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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산행 (망월사 ~ 주봉)
04/29/2010 12:36
조회  1886   |  추천   4   |  스크랩   2
IP 220.xx.xx.2

실로 36년만에 밟아보는 도봉산이였다.

 

그동안 한국에 들리면 친구들 따라 청계산, 남한산성을 몇번 오르기는 했으나...

거긴 옛날 뛰놀며 장난치던 내동네는 아니므로..

 

이번엔 큰맘 먹고, 무조건 주중에 하루 비워놓코 일정 잡아...

가보자... 찾아보자...

도봉산으로...

계곡속에 맑은 물이...

잘정돈된 돌계단길

 위에 절이 있는곳 까지..

 

도봉산에는 성인봉, 자운봉, 주봉, 우이암으로 해서...

박쥐, 십자로, S 침니, K크렉, 펜둘럼... 등등

암벽등반 코스들이 주루룩...

 

고등학교때 부터 동네사는 대학생 형들 따라, 매주 토요일...

한번은 도봉산,

그다음은 백운대 인수봉으로

 

맨날 커다만 키슬링 이라는 헝겁베낭을 등에지고...

판쵸깔고, 군용 A 텐트에, 닭털 침낭에...

청바지 짤라 짧은 바지 맹글어 입고...

군용 워카 목짜른거 신고...

베레모 쓰고... ㅋㅋㅋ

지들 끼리만 멋에 취해서..

 

그러다가 청계천에서 200원 주고산 카라비나 한개에...

동아줄 같은 군용 40 미터 짜리 로프 하나만 형들한테 빌리면...

암벽등반팀 하나...ㅎㅎ

 

산에 가면 거기서 매주 만나는 산 친구들...

토요일 밤은 됫병으로 받아온 막소주에 소고기 라면 안주로 밤새 띵까띵까... ㅋㅋ

 

뭔 그렇케도 헐말이 많코, 재밋는 얘기 꺼리가 그리도 많았는지...

지금 생각허면 전부 구라에다가 모르면서도 아는체의 극치...

ㅎㅎㅎ

 

거기다가 누구 애인이라도 쫓아오면...

그녀는 만인의 여왕으로...

만인의 애정을 독차지...

ㅎㅎㅎ

 

거기 한번 가볼려고...

요런 기억을 더듬고, 옛날의 추억을 만나보려고,

 

딱히 같이 갈만한 사람이 없어, 그냥 내 혼자... 

내혼자 맘대로 휘휘 돌아보며 내키는데로 댕겨 보고자...

 

혹시 또 옛날의 그 친구들이 거기서 날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망상속에서..ㅎㅎ

노인네가 다 돼서..

혹시 서로 알아볼수가 있을렁가?..ㅎㅎ

 

계획은 망월사에서 주봉을 거쳐 우이동으로 내려오려고 했는데...
 
이정표가 망월사, 포대능선을 가리키고 있네요...
 
망월사 샘터
     맑고, 시원하고, 달콤한 샘물.... 
 
망월사를 지나 포대능선으로 오르며.. 저 넘어 선인봉을 바라보며..
 
포대능선을 타고..
 
사실 이 능선이 서울에서는 제일 아름다운 산길이라고 생각해요...
겨울에는 수락산의 능선이 최고이고...
그 옛날에...
 
계속 이능선을 타고 가면 선인봉에 주봉에.... 쭉...
 
지금은 산길 정리가 너무 잘돼있어서..
거의 다 층계를 만들어놔서..
산맛이 쪼금 뗠어지지만..
 
허긴 이렇케 않하면 산길이 남아나지를 않켔지요...
 
한국사람들 산 좋아하지요.
매주 이산이 인산인해 인가 봅니다.
 
산 입구 안내판에
주말에는 일방통행이라고 써놨드라구여
 
어느 산길로 올라가서
얼루내려오라구...
 
오늘도 꽤 많은 사람들이 산을 타고 있드라구여...
헌데, 웬넘에...
 
여자들도 훨훨 날라 댕기더라구여...
에고, 내는 뻘뻘...
 
평평한 미국의 산 길에 익숙한 내는 
돌맹이가 울퉁불퉁한 산 길 걷느라고..
다리가 후덜후덜...
 
오메... 피곤허드라고여...
 
 능선 위에서 길을 물어보던 여인이..
헷갈리니까,
      기냥 곰 쫓아 내려 가겠다고...ㅎㅎ
 
     그래도 곰이 산속에서 젤로 믿음직 해 보였는가?...
 
            얼핏 나이를 보니 그 옛날 친구는 아닌거 같고...ㅎㅎ
      그래서, 그냥 주봉 켐프만 찾아보고 하산 한다구..
 
   30년전 어쩌구 허면서 옛날 얘기를 해 주다보니...
이사람 뭐야? 허는 표정...ㅋㅋㅋ
30년 동안 어디 있었다는거야?..ㅎㅎ
 
  마켙주머니 같은 룩섹 질끈 동여맨거 등에지고...
웃도리는 윈드 브레이커에
  남들 다 갖고 댕기는 등산 지팡이도 없이...
바지는 닥커 진바지에..
   운동화에...ㅋㅋ
 
이거, 보통 한국사람은 아닌거 같고...
    근본이 어떤 사람인지 감을 못잡고 어리둥절 해 허는거...ㅋㅋ
 
여기는 모두 놀스훼이스 브랜드 등산복에..
베낭, 모자, 바지, 지팡이....등등
전부 다 네임 브랜드 꺼만 허고 댕기는데...
 
마치 전문 산악인 같이..
히말라야에라도 갈것 같이..ㅎㅎ
 
낸 죽다 깨어나도 그렇케 허곤 산에 못다녀..
너무 불편할꺼 같토...
 
해서,
오히려, 내는 그렁거에서 빼주는거가 더 좋은거...
 
등산초엽에 옷가게에 들려서 파카 값을 물어보니...
주인남자... 거기 다 붙어 있어요~ 허는거...
 이런거 살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보였는지...
  손님취급을 않하겠다는듯이...ㅋㅋ
 
  오메~ 헌데,
그저 그런것이 무려 24만원...
$240불?...
 
      이거면 REI 에서 무쟈게 좋은거 살 수 있는데..ㅋㅋ
 
난 이런데서 귀한 손님 대접 않해줘도 전혀 상관없어..
오히려.. 제발...
더 편해...
 
그들의 관심, 레이다 밖에서..
내 맘대로 차근차근히,
내 허고 싶은거 할 수 있는거.
ㅎㅎㅎ
 
아뭏튼 험한 산길 헐떡이며 오르고 내리고,
걷고, 또 걷다가..
드디어 주봉에...
 
요기 까지는 그렇케 많은 등산객이 오지 않는듯...
옛날 모습 그대로...
 
요기가 그 옛날의 오만가지 역사를 기억나게 허는
주봉 켐프장 취사지역...ㅎㅎㅎ
 
요기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불밝히고, 모닥불 피워놓코..
딩가딩가~~
 
어니언스의 "사랑의 진실"
 
"화~~~" 
"떠나지마~"
 
 "안됀다~,
         됀다,됀다,됀다,됀다아~~~"
 
요기가 주봉 켐핑장...
 
에고, 요기서 낸 또 낮잠 한숨 자보려고 궁리를 허는데...
그녀는 이제 길따라 내려 가야 하겠다고...
해서 ..
 
O~Kay,
요 길따라 쭉~~
조심해서 내려가요...
 
Bye~
 

울 오마니가 맹글어주신 흑설탕 넣은 호떡을 점심으로...

또, 이쁘게 깍아주신 사과에, 깨끗히 씻어주신 오이에...

냠냠, 짭짭...ㅎㅎ

 

조금 쉬고...

에이, 내도 일찍 집에 가자...

내려오는데...

 

요건 또 주봉밑에 있는 이정표...

요걸 보고 내려갔으면 그녀는 잘 찾아 내려 갔을꺼고...

 


요렇케 잘 정돈된 산길을 따라 쭉 내려오다가... ㅎㅎ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도봉대피소가 눈에 띄여~~

그 옛날...

한여름 장마철엔 켐프 안가고 바글 바글 모여 밤을 새던곳

 

반가워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뒤엉켜 잠자던 곳은  정리가 돼있고

 

커피 파는 Cafe가 ....

물끓이는 난로와

   커피 마시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깨끗하게...

 

요기에, 그녀가 앉아 쉬고 있는거...

 

방가워~

고마웠다고..

산커피 사주는거, 한잔 마시고...

 

요거 끓여주시는 산장지기 어머니의 손길이, 정성이....

말씀허시는 한마디 한마디가...

목소리가...

 

오메, 품위있고,

  점잖으신거...

옛날 얘기도 고렇케 재미있게...

 

해서,

또, 한~ 수다를.. 한참... ㅋㅋ

 

커피 맛도 좋고...

분위기도 짱이다!!!

 

담에는 수락산이다..

고 담에는 백운대...

 

등산,산행,한국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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