 작은 불빛이 아련히 새어 나오는 희미한 작은 건물을 향하여 언덕을 내려가고 있었다. 파도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침묵은 차 안에 가득하였다. 마침내 데이브가 입을 열었다.

 

우린 지금 싱가폴로 가고 있어. 이들은 중국에서 온 사람들이야. 그들에게 나의 분명한 의사를 인지시키고 무사히 말레이시아 클랑에서 헬기로 싱가폴까지 갈 수 있도록 당신이 도와주어야 해. 나와 당신이 원하는 것을 받고 함께하기 위하여 당신이 흔들림없이 그들을 상대해 주어야 해. 알겠어?”

 

 

 

지향은 조만수의 품에 안겨 한참을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정시킨 후 그의 가슴에서 떨어져 나왔다.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지향은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하여 챙피하고 무안하여 더 그곳에 있을 수 없었다.

 

누님! 마음을 어서 바로 잡으십시요. 당분간 제가 옆에서 함께있겠습니다. 괜찮겠지요? 이 일이 마무리되면 함께 가도록 하겠습니다.

잠깐의 혼란스러움과 충격적인 배신감으로 어지러워 할 때 기둥으로 기댈 가슴을 빌려준 조만수는 그 댓가로 금새 김작가에서 호칭이 누님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장지향은 그건 것을 인지하지도 못했지만, 따질 상황도 아니었다.

 

정말 고마워요.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슬픔에 잠긴 그녀의 목소리는 더욱 아름답고 섹시하고 부드럽게 조만수의 귀에 들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였다.

 

별 말을 다 하십니다. 이제부터 누님이라 부를겁니다. 괜찮겠지요.

지향은 대답대신 고개를 끄득였다. 다만, 앞으로 제임스를 대 할 상황이 걱정스러웠다. 어떻게 그를 대하여야 할 것인지.

 

지향은 소고호텔 라비에서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는 조만수와 헤어져 정문을 나서 마침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탓다. 택시는 소고호텔을 나와 시내의 중앙도로를 따라 서서히 달려 복잡한 시내를 빠져 나왔다. 세향은 심란한 마음을 열어 둔 창으로 불어 들어오는 시원한 오후의 한국 가을날 같은 바람에 날리며 등을 뒷좌석 깊이 기대어 눈을 감았다. 너무 성급하게 제임스에 대한 실망을 한 것은 아닌가. 아니면 나의 제임스에 대한 사랑이 흔히 있는 싸이버의 순간적 사랑인가. 조만수의 사내다운 매력에 왜 이렇게 끌리는 것인가. 지향은 걷잡을 수 없는 심적 혼란에 답답함을 느꼈다. 그 때 뒤에서 택시를 추월한 벤이 갑자기 지향이 탄 택시 앞에 서면서 두명의 사나이가 양옆의 문을 열고 내려서 급 브레이크를 밟고는 놀라 뭐라고 지껄이고 있는 택시 운전사를 무시하고 뒤로 달려와서 뒷문을 열고 지향이 팔을 잡았다.그들은 인니어로 뭐라 말하며 권총을 가슴에 겨누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세향은 숨이 막힐 지경이 되었다. 그들 중 한명은 권총 손잡이로 운전수의 뒷 머리를 가격하였다. 겁에 질린 운전수는 망연자실하여 더듬거리며 무슨 말을 하였으나 지향은 알아 들을 수 없었다. 그는 흰 쪽지에 무엇을 적고는 운전수의 눈 앞에 들이밀며 큰 소리로 말하였다. 운전수는 머리를 뒤로 돌려 지향에게 두려운 목소리로 영어를 말하였다.

 

손님. 이 사람들을 따라 앞 차로가서 타셔야 합니다. 제가 잠시 후 이 전화번호로 연락할 것입니다.

무슨 일이예요.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저는 모릅니다. 빨리 차로 옮겨타십시요. 그리고 저는 이 번호로 전화할 겁니다.

지향이 운전사가 보여준 그 번호를 기억하였다. 제임스의 휴대폰 번호와 조만수의 휴대폰 번호였다. 지향은 어떤 조치나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그들이 잡고 이끄는대로 바로 앞에 서 있는 회색 도요다 벤으로 끌려가듯 갔다. 지향은 이것이 납치이고 유괴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무서웠다. 다행이 그들은 정중하게 지향을 대했다. 그 중 한 명이 그나마 영어를 서툴게라도 하였다.

 

해치지 않습니다. 저희 말을 잘 들어주십시요. 저희도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향은 그 말에 조금 안심을 하고 앞 차를 탓다. 그들은 지향의 얼굴 전체를 가리는 보자기를 씌웠다. 아마 행선지를 기억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같았다.

 

조만수가 택시기사로 부터 장지향이 납치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것은 방탄조끼를 입고 한국 정보기관원이 애용하는 써버 컴팩트 베레타 권총에 실탄이 장진되었음을 확인하고 가슴에 얇게 붙어있는 총집에 넣고 막 일어설 때였다.

그는 이 불확실한 전화를 믿어야 할지 아니면 무시하고 이경철을 쫏아 북쪽으로 달려가느냐 하는 기로에서 잠시 망설였다. 누가 장지향을 무슨 이유로 납치하였는가? 왜 그들은 몸값으로 2만불만 요구하는가?  왜 나에게 전화를 하여 알리고 구출하러 오도록 하는가? 의문투성이었다. 이 일이 시작된 것을 알면서 부터 장지향을 만나기까지가 모두 틀에 의하여 조작되어 움직이도록 하는 어떤 힘이 있음을 느꼈다. 조만수는 먼저 장지향을 구하기로 하였다. 그는 표정없는 얼굴로 전화를 들었다.

 

"헬로, 뱍샹 반장입니까?"

"그렇습니다. 다니엘 조?"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조만수는 다급한 음성으로 그의 위치를 물었다.

 

"저는 지금 탄중판치에 있습니다. 업무출장입니다. 무슨 급한 일이 생겼습니까?"

그는 지금 이경철을 찾아 북쪽으로 달리고 있었다. 조만수같은 신출나기 한국정보원에게 일일이 위치와 계획을 말해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가능한 협조하라는 상부의 지시는 받았지만 이번 이 건은 직접 해결해야만 했다.

 

"한국인 장지향이 납치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협조를 좀 해주십시요."

"협조하고 싶지만... 훌리아도반장을 만나십시요. 제가 전화해 놓겠습니다. 장거리라서 전화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훌리아도 반장을 만나면 협조해 줄겁니다."

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 조만수는 황당하였다. 그래도 한국의 정부에서 파견되었다면 쉽게 모든 협조를 공손하며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 예상이 간단한 경찰 협조에서 어긋나고 있다. 화도 났지만 지금 장지향을 구출하는 것이 급 선무가 되었다. 그는 투숙하고 있는 호텔 택시를 타고 반둥경찰서로 향했다.

 

제임스는 에버타냐로부터 장지향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받고 반둥공항 휴게소에서 그와 대책을 의논하고 있었다. 그로서도 지금 상황이 난감하였다.

 

"에버타냐 장군! 전혀 짐작이 되지 않는 상황입니까?"

"아니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좀 심각해 질 것같습니다. 저쪽에서 접근하려는 방법 중의 하나 일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그렇게까지 하여야 하는가? 에 의문을 두면 곧 이해가 갈 것입니다. 장지향은 사실 이 사건과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그들은 촛점을 돌리기 위하여... 에바타냐 장군. 저가 없어도 장지향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아마 한국의 다니엘도 이 상황을 알고 있을겁니다. 그의 판단이 어느쪽으로 기우냐에 따라 대응의 강도를 조정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다니엘이 모른다는 상황을 설정하여 신속하게 장지향을 구하십시요. 그들이 장지향을 해쳐 곤란한 입장에 처해지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전하게 구출하는 것을 목표로 행동해 주십시요."

"약속하겠습니다. 전력을 다 동원하여 속히 원상태로 회복해 놓겠습니다. 싱가폴로 가려는 판단은 변함없습니까?"

"예. 없습니다. 싱가폴에서는 준비를 해 놓았습니까?"

"이미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 30분 후부터 에이 작전을 시작합시다. 그 전에 장지향에 대한 현재 상황과 대응을 알려주십시요.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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