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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여행 (同伴旅行記)-3-불타는 원심(願心)
07/31/20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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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레인보우 브릿지


불타는 원심(願心)

 

1일째-Saturday June 30, 2018

 

콩밭메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젖는다~

이제 그만 쉬면서

산바람에 흐르는 땀 날려보내소~

우린 가요~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바다찾아~

 

노래를 흥얼거리며 QEW를 가볍게 달려 지나서 캐나다 국기가 얌전히 손짓하는 통과문을 지나 양국 국경을 가르는 레인보 다리를 경쾌하게 건넜다. 아직 일러서 인지 기다리는 줄은 짧았다. 곧 우리 차례가 되어 서로 "굿모닝!!" 인사를 하며 우리의 여권을 건네주자 컴퓨터로 확인하더니 그 양반은 웃으며  ? "have nice travel,  sir" 그렇게 말한 것 같았다. 긴장된 내 귀로 잘 들리지 않았다. 나는 "have nice day. Good man!" 이라고 대답했다. 맞고 안 맞고는 모르겠고 그렇게 하고 싶었다. 기분이 좋았거든... 아내는 게다가 "We are going to Halifax and PEI via Boston and Maine state" 그가 씩 웃었다. "노친내들 바람났구먼~" 하는 것 같았다. 미국 국경검문소는 그렇게 즐겁고 상쾌하며 쉽게 넘어왔다. 혼다 CRV 마일리지를 0으로 하고 새벽 5시30분 쯤에 출발하여 이곳에서 시계를 보니 07:34분이었다. 아내는 곧 바로 지피에스를 켰다. 나는 지피에스를 따라 가볍게 버팔로를 지나 하이웨이를 탓다. 출발 전에 몇 번이나 구글지도로 거리며 하이웨이 번호를 익혀놔서 익숙한 것 같았다. 그렇게 길 찾아 잘 가는 나를보며 아내는 눈설미가 아주 좋다고 칭찬한다.  별 것 아니지만, 듣기는 좋았다.

 

"이것 다 대한민국 육군에서 배운 독도법을 활용하는거야~" 하며 폼 잡았다.

옆 눈으로 보니 아내도 기분이 좋아보였다. 버팔로를 지나서 부터 조히 5미터 이상의 잔디밭과 잔잔한 이름모를 나무들이 심어진 중앙 분리대와 함께하며 하이웨이는 동쪽으로 뻗어 있었고 우리는 그 위를 정말 바람같이 달렸다. 120키로는 3차선으로 물러나야 했다. 나는 눈치를 보며 가볍게 130 이상으로 달려갔다. 토요일 아침이라서 아직 같은 방향으로 가는 차량들은 많지 않았다. 함께가는 대부분은 뉴욕시티로 가는 차들이었다. 온타리오 명찰을 단 차는 아직 우리가 유일하였다. Honda CRV도 부드럽고 잘 달렸다. 조심은 서서히 자신으로 바꿔졌고 아내도 느긋해 졌다. 그렇게 차창을 보며 푸르름이 풍성한 뉴욕주의 하이웨이를 2시간 넘게 달려 첫번째 보이는 휴게소에 들어갔다. 차도 쉬고 나도 쉬어야 했다. 이곳에서도 온타리오 명찰은 없었다. 우리는 다시 고속도로 위를 달렸다. 그리고 엔바니를 들어서며 세번째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지고 온 포장된 먹거리도 있었지만, 내 지론이 나무(남의)동네에 가면 그 동네 뭐라도 사주어야 한다 였다. 그 동네는 논팔아 쓰레기 치우고 그늘 만들어 놓냐? 해서 우리는 그 동네 휴게소에서 먹거리를 찾았다. 맥도널드 버거 ㅋㅎㅎㅎ. 이곳 미국에서도 변함없었다. 나는 담배를 한대 피웠다. 첫 휴게소에서 했던 그대로 먼저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버려진 담배꽁초가 있었다. 다시 유심히 봤다. 버린지 얼마되지 않았다. 안심하고 담배불을 붙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내 생전에 처음 온 지역. 조금 흥분되었다. 한국같은 나라에서 방금 온 것과는 다르다. 캐나다와는 도로나 주택이나 주변이 다르지만 비슷하기에... 떠나기 전 보아온 지도의 복잡한 인터체인지가 머잖아 닥칠 것이다. 지금까지는 별 어려움없이 왔는데... 운전은 안심이라는 것이 없다. 한번 실수는 끝이다. 그런 마음으로 아내가 타자 곧 출발하였다. 호텔 메리엇 뉴턴이 가까워 오자 초조해 지기 시작하였다. 분명 쉬운 인터체인지가 아닐 것이기에... 그것보다 길 옆에 세워 논 싸인이 속을 썩였다. 캐나다의 그것들과 색상과 표식 방식이 달랐다. 이미 몇 번 봐왔지만... 익숙치 않았다. 어느 쪽의 것들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내겐 익숙치 않아서 역시 좌회전 하나를 놓치고 다시 90번 하이웨이로 나갔다 10분 정도 남쪽으로 가서 다시 하이웨이를 우측으로 나와 좀 가다가 다시 좌측으로 하이웨이 90으로 진입하여 북상하였다. 그리고 쉽게 찾았다. 그 호텔은 인터체인지 바로 가까운 곳에 있었다.


우리는 첵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다시 나갈 채비를 간단히하고 호텔을 나와서 긴장케 하였던 그 90번을 타고 남하하였다. 이름하여 '비치헌팅'을 하는 것이다. 저녁해는 이제 서산에 걸렸다. 나는 조급하여 엑설러터를 밟았고, 그 마음 아는듯 검회색의 물이 섬같은 그림자를 앞에 두고 욧트를 띄워놓고 있었다. 주차하기 힘들 것이다 라는 아내의 말을 뒤로하고 나는 갈대가 편을 가른 주차장 한쪽 즉 그 물이 바로 보이는 곳에 주차를 했다. 아내는 주차요금 책임져라 하고는 그 물로 달려갔다. 주차요금기는 없었다. 안심하고 앞서간 아내를 찾았다. 아내는 차에서 내리는 순간에 슬리퍼로 갈아 신었었다. 눈에는 아내가 물로 막 들어가고 있늗 모습이 보였다. 아직 여명이 남아 있었다. 나는 담배 한대를 피고 모래사장으로 내려섯다. 그때였다.

 


"아니야. 이건 아니야! 나는 더 안들어 갈거야!" 소리치며 밖으로 뛰어 나오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뭐야! 상어가 쳐 들어 왔어???" 나는 그렇게 말 대답하며 신발을 벗었다.

"벗지말고 그냥 가! 바다가 아니야! 바닷물이 아니야! 모래바닥이 아니야!"

"뭐야. 그럼? 해초밭인가?"

" 그것도 아니야. 그냥 발바닥이 미크덩거리는 기분 이상한 뻘밭이야. 냄새도 바닷물 냄새가 아니야."

바다 주변을 보고 이해는 갔다. 그래도 그 바닷물에 들어가 노는 사람들도 간혹보였다.

 

"독한 넘들 ㅎㅎㅎ" 우리는 다운타운같은 시내로 들어갔다. 어두워져서 도로싸인만 보고 돌며 헤맷다. 그러다 배가 고픈 아내가 소리쳤다. "저 앞에 차 세워. 써버웨이가 있어!" 나는 찍소리 안하고 바로 네거리 신호등앞에 정차하여 아내가 내리자 10여미터 후진한후 비상등을 켜고 뒷 트렁크 문을 열었다. "차에.문제가 있어 잠시 서 있다! 아라서들 기라!" 하고는 빵빵하든 말든 차옆 도로에 서 기다렸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나는 초조하여 담배를 연신 피워대었다. 3가치를 피고나니 손에 Subway Sandwich를 든 아내가 미소지으며 나타났다.

 

"어휴! 웃기는 왜 웃노? 약 올리나? 성질 시험하는기가?"

"미안한데... 그래도 샀으니.어서 가서 맛있게 먹읍시다~"

우리는 또 야밤의 다운타운을 헤매며 헤매다 밤 10시가 조금 넘어서 호텔에 도착했다. 그 와중에 깨스까지 넣고... 미국은 싸다며 틈나면 넣자한다. ㅎㅎㅎ 안싸도 넣자 ㅋㅎㅎㅎ. 그렇게 밤 늦은 저녁을 먹고 샤워하는 아내를 두고 나는 밖에 나와 뒷편에 자리한 검은 호수를 보며 담배를 피웠다.

밤의 아늑한 기운이 상쾌함으로 폐부에 스며들었다. 별 문제없이 잘 도착하였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고 갈 길은 멀다. 운전은 100% 사고없이 100 % 출발 그대로 돌아와 있어야 한다. 100% 이하 그리고 이상도 아니다.  특히 중년 (?)의 우리에게는 필생적이다. 새롭게 마음의 각오를 하고 3번째 피운 담배불을 끄고 아내에게로 갔다. ㅎㅎㅎ 내가 이 낯선 지역의 야밤에 호텔 아니면, 누구에게로 가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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