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ctor
배낭이(hector)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9.16.2011

전체     660540
오늘방문     149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99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2015 Koreadaily Best Blog
2014 Koreadaily Best Blog
2013 Koreadaily Best Blog

  달력
 
이놈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03/31/2020 09:00
조회  1679   |  추천   15   |  스크랩   0
IP 73.xx.xx.93

이놈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생겼을까.. 

눈앞에 보이기만 하면 

 발로 짓밟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세계를 낭떠러지로 몰고 가는 이유를  물어보고 싶다

4월이 다가오는데도

 끝이 보이지 않은 이런 상황에 매우 당황스럽다,

희망이 있다면 

이 상황이 어서 빨리 끝나 더 힘찬 모습으로 도약하는 

인간의 모습을 분명 확인할 수 있을 거란 것이다, 

분명히 그런 도약의 힘이

 이번 사태로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젠 나는 전에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외출을 자제하며  사회와의 간격을

 멀리 하기 시작했다,





코로라 때문에 

집 안에만 있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2주가 지나간다,,

일요일인 오늘 지인들과 함께 

집 근처 강이 보이는 산으로 하이킹을 하러 갔다,


가는 도중 도로 위의 차들이 없어 한가하긴 했지만,

 막상 도착한 목적지엔 평소보다

 10배 정도의 사람들이 붐비며 주차 할 때도 없었다,,


전부 우리 일행과 같은 신세로

 어디 마땅히 갈 데가 없어 이곳에 몰려들었던 거 같다,

산행을 시작했지만 왜지 몸이 무거웠다,

도대체 왜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것인가,

지금부터 인간들이 벌을 받기 시작한 것인가,,,

이 코로나에 사람들이 지고 있는 것인가,,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을 만날 때 

혹시라도 피해가 되지 않을까 더 조심했다,


산으로 점점 올라갈수록 호흡이 힘겨워졌다,

어느 지점에선가 힘차게 산소를 들이마시고

 내 품어보기를 한참을 했다,

왠지 산 위에는 공기가 맑고 깨끗해 보였다.

그래도 왠지 모자란듯하여

 아직 한참 멀리 있는 정상을 향해 야,, 하고 소리쳐 봤다,



산엔 완전한 봄이었다,

이름 모를 들꽃들이 산들바람에 흔들거린다,

가까이 가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로 

나를 기다려 준 거 같아 고마움에 목이 메기도 했다,,


유난히 힘 있어 보이는

 진한 퍼플색 한 송이가 눈에 밟히고

 그것을 향해 사진도 찍었다,.

이곳을 떠나야 할 때 아쉬운 것을 느꼈으니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것인가 싶다,

같이 오르고 있는 일행들이 없었다면 

난 이곳에 주저앉아 좀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사람들을 피해 샛길로 빠져들었다,

수 없이 다녔던 길이 아닌 전혀 새로운 길이었다,

이 등산로에 처음 발을 딛어보는 길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전혀 길을 잃어버릴 거 같은 두려움은 없었다,

한참을 길도 없는 숲속을 걸었다,


 썩은 나무가 떨어져 가는 갈 길을 막으면 돌아서 갔으며

 물이 흐르면 뛰어넘고

 돌을 놓으며 건너가기도 했다,

코로라도 이렇게 피하고 뛰어넘으며 지나가면 좋으련만,,


바로 두 달 전 한국에서 

친구와 함께 관악산을 간 것이 생각났다,

수많은 사람들에 치여

 편하고 여유롭게 산을  탈수가 없었다,

산에 올라가며

 뒤를 돌아다 본 순간 소리를 지를 뻔 했엇다,

엄청나게 밀려오고 있는 사람들이 떼로 몰려오고들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선,,, 그런 복잡함이 없어서 좋다,



평화롭기가 그지없다

너무나 조용하고 나무 사이로

 기분 좋은 바람만이 살살 불어오고 하늘엔

 몇 마리의 크고 작은 새들이 경이롭게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내가 사는 곳에서 이리 가까운 곳에 

이런 산책로가 있다는 것에 대해 늘 감사하며 이곳을 찾곤 했었다,

저 앞쪽에는 서너 개의 낮은 봉우리가

 서로 마주 보며 아래쪽에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는 산세다,

저곳 봉우리까진 그리 멀지 않을 거 같아 보이지만

 난 한 번도 저곳까지 가 본 적은 없다,

근처에 잘 아는 형님은 가끔 등산했다고 하면

 바로 저곳까지는 같다고 왔다고 하지만 

그분과 몇 번 이곳을 올라왔지만  

바로 이곳까지만 왔다가 돌아가곤 했다,

이곳이 내가 늘

 목표로 정한 곳이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 같다,


특별히 오늘은 늘 다니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올라와 본 것이 다른 날하고는 달랐다, 




어느덧 아래엔 

우리가 지나온 강가가 푸른빛을 띠며 

소리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내려올 때 길을 잃고 말았지만, 이곳은 

지난 20여 년을 다녀봤던 산이었기에

길을 잃어도 여유가 있었다,

아래쪽에 흐르는 강줄기를 찾아 내려와서

 강가를 따라 물이 흘러 가는 쪽으로 가면 파킹장이 보인다

강가에 앉아 한참을 보내고 집에 들어온 시간이 오후 7시쯤이다,,

모처럼 하루를 내 스타일대로 보내니 기분이 아주 좋았다,

 


2주 동안 집에 있다보면  평소 하던 것을 하지 못한다,

집에 있으면서 신나게 블로그를 하려 했지만,

 왠지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전부토 보고 싶었던 외국 드라마의

 한 편을 다운받았고 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해외 드라마에 푹 빠지고 말았는데

드라마를 원래 보지 않는 이유는

 다음 회에 대한 집착이 강해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소문으로 접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을 드디어 보고 나서

 이 프로에 완전히 몰입하게 되니 일주일이 확 지나갔다,

그리고 시작한 또 한 편의 드라마 

나르코스(narcos)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채워줄거 같다,



코로나,산행
이 블로그의 인기글

이놈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