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ctor
배낭이(hector)
California 블로거

Blog Open 09.16.2011

전체     623965
오늘방문     344
오늘댓글     0
오늘 스크랩     0
친구     99 명
Blog News Citizen Reporter
블로그 뉴스 시민 기자
2015 Koreadaily Best Blog
2014 Koreadaily Best Blog
2013 Koreadaily Best Blog

  달력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떠나보자
03/07/2019 12:36
조회  2023   |  추천   15   |  스크랩   0
IP 108.xx.xx.115

어느덧 힘겹게 쌓인 하루가 모여 어느새 

일 년이라는 시간이 모였다, 

유독 정신없는 연말 파티도 있었고

 울적한 교통사고도 있었던 일 년의 시작이었다, 


자존심이 무너지기 쉬웠던 어느 날

 또다시 시작되는 

멋진 2019년을 다짐하며 무모한 용기를 냈다. 


평소 같이 어울리며 사는 지인들과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바다 위 '움직이는 리조트'라고 불리는 크루즈는

 비싸고 연령대가 높다는 편견이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여행자들도 즐기는 대중적인 여행의 형태로 변모했다,.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박 안에서 만끽하고 

개별적으로는 이동이 어려운

 유럽 소도시까지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어 좋을 듯 했다, 


같이 떠남을 선택했던 사람들 모두는

 준비할 땐 몰랐던,.. 내가 없는 일터에서의 불안감 등이 밀려왔었고 

그런 떠남에 있어선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전과 달리 조금의 용기를 부린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은 이번 여행이 준 최고의 선물이다..




이탈리아(Italy) 국적의 MSC 심포니아(sinfonia)를 타고 

스페인, 몰타 이태리,프랑스를 돌아오는 지중해 크루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승선해서

 11박을 돌아오는 일정의 크루즈는 5개월 전에 예약했더니

 너무나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바르셀로나까지 비행기 포함 1인당 

천 불 정도의 가격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시기가 1월이기에

 유럽이 좀 춥지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1월의 지중해는 미국 캘리포니아 날씨와 비슷했다,


엘에이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날아가는 비행기 가격도

 400불 선으로 예약을 했지만 크루즈도 400불대 선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질 않는 가격이었다,


정해진 시간에 나가야 하고 

정해진 시간까지 꼭 들와 와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며 

여행 도중 자유여행자들 처럼 

마음대로 일정을 바꿀 수가 없다. 

어떤 장소에 가면

 반나절이란 시간이 너무나 짧은 시간인 거 같다, 

 이태리 프랑스에서 약 8시간 7시간 정도의 시간만 주어졌는데

 이왕 간 나라인데 좀도 구석구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여행자로선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시간이다,

 좀더 오래 머무루지 못하는 단점도 있는곳이 크루즈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크루즈를 선호하지 않는다,


장점으로는

 일정 시간 안에 아주 편하게 

여러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폐키지여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는 시간표 때문에 자동차 기차 항공으로 

일일이 짐을 갖고 타고 옮기고 하는 일이

 번거로울 때가 많다, 

크루즈는 주로 밤에 잘 때 이동을 한다, 

크루즈 안에서는 

리조트의 안락함도 갖추고 있어

 그 편안함은 어떤 곳보다 우위에 있다,


"아무튼" 이번 여행은 지중해 크루즈다,

크루즈로 여행을 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시간이다,


해마다 크루즈를 선호하는 여행자가 늘어난다고 한다. 

작년 2018년도 한해에만

세계 각국에서 늘어나는 승객들을 위해

수 많은 배도 새로 건조되고 있다,


배가 떠날때 바라보는 밖의 풍경이다,

짙푸른 바다에 얹어진 솜사탕 같은 구름,

떨어지는 태양을 바라보는 황혼빛의 건물들과

 조용한 해변가에 줄 지어 걸쳐있는

 황토색 건물들의 오밀조밀한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안전 훈련 전에 이미 배 안의 시설을 둘러본 우리는

 안전 훈련을 받는 것도 매우 즐겁고 능동적이었다, 


 배는 미끄러지듯이

 바다 위를 달려나가고 있다, 

누구나 이때쯤이면 아름다운 지중해의 일몰을 

선상에서 감상하고 싶어진다, 

애쓰지 않아도 이 순간은 누구나 '낭만'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의자가 없더라도
 배 어느 곳에서든 밖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저녁을 먹고 나서 

잠시 황혼의 바다 위를 쳐다보자니 눈도 호강하는 것 같다, 


처음 와보는 지중해의 어느 나라의 바닷가를 보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켜자니

 왠지 가슴도 벅차오른다.,


크루즈 위의 하늘은 많이 붉었다 

그리고 넓어 보였다, 

그 하늘 한 조각을 오려 주머니에 넣고 싶다, 


이날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여행 내내 

이 곳에서 수평선의 지중해를 바라볼 때는

 늘 가슴이 뛰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 때도 꼭 하루에 한 번은

 이곳에서 저 넓은 바다를 바라보곤 했다, 

겨울의 지중해 바다는 이렇게 강렬함을 보여줬다, 



우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가서 배를 탔는데 

일단 배를 타기 이틀 전에 먼저 가서

 바르셀로나를 여행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는 수많은 가우디 작품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던 아름다운 도시였다, 


배를 타기 전 웬일인지 배가 출발하지 않았는데

 다음 기항지 몰타에 너무나 심한 파도 때문이라 했다, 

그 첫날 떠나지 않은 배에서 내려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를 구경해야 했고

 혹시 고장이 나서 배가 떠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은근히 들어온 불안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배는 다음날 무사히 출발했고 

이후부터 계속 정상적인 기항지를 구경했다, 

꼭 가보고 싶었던 

몰타는 이날 가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배 안에서 뉴질랜드에서 사는 또 다른 가족들과 함께 한

 배 안에서의 노래를 겸한 축제의 밤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또 하나의 진한 추억이었다, 


배 안으로는 술을 갖고 들어갈 수가 없었는데 

매일 같이 마시던 물병 하나를 갖고 나와

 그 안에 술을 몰래 부어서 들어가서 마셨는데 

그런 것도 이번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었던 여행의 일부가 되었다,





 지중해에서 맞이하는 아침도 잊을 수가 없다, 

늘 신선한 기대감이 들어 왔는데 

그 기대감은 또 다른 예술을 품고 있었던

 이번 기항지에 대한

 중세시대의 기대감이었다 

어서 빨리 만져보고 싶고 저 앞에 펼쳐진

 세계와 인사를 하고 싶어서였다, 


이렇게 지중해 크루즈는

 한 시간 한 순간이 좋았고

 행복한 기다림을 주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이렇게 아침마다 맞이했던 새로운 지역으로의 첫 발자국은 

샛노란 과일만큼 환하고

 상큼하며 신선했다, 

늘 새로운 아침이 어서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밤도 맞이했다, 





여행지를 고르는 것은 유쾌한 어려움이다, 

가 보고 싶은 곳은 많은데 

내 몸은 하나이며 시간과 돈도 만만치 않기 때이다, 


 이번 크루즈 여행이 성사되기까지도

 같이 여행을 출발했던 지인들끼리 많은 시간의

 논쟁과 모임이 있고 난 뒤에

 결정이 되었는데 

그것만 봐도 집을 떠나 며칠을 여행한다는 것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힘든 여정임이 분명하다, 

많은 양보와 서로 간의 배려도 함께 공존했던 

이번 크루즈 여행이었다


유럽의 1월은 맑을 하늘을

 거의 보지를 못했던 것 같다, 

늘 흐릿한 하늘과 검은 구름이 태양을 덮었던 

칙칙한 날씨였다, 

그렇지만 그런 흐린 날의 유럽에도 예술은 창조된다,

 사랑했던 이들의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흐린 날씨엔 사진도 잘 나오지만, 

우리가 보는 눈에도

 더욱더 맑고 확실한 색을 보여준다, 


이럴 때 느끼는 감정은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올 수가 있다, 

흐린 날의 유럽의 모습은

 할머니가 옛이야기를 해 주는 듯 다가왔다, 

정겨웠고 포근했다, 


시간마다 다가오며 내가 머물고 지나간 거리는

 어디든 색다르고 호기심이 가고 좋았다, 

그 안엔 정열과 따스함과 사랑과

 아름답고 두툼한 직각의 선과 예술이 존재했다,


크루즈 여행을 하는 동안 거친 모든 곳에선

 예술을 사랑하고 만들어낸 모든 것이 보였다 

모든 예술의 역사는 

지중해가 파도치는 곳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듯했다, 

영광과 상처가

 뒤범벅된 역사의 골곡을 따라

 우리는 여행길을 나섰다,


날이 흐리고 비가 내리는 오늘 같은 날 

유럽의 하늘이 생각이 난다.



지중해,크루즈여행,유럽여행,국적의 MSC 심포니아,배낭여행,
이 블로그의 인기글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