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ganum
James-Ahn(holganum)
기타 블로거

Blog Open 05.14.2016

전체     117065
오늘방문     5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43 명
  최근 방문 블로거 더보기
  달력
 
사랑아, 울지마라-08
01/24/2019 18:23
조회  580   |  추천   3   |  스크랩   0
IP 99.xx.xx.82


사랑아, 울지마라-08




박은정의 타살 현장에서 만나 인사한 후 다시 만나지 않길 바란 사람이었다.

 

제임스. 우선 김 사장을 만나보시지요.

둘이서 김 사장의 사무실로 들어가니 김 사장은 컴퓨터앞에 앉아 화면에 몰입하고 있었다. 옆과 뒤에서 소향과 지향이 지켜보고 있었고 가르시아는 벽에 붙어있는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를 본 지향이 반기며 물었다.

 

제임스.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지 않으세요?

지향씨 무슨 뜻인지? 그는 소향이 곁에 있으므로 습관화 되지 않은 경어를 쓸 수 밖에 없었다.

 

"소향이와 같이 회사에 와서 몇가지를 직원들에게 물어봤어요. 사건이 일어나던 전 날 전기사용량을 확인한다고 중앙 전력공사에서 사람이 나와 전기를 만지다 김 사장이 사용하는 컴퓨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메인 터미널을 망가트려 놓았데요. 그래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가 없어요.

언제 발견 하였습니까?

직원들 컴퓨터는 사용할 수가 있어서 조금 전까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김 사장이 2시간 전에 사무실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켤려다 알게 되었데요.

컴퓨터를 보고 있던 김 사장이 그 때서야 일어나 인사를 하며 상황 설명을 하였다.

 

"저는 평상시에는 연구실의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간혹 내 방의 컴퓨터를 사용합니다. 조금 전 컴퓨터를 켜니 전기가 들어오지 않더군요. 직원들의 방은 컴퓨터가 사용되는데 제 것은 안되더군요.

그래서 메인 터미널을 열어보니 제가 쓰는 방과의 연결 전선이 교묘하게 풀어져 있어서 연결하고 컴을 켠 후 파일을 열어보니 중요서류가 삭제되었습니다. 회복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어요. 나 이외에는 들어갈 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어떤 자료가 삭제되었습니까?

제가 가지고 있어야 할 자료 전부가 삭제되었습니다.

복사는 할 수 없습니까?

컴에 들어 올 수 있다면 복사가 가능하겠지만,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누가 이 컴의 그 자료에 들어 올 수가 있습니까?

김철호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제임스를 올려다 보았다.

 

제 이외에는 아무도 들어 올 수 없습니다.

이경철 전무는 어떻습니까?

컴퓨터 전공이지만, 수출입 업무에만 한정하고 있고 그 사람도 알 수 없는 암호가 있습니다.

너무 자신하는군요. 이경철 전무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쟈가르타에 출장갔습니다. 수출 후 네고를 위하여 거래은행 본점에서 일을 보고 있을겁니다.

일을 보고 있을거라니요? 지금 전화됩니까?

어제까지는 통화를 하였는데 지금은 회선이 좋지 않아서 인지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전화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출 네고를 하는데 본점까지 가서 합니까?

3달 전부터 반둥 지점의 거래를 본점으로 바꾸어 한달에 두번 정도 쟈카르타에 갑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그렇게 하여야 할 이유가 납득되지 않았다. 또한 아내인 박은정이 살해된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열심히 회사를 위하여 일하는 점들이...

뱍샹 반장이 뚫어지듯 바라보고 있음을 눈치 챈 제임스는 뱍샹 반장을 불러 함께 밖으로 나왔다.

 

저에게 할 이야기가 있습니까?

제임스. 저는 이 사건이 단순한 치정관계의 살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뭔가 커다란 어떤 것이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정보요원이 왔다는 것에도 의구심이 듭니다. KJ가 그렇게 한국에서 중요한 회사입니까? 국외에서 더구나 법치를 잘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드물게 발생한 남여의 치정살인 사건인데도 한국은 그렇게 재외국민을 철저하게 보호하려 합니까? 그러한 점들에 대해서 의논하고 싶습니다.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히 귀하의 나라에서 한인이 살해되었고 범인은 잡혔잖습니까?  박샹 반장님의 예리한 범행과정의 추리와 판단으로 범인을 검거하였습니다. 존경합니다.

제임스. 당신도 나에게 무엇을 숨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서는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가 없습니다. 에버타냐 장군은 퇴역군인입니다. 명심하십시요.

뱍샹. 내가 새로운 것을 알게되면 말하겠습니다. 에버타냐 장군에게서 나에 대한 말을 못 들었습니까?

그래서 묻는 것입니다.

그러면 됐습니다. 저를 믿어십시요. 우선, 쟈카르타에 있다는 KJ의 이경철을 찾아 주십시요. 그리고 다나에 대한 진술서와 수사기록을 좀 보도록 해 주십시요.

 

그 시각. 조만수는 반둥 한국영사관 분관의 임시 사무실에서 쟈카르타 영사관으로 부터 막 전송되어 온 팩스 한장을 받아 들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들어 오고 있는 창가에 서서 회심의 미소로 읽고 있었다.

 

*영어이름-James Lee

*나이-49세

*현재 거주지-윈펠로드, 버팔로, 뉴욕, USA

*주소-리치몬드 힐, 온타리오, Canada

*직업-수출입 개인사업, 캐나다 사립탐정 등록

*가족-자녀없음. 이혼. 전 와이프 서울소재 XXX대학 부교수->현재 개인사업

*학력-경북 K고->서울 S대 법대 3년(국제사법 범죄심리학 전공) ->민X련 관련자로 군입대->고.대학적 상실(제적. 복권포기)->캐나다 형법 저촉 구조 칼리지 수료->ISC (국제 씨큐리티 탐정 칼리지) 수료.

*군경력-X사단 수색대->스나이퍼->국군통합병원->정보 보안병->X사단 대고공침투섬멸반(방공포대)->포병 사령관 당번->Y사단으로 이동 전출-Y사단 수색대-> 부산통합병원-> 태능XX훈련단에서 병장 전역

*기타-2000년부터 사업투자 이민으로 캐나다 거주, 혼인을 빙자한 금품 갈취에 의해 사기로 기소되어 있음. 현재 기소중지.

왼손에 팩스를 든 조만수는 마지막 부분을 크게 소리내어 읽고는 창가로 걸어가 반둥 하늘을 바라보았다.

 

소고호텔 905호. 에버타냐, 장지향 그리고 제임스는 유리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앉아 심각하게 뱍샹 반장이 준 수사 보고서와 에버타냐 장군이 가져 온 그 동안의 사건 진행 과정을 요약한 보고서를 읽고 있었다. 그것은 다나가 작성한 것이었다.

 

 

이경철. 그는 일이 이렇게 숨 쉴틈없이 빨리 진행되리라고는 짐작하지 못하였다. 제임스와 장지향이 나타나리라는 것도 예상하지 못하였고, 한국정부가 이렇게 빨리 개입할 것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하였었다, 일이 순조롭게 질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주 베티와 함께 쿠알라 룸푸르의 쌍둥이 빌딩에서 로날드를 만나 협상을 거의 마무리짖고 싱가폴의 상그리라호텔에서 CT-8국의 국장인 상지주엔을 함께 만나 지불문제까지 언약을 받고 돌아왔다. 그들이 중국의 첨단소재 개발 연구소까지 관여하고 있음은 중국정부가 신소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적극적 행위였다. 로날드는 싱가폴에 본사를 두고 신소재를 헌팅하는 화교 사냥꾼이었다. 돈만 된다면 어떤 것에도 매매알선을 하고 있었다. 이경철 또한 인생을 걸고 3PUT를 넘겨주고 싱가폴의 홍콩벵크에서 돈을 받아 케이만을 거쳐 영국으로 잠적하면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에게는 일생 일대의 기회였다. 그 후, 사업도 인생도 스스로 그린 그림대로 나타나서 현실화될 것이었다. 그는 돈의 힘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었다.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 일을 무사히 마무리할 것이었다. 현재 약간의 귀찮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 그를 필요로 하고 있는 조직에 의하여 해결될 것이고, 돈만 손에 들어오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쟈카르타의 국제패션에서 영업부장으로 근무하며 재 인도네시아 사업가협회 반둥대회에 회사대표로 참가하였다가 고등학교 후배인 김철호 사장을 만났고, 그 후 김철호와 함께 수출담당을 하는 전무로 근무하였다. 그는 업무상 회사의 기밀을 알게 되었고 컴퓨터 전문가인 그도 결국 그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다. 그가 그 기밀을 빼내기는 쉬웠다. 그러나 CD로 만든 설계도는 기초적인 것들이었으며 방한소재인 플레티타늄을 나노바이트의 극세한 섬유화로 한 후 초밀도 탄성을 가지는 혼합기술의 설계도는 김 사장이 사장실 금고에 보관하였기에 그것을 빼내기 위하여 김 사장에게 카지노로 유인하여 미인계를 썻고 결국은 자기도 인식을 하지 못한 채 금고번호를 누설하게 되었다. 그의 유창한 영어실력은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능숙치는 않지만 소통에 큰 문제가 없는 인니어도 이 일의 성공을 그에게 보증하였다. 그러나 그는 세상이 그의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득실거린다는 것을 생각치 못하고 있었다.

 

"에버타냐. 당신이 다나를 포함한 모든 정보망을 가동하여 입수한, 김경철의 행적과 설계도 반출에 대한 치밀한 계획의 복기(復棋) 등을 수긍합니다. 이 행적을 토대로 우린 사건의 전개 과정을 재 구성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 후 김경철이 다음 어떤 곳에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추측할 수가 있을겁니다. 허나 이 보고서로는 그 김경철이 이 범죄행위를 시작한 직접적인 원인을 밝히기에는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솔직히 말합시다. 언제부터 이 일에 관여했습니까?"

"제임스. 이번 건에 대해서만은, 사전에 알고 당신을 만난 것이 아닙니다. 부정확한 정보는 다나로부터 보고받아 왔습니다만, 당신이 오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조사를 시켰던 것입니다. 다나의 활동을 눈치 챈 이 전무의 결정으로 다나가 회사를 그만두기까지의 모든 상황을 요약했습니다만, 저희가 개입해야 할 이유도 없었고 더구나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로 보고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이번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당신이 온 후 부터 저희가 참고로 입수한 정보를 정리한 것입니다."

그때 전화벨이 울리고 장지향이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놀라서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였다.


"알았어요. 여기 함께있습니다. 잠깐 기다리세요 (I got it and they are here. Hang on, please.)."

"제임스! 다 이해는 못하였지만, 다나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말 같아요. 어서 받아보세요. 뱍샹 반장이예요."

박샹반장의 이야기를 다 듣고 수화기를 내려 놓은 제임스의 얼굴은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하였다.


이 블로그의 인기글

사랑아, 울지마라-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