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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여행 (同伴旅行記)-6-월경주곡(越境晝曲)
08/18/20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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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Brunswick


동반여행기(同伴旅行記)-6-월경주곡(越境晝曲)

동반여행 제4일째

 

새벽 공기는 맑았다. 그러나 바닷가여서 안개가 자욱하였다. 아침 6. 자고있는 아내를 두고 살며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짙은 안개가 서서히 바람에 걷히는 뒷편 강이 보이는 뜰로 갔다.

역시 안개로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변함없이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혔다. 그리고 나의 운명의 신

하나님에게 기도하였다. 오늘도 갈 길은 멀었다. 마키아스를 지나 동쪽으로 가서 국경을 통괘한 후

쌩죤을 거치고 몽턴을 패스하여 시간이 되는대로 PEI 다리를 건너 빨강버리 앤을 만나고 바다에 삶을

적시고 헬리팩스로 가야한다. 잊어 버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국경을 넘기전에 텍스프리 샾에서 담배!

'다비도프" '말보르'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살 수 있는 만큼(1카튼+1카튼) 사서 케나다로 진입한다.

그렇게 생각하며 담배를 다 피고 들어가니 아내는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몸을 다듬고 있다. 아침은

가다가 적당하고 좋은 곳에서 매식하기로 하였다. 국경까지는 네 다섯시간 걸릴 것 같았다.

 

호러 영화같은 모텔도 아침이 되자 안개가 걷히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모습으로 고즈늑히 앉아 낯선

우리를 보고 눈만 껌벅이고 있었다. 조용했다. 우리는 주인 할머니와 작별 인사를 하고 안개걷혀 맑고

상쾌한 공기를 뚫고 동쪽으로 갔다. 한시간쯤 가니 그야말로 마키아스가 나타났다. 시내 중간을 폭포를

낀 큰 냇물이 구비를 만들며 바다로 들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삼거리의 께스 스테이션 한쪽에 차를

주차했다. 바로 아래는 두층의 절벽이었고 맑은 물이 떨어져 내려 흘러가고 있었다. 바다는 저 아래에

보였다.

 


"우리 여기서 뭐 좀 먹고 저쪽 바다 구경하고 가자~"

누구 명령인데... 나도 바다가 보고싶다. 그런데 아무리 뒤져도 변변하게 먹을게 없었다.

 

"~ 아무리 디져도 없다. 먹을 게..."

"없을거야. 우리 가다가 팀하튼이나 맥에 들러 사먹자~"

요런 요런...

 

우리는 차를 타고 언덕 아래로 내려가 바다가 보이는 어촌을 둘러 보았다. 내가 자라면서 놀았던

어촌과는 세월이 근 55년이 지났다 하더라도 비교할 수가 없었다. 이곳들은 어촌이 아니었다.

잘 정리된 그림같았다. 그러나 내 고향 죽변은 어촌. 시골서 50리나 더 들어 온 즉 바다의 촌마을

이었다. 자연과 순박한 사람이 어울려 살던 곳이었다. 우리는 그냥 둘러만 보고 다시 동으로 향하였다.

스마트폰에서 GPS가 소멸했으므로(어차피 필요한 기간은 다 지나가고 있었다) 어제 벤고러(Bangor)에서

준비했던 지도를 의존했다.

 

"하여튼 여기까지 지도만 보고 잘 왔는데... 왜 그렇게 길 눈이 밝은거야?"

! 웬 뜬금없는 소리. 트릭인가?

 

"이것 역시 군대서 배운 독도법을 응용하는거야. 알랑가 모르것네 ㅎㅎㅎ. 독도법!"

"전에도 궁금했는데 그게 뭔데? 독도에서 만든 법? 독도에서 사용하는 법?"

진짜 오마이 갓이다. 디게 웃기는 짜장면이여~ 이게 웃자고 묻는 수작 아닌가? 그렇다면 오케이.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 독도에서 살았나? 우리 할머니도 독도에서 육지로 시집 왔다 했는데..."

뭐 또 뾰료뚱해서 나를 본다. 앞만 지독히 직시하며 운전해도 고런 건 안다. 보인다 ㅎㅎㅎ.

 

"전방 군 특히 수색대나 적중 침투부대는 가장 먼저 지도 판별과 읽고 해독하는 법을 배우고 실전같이

연습과 훈련을 하는데... "

얼핏 떠 오르는 생각이, 이러다 다시 군대로 가는게 아닌가 하는 거였다. 미국이 북폭하여 전쟁이

일어나면 부르지 않더라도 나는 간다. 전쟁속으로... 스나이퍼 총만 주면, 핵심인물 두 서명은 맞춘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생각을 깨운다.

 

"뭔 생각하는데... 독도법을 만드는거야?"

ㅋㅎㅎㅎ 진짜 절묘하게 말이 웃기네. 그렇게 우리는 좋다고 생각되는 지역의 팻말이 나타나면 그리로

갔다가 다시 제 길로 돌아와서 또 동쪽행하고... 지도에는 그렇게 보이거든.  그렇게 2시간 30분 정도를

헤매며 동쪽으로 갔다. 그러다 드디어 팀하튼도 있고 멕도널드도 있는 작은 마을에 들어섰다. 천천히

들어서며 보니 도로에서 조금 들어 간 곳의 입구에  텍스프리 샾 싸인이 보였다. 주차장에는 차도 없고... 그냥 호객미끼로 간판을 붙인가 보다 생각하였다.

 

      


"저게 뭐야! 이런 곳에 텍스프리 샾이 왜 있는거야?"

"캐나다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가 보지. ."

"저것도 호객행위 하는거야. 저렇게 해야 사람들이 꾀이는거야."

내가 아는 채 했다. 남대문 김사장 옆에서 ㅎㅎㅎ.

 

"우리는 안 속아. 저기 멕에 가서 뭐라도 먹고 저어기 달러샾이 있네. 가서 구경하고 떠나면 되겠네."

"알았다.오버"

 

캐나다나 미국이나 멕의 구조나 인테리어 영어 사용하는 것 등 거의 여기가 거긴가?  거기가 여긴가? 

할 정도로 같았다.  잘먹고 달러샾도 구경하고 다시 출발했다. 좌측 길에 좁은 협곡같은 강(?) 위로

걸쳐진 짧은 다리를 건너 온 차 몇 대가 천천히 지나오고 있었고... 우리는 역시 그리 길지 않은 한가한

다리를 건너기 위해 진입하였다.

 

"! 뭐야! 국경선이잖아?"

놀라 소리치길래 앞을 자세히 보니 앞의 군부대 초소같은 건물은 그냥 물래방아 공장이나 다리 풍경

보라고 지어놓은 전망대가 아니었다. 나는 앗차 싶었다. 벌써 국경이라니... 준비도 안했는데... 내 담배

돌리도!!! 나는 중간에서 차를 좌측 차선으로 검문소를 피하듯 급히 돌렸다. 그리고 두 세대 기다리던

차들 뒤로 가려는데 그 곳이야 말로 역시 미국 국경 검문소였다. 으아아아!!!! 나는 다시 차를 캐나다

방향으로 돌렸다. 너무 갑작스러워 생각을 하지 못했다. 다만, 다리위에서 급하게 돌고 또 도는 것을

양쪽 수비대에서 보았을 거라는 생각에 머리가 쮸뼜했다. 차를 다리 중간쯤에 세우고 총들고 양쪽 수비대가 추격하지나 않는가 전방과 후방을 빽미러로 봤다. 옆의 아내는 놀란 얼굴로 나만 보고 있었다. 예상과 같이 미국쪽에서 2명의 국경 수비대원이 우리가 진입한 캐나다쪽 길에 나와 서 있었다. 분명 총을 소지했을 것이다.

 

"왜 그렇게 허둥되는거야? 그냥 미국으로 다시 가면 되는데... 왜 또 캐나다로 돌아섰어?"

"담배 때문에... 그 넘의 다비도프. 말보르 때문에... 나는 전혀 생각 못했어. 여기가 국경인지,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국경까지 온거야? 그러면 아까 지나 온 그 텍스프리 샾(Tax Free Shop)이 그

텍스프리 샾인거야? , 망할 눈치여!"

"그러게. 나도 전혀 생각 못했는데... 여기가 국경인지 ㅎㅎㅎ."

웃음이 나온다 나와...

 

"실버커플 양국 국경수비대와 조우" 라는 제목의 단편소설 하나 나올뻔 했다. 그리고 여성 보드

시큐리티에게 여권을 주고 기다리니 다시 고개를 내밀고 묻는다.

"왜 돌아가다 다시.돌아왔느냐?"

"우리는 여기가 국경인지 전혀 생각 못했고... 알자 곧 다시 돌아가서 선물 좀 사려고 했는데 또 미국

국경 거치는 것이 귀찮아 포기하고 그냥 헬리팩스로 가려고 왔다."

"가져오지 말아야 할 것들 소지한 것 있냐?"

"없다. 우리는 보스톤, 밀브릿지 거쳐 피이아이(P.E.I.) 경유 헬리팩스로 가는 중이다."

"알았다. 저쪽 2번 파킹장에 차 세워라. 오케이?"

내가 어떻게 싫다! 하냐? ㅋㅎㅎㅎ.  옆에 아내를 보니 긴장된 얼굴이다. 그러면서 나를 달랜다.

 

"우린 걸릴 죄 진 것 없으니 별 것 아니야~"

"참 나. 탄핵 당할 죄 지어서 탄핵 당했냐? 그렇지만, 저그들 심증은 가겠지만 물증은 없다. 걱정

안한다. 가자."

 

우리는 건물 안 사무실에 앉아 있고(못 나오게 하였다) 두 사람의 씨큐리티가 열쇠를 받아서 차를

다 디져보았다. 그리고는 곧 우리 앞으로 왔다.

 

", 오다가 돌아가 다시 돌아왔냐?"

"아까 저 사람에게 다 이야기했다. 으흐흐흐."

옆에 앉았던 아내가 다 말했다. 들어보니 나 보다 영어를 잘 하거든...

 

"오케이. 고맙다. 좋은 여행하시요."

그들은 우리에게 차 키와 여권을 돌려 주었다. 우리도 인사하며 쪼개진 미소를 주고 나와 차를 타고

쌩 스테픈(St. Stephen) 거리를 달렸다. 말없이 좀 가니 캐네디언 슈퍼 마트가 있었다. 우리는 차를

그곳에 주차하였다. 쉴 필요가 있었다.

 

", 영어 잘하데. 뭐라켓는데...?"

"담배 살려고 갔다가 내가 말려서 포기하고  다시 돌아왔다 했다. 잘했지?"

와아아~ 잘했다. 니 똥굵다. 완전 나는 찌그러져 버렸다. 나는 담배피러 차 밖으로 나왔고, 의기 양양한

아내는 보라는 듯 폼 잡으며 마트로 갔다. 잠시 후, 우리는 아내가 사온 또 닭가슴살 요리한 것과

음료수를 마시며 Board of Milton Bridge(Milton Bridge between Calais, Maine, USA and St. Stephen, New Brunswick, Canada)를 넘어 오던 과정을 복기하고는 안도의 한숨과 아쉬움(내가 뭔가 활약하지

못한 것에 대한…)을 나눴다.

 

"할아버지. 얌전하고 조신하게 잘 갑시다~"

아내의 빈정거리듯 하는 말을 들으며 몽턴으로 달렸다. 내 나라이다 생각하니 운전에서 부터 만만

하였다. 이쪽 뉴 브런즈윜은 하이웨이도 미국같이 넓게 잘 닦아 놓았다. 그림같이 아름답고 한가한

그 길을 우리의 CRV는 신나게 달렸다. 캐나다의 여름을 만끽하며. 쌩 죤(St. John)을 지날 때는 좌측

항구에 대형 크루즈가 정박해 있는 것도 보았다. 바다에 몸을 담구고 앉아있는 언덕들에는 북 유럽같은

붉고 푸르고 초록색이며 노란색의 집들이 그림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시내로 들어 온 바다는 강과 합쳐

주변에 여름날 코발트 그린의 풍요를 펼쳐놓았다.


 

"~ 여기가 쌩 죤이야. 큰 애 친구가 의사 인턴 공부하던 곳이야. 너무 아름답네..."

"~ 아름다워도 그림의 떡이네요. 갈 길이 멀어서 스쳐지나며 제대로 구경합시다~"

"어데, 좋은 곳에서 쉬었다 가면 안될까?"

"히야~~ 옛날 어디서 많이 들어 보던 장면이네 ㅎㅎㅎ. 야설같은 곳에서... "

"에엥? 야설이 뭔데?"

! 긴장하는 표정이 안봐도 야설이다. 그렇다고 대답 안하면 넌픽션이 될거고... 괜히 말 잘못해서

탈 탈 틀리면 바로 고향 앞으로! 하는 수가 있을 것 같았다.

 

"- 야심한 밤에 응아 하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 조요한 곳에서 쉬다 가자고 ㅋㅎㅎㅎ."

"뭐야~ 별 희한한 말 다 만들어 내네. 이러다 동네 지나가겠다."

"지나가겠다가 아니라 벌써 지나 왔습니다. 곧 몽턴 시내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깨스넣고 쉬었다

갑시다."

 

그렇다 길이 너무 좋아 보는 것 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우리가 노닥거리는 사이 CRV

몽턴 시내를 지나고 있었다. 해는 서서히 서쪽편에서 기울 준비를 하고 있었고... 오늘 PEI가는 것은

내일로 연기해야 하였다. 오늘 다 다닌다는 것은 과욕이었다. 지도에서 보다 땅 덩어리가 너무 컷다.

이 나이에 넓고 넓은 땅 위에 개미. 그렇게 깨닳은들 무엇하리. 밤에 해변가에 가서 뭐 하겠다는

것인가? ! 건너 뛰자!

아마도 3-4시간은 더 가야 목적지인 쌩 메리스 유니버시티 (St. Mary's University)에 도착할 것 같았다.

생각보다는 멀었다. 제대로 쉰 적도 없는데... 정말 그때 St. Stephen 검문소를 만나지 않았으면 야간에

운전하느라 애 깨나 먹을 것 같았다.

몽턴을 떠나 1시간 정도 지나면 어두워지기 시작할 헬리팩스로 가는 길을 GPS가 또 속을 썩였다.

톨게이트를 지나지 않고 하이웨이를 벗어난 길을 가르켜 주었다. 그 나레이터 아가씨는 우릴 돕는다고

하지만 우린 그대로 따라서 30분 이상 늦은 길로 가곤하였다. 통행료를 내고 하이웨이로 계속 왔으면

1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는데... (이것은 통행료를 내고 안내고 의 문제가 아니었다. 계속 가? 빠져?

의 문제였는데계속 가 에 대한 판단을 위한 정보가 없었다).  결국은 남의 땅이 아닌 우리 땅에서

계획과 달리 그 힘들고 위험스런(?) 야간운전을 하였다. 마침내 노바스코샤의 주도 헬리팩스(Halifax)

들어서니 밤이 되었다. 오래된 주택가에 있는 학교라서 지피에스도 제대로 가르쳐 주지 못하여 또 몇

번이나 그 주변을 돌다 마침내 높은 빌딩의 학교를 찾았고... 드디어 체크인을 하였다. 방에 들어오니

시각은 1030분이었다.


   


"어때?/

"뭐가?"

"몸 상태가..."

"다행스럽게도 좋은데... 오케이야."

그러면서 몸을 흔들어 대었다 .ㅎㅎㅎ. 우린 씻고,  밥을 하고 김과 남은 닭고기로 간단치 않은 늦은

저녁을 마쳤다. 침대는 양쪽 벽에 일인용 하나씩 2개가 있었고 창가로 또 그렇게 각각의 책상과 의자

가 두개씩 있었다. 학생들이 사용하던 방이라서 깨끗하고 밝고 좋았다. 흠이라면, 목용실과 화장실이

우리와 옆의 방 두 방이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 다행이도 옆방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우리가 떠나 올 때까지. 2층 창으로는 라이트를 켜 환하게 밝힌 풋볼 운동장이 보였고 아직 학생들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나는 잊지않고 츄리닝 차림으로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웠다. 이제 반 온거다.

내일은 정말 바닷가로 가서 몸을 담궈야지. 나는 운명의 신 하나님에게 감사 기도를 했고 우리 가족들

모두의 안녕을 빌었고 내일을 빌었다. 아마자~

룸에 들어오니 아내는 샤워까지 마치고 피곤해서인지 침대에 누워 있었다. 한국에서는 내가 바디

맛사지를 잘 하는 편이었다. 배운 적은 없지만똑똑하면, 단지 보고 들은 것 만으로도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아내는 그걸 알고있다. 나는 다리를 주물렀다. 팔과 어깨와 허리도

아직도 운동장 불은 켜져있고 조용한 2층 방의 왼쪽 침대에는 얇은 면시트를 덮은 젓가슴 높이하고

아랫배 높이가 비슷하게 보이는 바로 누운 아내가 편안한 숨소리를 쌕쌕내며  자기 시작했고 나는

그 모두를 안고 의자에 앉아 밖앗 하늘을 보고 있었다. 12시까지.



August 04, 2018 Wasaga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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