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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이(h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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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에서 배낭을 잃어버렸을 때 군인의 도움을 받았다,
08/20/20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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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인데도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는 분주했다,

매연은 어제 오후보다 좀 덜 했지만 많은

차들이 나의 갈 길을 막는듯했다.

아주 더디게 나의 택시는

호텔을 나오고부터

터미널까지 가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차들이 앞을 막았고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여태 여행을 했던 나라 중 최악이었다


무작정 말가리타라는 섬을 목적지로 정해 터미널로 향했지만.,..

이 터미널에서는 북쪽으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한다,

전부 다 잠을 잘 정도의

먼 거리를 가는 곳이고 이웃 나라를

가는 버스 터미널이며

8시간 이하의 여행 거리는 다른 터미널 쪽으로 가야 한단다,

급히 또 다른 택시를 잡아타고

그들이 가르쳐 준 또 다른 터미널로 향했다,


그리고 드디어 지루하게 달려서 터미널에 도착.

말가리타로 향하는 길을 물어보니

부둣가 쪽 도시로 가서 그곳에서 배를 타라고 한다,

그래서 향한 곳이 PTO LA CRUZ 다

그쪽 말로 하면 쁘에르토 라 크루즈라고 하는 도시이다,


버스는 바로 전에 여행했던 콜롬비아처럼

가는 시간 내내 잡상인들이

올라와서 이것저것을 팔면서 귀찮게 했다,


이렇게 남미의 어느 구석에서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할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한국 음악을 듣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라 크루즈까지는 6시간 정도 걸렸고

지루하진 않았지만 상쾌하지도 않은 시간을

버스에서 보내고 부둣가로 왔다,

이곳에서 말가리타로 가는 배를 탈 것이다


드디어 라 크루즈라고 하는 도시에 도착했다,

주위는 아주 어수선했다,

버스에 내려 가방을 찾기 위해

버스 옆에서 내 가방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어,, 내 배낭이 나오지 않는다,,

입에 침이 마르기 시작한다,


올라타기 전에를 생각했다,

배낭이 별로 큰 것이 아니었기에 버스

안으로 매고 탔었는데 버스에 막 올라타자마자

어떤 사람에게 제재를 당했다,

배낭을 짐칸에 두고 타라고 한다,

이미 올라타 있었고 뒤쪽에는

사람들이 줄줄이 들어 온다

내 배낭 때문에 잠깐 멈추고 있었는데

앞쪽에서 어떤 사람이, 헤이 다메 뚜 볼사(dame Tu bolsa), 그런다

내 배낭을 달라는 것이다,,

그 사람 옷이 버스회사 사람들이

입는 유니폼이었기에 좀 찝찝했지만

내 배낭을 건내줘야 했다,


버스에 관여했던 사람이라서

당연히 짐칸에 내 가방을 올려 줄 거라 생각했고

그것도 못 미더워 창밖으로 나간 내 배낭을 눈으로 따라가며

 옆구리에 집어 넣는 것도 직접 확인도 했었는데,

 

 그런데 그 배낭이 없다 


손님들은 다 내려서 뿔뿔이 사라졌다,

나만 버스운전 기사를 붙잡고 있다

올라타기 전에 어떤 사람에게 가방을 주고

버스에 올라탔던 것을 여러 번 설명하고 또 설명했다

 어떤 다른 특별한 것은 뭐였을까,,


마지막까지 모든 가방이 나왔는데 내 가방이 없다니,,

베네수엘라의 잘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도시에서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다니

운전사에게 아주 거칠게 물어본다. 내 가방,,,,,!!!!

운전사는 자기는 운전만 했다고 하고,,

 책임이 없다고 한다,

 

지나가는 젊은 군인이 있었다

나는 달려가서 내 가방이 없어졌다고 했다,

 이 군인은 나를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더니

 또 다른 나이가 들어 보이는 군인을 불렀다

그리고 같이 그 버스로 갔다

그 나이 먹은 군인은  위엄이 있어 보인다

그 군인은 운전사에게 화를 냈다

버스의 운전사에게 대단히 문제가 있었던 것을

그 군인 얼굴에서 알 수 있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그들끼리의 말, 말, 말,,,

자기들끼리 뭐라고 시끄럽게 한참을 말을 하더니

 운전사는 머리를 한번 만지고 이마의 땀을  닥고나서

그 버스의 짐칸 옆 또 다른 모퉁이 쪽의 문을

슬쩍 들어 올려 본다,

커다란 버스 타이어가 있었고 한쪽에 뭔가 보였는데,,

아이코,,!! 내 배낭이 거기에 있었다,,


그 모퉁이 문짝 안에는 어떤 물건도 없었다..

 커다란 타이어와 내 배낭 하나만이 그곳에 들어 있었다,,

갑자기 그 배낭이 정겨워 보이고 너무나 이뻐 보인다

그 배낭에는 여행 중에 가장 중요한

 돈이 들어 있었다,,

돈을 보관할 때 혹시나 하고 이곳저곳에

넣어서 여행했다,

그중에 한곳에 깊숙한 곳에 소중한 여행비가 있었다

그걸 잊어버렸다면 아마도 여행은

 그곳에서 끝이 났을 거 같다,

어쩌면 그 운전사도 그곳에 내 배낭이 있을 줄 몰랐을 거다

올라타기 전에 이미 다른 사람 가방이 짐칸에

 꽉 채어져 있었기에 내 배낭만 급히

다른 곳에 집어넣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라 크루즈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정도였다

 점심 겸 저녁을 먹고

이곳저곳을 구경을 했다,

말가리타 섬으로 들어가는 배는 오후 6시다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사람이 별로 없는듯했다,

두 시간 동안 어슬렁거리며 근처를

구경하면서 다녔다,

역시 이곳에도 중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데 생선을 파는 어느 시장 가게에서

나에게 치노 !! 치노!! 한다. 내가 웃으면서 꼬레아,, 그랬더니..

쿠마나의 킴이 너 친구? 하고 물어 온다,,

이곳에서 2시간을 더 가면 바닷가 어느 도시에

킴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자기 친구이며 그 사람 전화번호도 있다고 한다,

내가 설마 이런 오지에 어떡해 한국 사람이 있을까??

전화번호를 달라고 해서 전화를 해 봤다,,

진짜 한국 사람이었고 15년째 쿠마노란 곳에서 현지인

부인과 애들을 낳고 살고 있다고 한다,

 한국말이 고팠다,,

전화로 많은 얘기를 못하겠고

가서 맥주 한잔하고 싶다고 했더니 오케! 기분좋게 오라고 한다

거기서 또다시 버스를 타 쿠마나로 향했다,


2시간 정도 걸렸는데 아주 많은 호기심이 생겼다,,

왜? 어떤 사람인데? 이런 곳에서 살까..??

그는 나이가 나랑 비슷했고 뱃사람으로

처음 이곳을 오게 됐으며 지금의 부인을 만나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며 하는 일은 어부 일을 한다고 했다,

그 사람 이야기도 재미있다.


안 가본 곳이 없는 뱃사람인데 우연히 이곳

쿠마나에 배가 고장 나 한 달 가까이 있었고

근처 교회에 갔다가 아름다운

 지금의 부인을 알았다고 한다,,

부인은 이뻤고 한국말도 조금은 할 수 있었다,

베네수엘라 여인이었다


난 한국 사람인 그와 그날 술을 많이 마셨고

같이 3일 동안 그곳을 돌아다녀 보기로 한다,

그도 한국 사람인 내가 반가웠을 거다,

나도 아주 좋은 벗을 만난 것처럼 즐겁고 행복했고

바닷가 어느 조용한 마을의  맛을 즐겼다,

말가리타 섬에 갈 때도 그곳 쿠마나에서

배를 탈 수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쿠마나의 어느 바닷가에 호텔을 잡았고

그곳에서 3일을 그 사람과 매일 같이 있었다

그곳에서는 유명한 동굴이 있었고

그곳 동굴을 구경하고 바닷가의 맛있는 음식도 즐겼다


(2012년 3월에 여행했을 때의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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