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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한국말 잘하면 월급 2배… 29개大 한국어 전공 1만6000명
11/07/201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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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한국말 잘하면 월급 2배… 29개大 한국어 전공 1만6000명

[6] 베트남은 한국어 열공 중

한류 열풍 속 한국 기업 진출 급증… 올 8월까지 누적 투자 건수 8090건
식당 종업원도 한국어 가능자 우대
베트남 전역에 사설학원 수천 개… 올 1만5700명 한국어능력시험 봐
2014년 3100명서 5배 이상 늘어


지난달 26일 베트남 호찌민시 국립 인문사회과학대학교(인사대) 강당. 학생들이 무대 위 캔버스에 '꽃잠' '라온' '또바기' 등의 한국어 낱말을 붙이자 커다란 화면에 '사람이 모이는 곳에 말이 모이고, 말이 모이는 곳에 독립의 길이 있다'는 문장이 떠올랐다. 호찌민 인사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만든 연극 '말모이'. 이날 열린 제10회 한글 페스티벌에서 말모이 연극을 준비한 인사대 팀이 1등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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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제10회 한글 페스티벌에서 호찌민 인사대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영화 '말모이'를 내용으로 한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큰사진).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베트남 중·남부 지역 16개 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한글 퀴즈 대회에서 '다보탑' '세종대왕' 등의 답을 척척 써내려가는 등 수준급 실력을 뽐냈다(작은 사진). /호찌민=이미지 특파원

한글 페스티벌은 베트남 중·남부 지역 16개 대학 한국어학과 1500여 명이 참여하는 연례행사. 오전부터 풍물패 소리와 파전 굽는 냄새가 캠퍼스를 메웠다. 퀴즈 대회 열기도 뜨거웠다. 대형 화면에 "제주도는 '이것'의 왕국으로 불린다. 소형 화산체인 이것은?"이란 질문이 나오자 학생 16명이 빠르게 답을 적어 번쩍 들었다. '한라산' '설악산' 등 오답도 있었지만 절반 이상이 '오름'이란 정답을 적었다. 타 띠 투 찐(인사대 4년)씨는 "좋아하는 가수의 인터뷰를 자막 없이 알아듣기 위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며 "나중에 베트남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한국 담당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어 학구열이 가장 뜨거운 나라

베트남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와 베트남 세종학당 수강생 추이
베트남은 한국어 학구열(學究熱)이 가장 뜨거운 나라 중 하나다. 베트남 대학 한국어학과들은 10월이 되면 하노이·호찌민에서 한글날 기념행사를 연다. 베트남에서 한국어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2017년 23개에서 올해 29개로 늘었고, 학생은 같은 기간 9600명에서 1만6000명으로 늘었다. 일반인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세종학당의 올해 수강생은 5년 전의 다섯 배인 9890명이다. 베트남 중등학교 역시 2016년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했고, 2014년 3100여 명에 불과했던 한국어능력시험(TOPIK) 응시자는 올해 1만5754명(11월 접수 인원 포함)으로 5배로 급증했다. 고지형 베트남 한국교육원장은 "2000년대 한류 열풍과 경제 교역이 확산하면서 한국어에 대한 청소년층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한국어 능력 취득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영어보다 한국어 쓰는 직원 우대

베트남의 한국어 열풍은 한류(韓流)라는 문화 현상과 기업 진출 등 경제 교류 증가로 인한 경제 현상이 결합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어 배우기가 더 이상 단순 취미가 아니란 뜻이다. K팝으로 한국어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관련 직업을 갖기 위해 공부하는 단계로 진화한 것이다. 기업마다 한국어 사용 직원 수요가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건수는 2015년 1029건에서 2018년 1446건으로 꾸준히 늘었고, 누적 8090건(올해 8월 기준)에 달한다. 그만큼 베트남 시장 진출이 늘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현지 채용 인원만 15만명에 달하고, 현재 하이퐁에서 현지 직원 2000여 명을 고용 중인 LG전자는 인근 계열사가 옮겨오면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찌민시 기준으로 영어를 쓰는 대졸자 월급이 500달러 수준인데 통역이 가능할 정도로 한국어를 쓰는 직원은 1000달러 이상도 받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얼마 전 호찌민 내 한국 회사에 취직한 응우옌 픔씨는 "일반 식당에서 홀 서빙을 하면 월 700만동(35만원)도 받기 어렵지만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면 1000만동(50만원), 통역 수준으로 하면 1400만동(7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며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에 취직하고 싶어 낮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학원이나 어학당에 다니는 친구가 많다"고 했다. 정종권 베트남 세종학당장은 "영어를 사용하는 직원보다 한국어를 쓰는 직원이 우대받는 몇 안 되는 나라"라고 말했다.

한국어 구사 능력이 경제적 수익을 보장하면서 사설 학원도 인기다. 박항서 감독의 전담 통역사인 레휘콰 원장이 운영하는 베트남 최대 한국어학원 '가나다 어학당'은 베트남 전역에 9개 지점을 운영하며 수강생만 1만3000여 명에 달한다. 개인 과외 등 크고 작은 사설 학원은 수천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형민 한국국제교류재단 소장은 "한국어 교육 수요가 폭발적이라 교재 보급, 교원 재교육에 더욱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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