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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노동절 곰산행 보고
09/12/2014 11:25
조회  2923   |  추천   4   |  스크랩   0
IP 38.xx.xx.172

2014년 노동절 곰산행 보고서


올해에도 습관처럼 노동절 연휴를 이용하여

하이씨에라에서 가볼만한 곳을 찾아가는 산행을 준비했다.


작년과 같이 이번에도 멤버가 모두 남자였다.

참 말로

남자들끼리만 모이니

워찌 그리 재밋는 얘기꺼리가 많으며

할말이 많은지

ㅋㅋㅋ


아줌씨들 저리 가라 다.


이번엔 좀 쉬엄 쉬엄 할까 하고

목요일 부터 월요일까지

4박5일 일정을 잡았으나


역시나

모두들 바쁜일 때문에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조금 꽉 찬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금요일 오전에

론파인 맥도날드에 모여


 점심때

위트니 남쪽

카튼우드레익 트레일에서 시작해서


다음날 Old Army Pass로 해서 랭글리 봉우리 찍고 내려와

롹크릭에서 자고


다음날 크랩트리로 돌아서 기타레익에서 저녁먹고

위트니 서쪽 스위치백을 한밤중에 올라

트레일 크레스트에서 자고


아침일찍 일어나

위트니 정상에 올라 놀다가

오후에 포탈로 내려와


론파인 맥시칸 식당에서

치킨 파히타, 씨로인 스테익 먹고, 코로나 비어 마시고

집에 오니

월요일 밤 11시 였다.


수치로 보자면

등산거리 45 마일, 만피트 상승, 합 55마일

하루 16 마일씩


이번에 동행한 멤버는

팽키

빡사

꺽세

안송

때장

요렇케 5명이였다


모두 벌디 뛰올라 다니는 산꾼들

 

모두

고만 고만하니

같이 걷고 같이 먹고 같이 쉬고

호흡이 잘맞아


3일째인 일요일 같은 경우는

롹크릭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트레일 크레스트까지

13마일 5천피트 합 18마일을

하루에 주파 할 수 있었다.
 

오전 7시 시작

점심때 크랩트리에 도착하여

낮잠자며 3시간 쉬고


기타레익에 올라가서 3시간 놀며 

목욕하고 빨래하고 반나체 일광욕에.. ㅋㅋ


저녁 먹고 7시에 시작하여

밤 10시에 트레일 크레스트에 도착


잠자리 마련하고

11시 30분

취침


이런 일정을 소화했다.


*************************



금요일 아침 햇살을 받는 위트니 정상.

론파인 맥도날드에서 새벽에 엘에이를 출발한 동료들을 기다리며..


카튼우드 레익 등산입구 앞에서..

꼭 일년만에 다시만난 곰팀 정예부대

이젠 모두  베테랑이다 ~



첫째날 카튼우드레익 #4에서 일찍 잠자리를 피고서 ~ 

너무일찍 끝났나?


첫날이니까

고산에 적응하기위해 오늘은 조금만 하기로 했다.


헌데,

통 ~ 잠이 않온다 ~~

여기가 만천피트이니까 부족한 산소때문에

두뇌가 자꾸 잠을 깨는 연유로,


에고~~~

 저 밑에 두고 온 예뿐이 생각하며 밤새 뒤척이고,


랭글리 정상에서 바람이 좀 세게 불어 윈드파카 덮어쓰고 앉았다.


랭글리는 참 이상한 산이다.

산길이 굵은 모래밭이다.

한발 딛으면 반발 미끄러지는 그러다가 바위가 나오면

Class 2 정도 바위도 타야한다.


아예 직선코그로 오르면

Class 4 정도 암벽등반이다.


이건 완전 고행길이다.

그냥 오르려니 하니까 오르는 거지

맨정신엔 여기 올 사람 별 없을것 같다.


헌데,

돌 모래산 봉우리에 비해선

경치 하나는 일품이다.


위트니 보다 훨씬 났다.

360 도 전부가 다 훌륭한 엽서사진급 전망을 보여준다.


요즘 사진찍는 일을 등한시 하다보니

변변한 사진기 하나 들고 오지 않은것이 무척 후회되었다


에고,

언제 또 올라올 일이 있을까??

아마도 전혀 ~~


바람이 심하게 불어

롹크릭까지 내려와 늦은 점심을 해 먹었다.


하긴

하루세끼는 그저 양념으로

소화기관에 제 할일 잊지 말라고 연습시키는 정도로 하기때문에

3끼니를 언제 하느냐는 별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럼,

주식은?


한시간 마다 휴식할때 먹는

클리프 바,

트레일 믹스,

피넛 에너지 바,

쵸콜렛 바


이런게 주식이다

하루종일 계속 먹는다.


걷다 힘 빠지면 먹는다.

그리고 또,

심심해도 먹는다.

ㅎㅎ


이번엔

집에와 체중을 재보니

하나도 안빠졌다.

원체 먹어 대니깐,

ㅎㅎ


롹크릭 레인저 스테이션에 도착하니

저녁 7시

얼른 끓여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3천피트 올라갔던

18마일 일정이였다.

피곤해서 정신없이 잤다.


운 좋케도

소나무 밭에서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에 활력이 솓는다..



의싸 ~

이 기운으로 오늘 위트니 트레일 크레스트까지 오른다..


위트니 오르려면 지참해야 하는 휴대용 변기통을 입에 물고 손에 들고...

크렙츄리에서 기타레익 오르는 길목에
레인저가 갖다 놓은 요것을 갖고 가야한다.
펄밋에 나와있는 절대조건.

요거 말않듣다가 재수없이 걸리면
앞으로 위트니 주변엔 얼씬하기가 좀 어려워질것이다.
ㅎㅎ

큰 비닐봉지를 펼쳐놓고 큰일을 보고서 묶으면
그 속에 있는 Decomposer가 생큼하게 발효를 시켜~~
ㅠㅠ
냄새 ~~

요걸 튼튼한 집락백에 넣어 베낭에 메고 내려와야 한다.
ㅎㅎㅎ

얼음처럼 차가운 기타레익에서

목욕하고 빨래하는 곰대장, 키다리..


얼음처럼 차가운 물속에서도 수영시범을 보이는 안송님 (3종경기 코치)

쫓아 흉내 내보는 꺽세님..


황혼에 물드는 기타레익

저녁해 먹고 느즈막히 위트니 트레일 크레스트로 올라가며..


사진 오른쪽에 보인는 평평한 장소가 위트니 트레일 크레스트 야영장

어제 저녁 저 밑에 보이는 기타레익에서 올라올때

한밤중이라서 이곳을 찾지 못해

트레일 옆 좁은 공간에서 모두 비비고 누워 비박을 했다. 


1만3천피트에서 잠을 자려니

처음엔 호흡이 가빠지고

조금만 뒤쳑여도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이런것에 익숙하지 않으면 패닠에 빠질 수도 있겠다.


이건 아무나 하면 않된다

특히 혈압이 높은사람은 절대 하면 않된다.


우리는 다행히 3일째 고산적응이 된 상태이고

모두 고산에서 호흡법에 익숙한 사람들이니까


그래도..

속으로 많은 걱정을 했다

일행들이 어떤 경험을 할까 하고.


이건 리더의 미스테익이다

한둘이 한다면 몰라도 이렇케 떼거리로 한다는건...

ㅠㅠㅠ

미쳐 여기까진 생각을 못했다.


한밤중엔 각자의 상태를 물어보기가 좀 그랬다.

정 힘들면 뭔 말을 하겠지..


아침에 물어보니 모두들 다 같은 경험을 했다.

그래도 잘들 핸들했다..

다행이다


이젠 모두들 다 하이씨에라에 있어서는 베테랑이다..

............


새벽 2시경에 벌써 위트리 정상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참,

정말로 이해를 못하겠다

뭔 좋은일 있다고

이런 한 밤중에 여기까지 기어 올라오고 있는걸까?

ㅎㅎㅎ


사둔이 남말하고 있다..ㅋ


정말 왜 산에 오르는걸까?

암만 생각해도 그럴듯한 답이 없다..


이런 질문하는 것도

산에오르는 재미중에 하나일것 같다

누구도 여기엔 멀쓱해 지니까..

ㅎㅎ


위트니 정상에서 두어시간 놀다가
재미난 사람들도 만나고
재미난 얘기들도 나누고

일찍이 하산을 하였다.

산은 정말 모두에게 태고의 순수함을 갖게 하는것 같다
우선 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모두 선량함 뿐이다.

마치 예배당에 모인 사람들이 모두 화사하게 웃으며 맞이하는 것 같이
ㅎㅎ

그래도,
여기에 금기 사항이 있다
위트니 정상에서 식수좀 노나달라고 하면
아무도 선뜻 안 내놓는다.
ㅋㅋ

각자 생존의 필수조건은 엄숙한 고유권한에 속한다.
ㅎㅎㅎ

물 많이 지고다니는 버릇을 해야 한다.
요거 갖고 요령부리다간 한번에 갈 수도 있다.


트레일크레스트에서 포탈쪽으로 내려가는 99 스위치백 꼬부랑길.

금년은 정말 가뭄이 심한것 같다.
밑에 왼쪽에 보이는 검은자국이 트레일켐프 옆의 작은 호수이다.

물이 적고 이끼가 끼어 있어
필터가 막히는 바람에 물을 길는 시간이 좀 걸렸다.

아뭏튼
먹거리하고 식수의 양을 확보하는 것이
백팩킹의 첫번째 중요사항이다.

..........


올해는 어디에님이 새사업을 차려
산행에 참여를 못했다.
고로
유명한 어디에의 곰산행기가 없다..
참으로 아쉬울 뿐이다.

내년엔
목에 사슬을 메서라도 끌고 올 예정이다.
ㅎㅎㅎ

어디에님,
살랑해요

부디,
적당히 벌고 재밋게 사는 방도를 강구합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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