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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이(h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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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개떼들에 쫓겨 도망 다니다,,,,
05/21/20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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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호텔에 배낭을 던져놓고 심플하게 디자인된 빨간색

명암 한장을 주머니에 넣고  밖으로 나왔다,

이곳은 아무 데서나 사진을 찍어도 그림같이 나온다는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의 어느 모퉁이다,


뒤쪽으로 골목길이 보였고 그 골목 안은 많은 기념품 가게와 

식당과 잡상인들로 붐빈다, 여행객들에겐 부티 나는 행복을 주는 곳이다.,

그런데 더 안쪽에 보이는 골목은

 약간 쓸쓸함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썰렁하게 보였다 

오후 6시가 넘은 이 시간은 아직 낮이긴 하지만 

그늘이 지어져 있어 약간은 더 어두워 보이긴 했다,

 저 깊은 골목길은? 어떤 모습일까,,좀 더 깊이 들어간 베네치아의 골목길은 어떨까?,,..


약간 고민도 있었지만, 설마 뭔 일이야 있을까,,,

한번 가 보기로 결심을 했다,

어느덧 깊숙이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날 저녁은 좀 한가한 곳,, "여행자들이 가 보지 못한 곳에서 저녁을 먹어 보는것인가"?,,

약간의 기대도 있었다,  또 하나는 사진이었다,,,

 여행을 위해 니콘 카메라를 처음으로 샀던 때였다, 

그 카메라에 노을진 골목을 중심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다, 

겨우 몇 불럭을 걸어 들어갔지만 사진을 찍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것 같다, 

그러나 지루하지는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이 있었고 새로운 곳으로의 기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 깊이 들어온 것 같다,,,,

어느 정도를 걸어 들어가니

 일반 주민들이 사는 주택가만 보이었는데 의외로 오래된 건물이나 성당이나 공원은 보이지 않고

벽돌로 쌓아 올린 이탈리아의 평범한 가정집만 보였다 

하지만 이곳 주택가는 너무나 조용했고 

걸어 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도중 시원한 음료수라도 마시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곳은 보이지 않았다,

노을도 지고 어느덧 깜깜한 어둠이 찾아왔다,

이젠 그만 헤매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야 했다,

배도 많이 고팠다

저 멀리서 산마르코 광장의 불빛이 보였다,, 

빨리 저곳에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피자로 저녁을 먹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지점부터 날 따라오던 개가 한 마리가 있었다,

그 개는 자그마했고색깔은 누런색이었다,

그리고 피부가 좀 이상했다 

털이 듬성듬성 빠져 있었던 참으로 못생긴 강아지였다,

 관광객이 잃어버리고 간 거 같고 피부병에 걸려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별로 신경도 안 쓰고 관심도 없었는데 

어! 그 개가 날 계속 따라온다..

,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개만이 아니었다,
어느덧 3마리가 됐고, 크기도 다 그만그만 했고 

어떤 개는 절둑 거리기까지 했다,

상태가 다들 현찬은 개들이다,

그러나 그 3마리가 어느덧 골목길 하나를 거치면서 5마리 10마리 정도로 불어났다, 

내가 이방인이란 것을 이들도 아는 것 같고 

소문이 골목길 개들 사이에 퍼진것 같다

 돌을 들어 던지는 시늉을 해보니

 이들은 흩어졌고 금방 다시 뭉쳤다.,

 주위를 둘러보니 근처엔 사람도 안 보인다

그렇다고 개가 무서워 "사람살려" 하고 소리를 질러되기도 조금 그랬다,,, 

 설마, 이런 쪼끄만 개들한테 물려 죽을까? 

자신만만했다, 

 나에겐 비장의 무기가 있었는데 그건 길거리의 많은 돌멩이가 보였기 때문이다, 


돌멩이를 던지고 또 던져보지만,,,,, 

그들은 흩어지고 다시 뭉치고를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뒤를 돌아 노려보면 그들은 딴 곳을 쳐다본다, 

인상을 쓰고 무서운 눈을 하며 개의 눈과 맞주치려하면

 개들은 눈빛을 맞추려 하지 않는 행동을 취했다,,,, 

고개도 돌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자기들끼리 뭐라고 하는듯한 ,,,,,이때까지는 그랬다,,

  
내가 걸으면 그 개떼들도 걷는다, 


 이젠 무섭기 시작했고 공포가 밀려왓다,, 

조금만 더 가면 사람들이 있을 거 같고 그쪽까지만 빠른 걸음으로 가보자, 

개떼들은 약 10 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따라온다, 

내가 가다 갑자기 서서 뒤를 돌아보면

 그들도 섰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고 딴짓을 하고,...를 몇번을 반복했다,

 무서움이 점점 극에 달라오기 시작했다,

이곳 이테리 베네치아에 와서 이상한 개떼들에게 

물려 죽는 거 아닌가,?? 겁이 많이 났다, 


여행이고 뭐고 죽기 아니면 살기의 판이 벌어지고 있었다, 

 남이 안가는

 쓸데없이 깊은 골목길까지 와서 이게 다 뭐냐,,,,, 

여행의 욕심이 너무 많은거 아니었나?,, 후회를 했지만 이미 개판은 벌어지고 말았다,


이젠 그들의 위용이 대단했다

난 돌을 많이 던지고 소리도 질렀지만 그들은 물러서지 않았고 그 수는 더욱 많아졋다..

입에서 침이 마르고 등에서는 땀이 나고,,,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이놈들,,, 왜 이리 많아진 것인가, ,,,


어느덧 개떼들의 대장도 나타났다 

 밤이었지만 그 개의 색깔과 위용도 느낄수 있었다,

  덩치도 그중 제일 컸다.


그 개의 눈빛에 이젠 내가 쫄았을 정도가 되었다,, 종류는 세퍼트 같아 보엿다,

그리고 앞쪽으로  덩치큰 개들이 어느덧 포진해 있었다,

꼭 공격을 하기 바로 전 진짜 전사들이 나타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뒤쪽의 작은 개들에게 공격 준비를 시키고 있는 듯했다,

개떼들에게 물려 죽는 공포는 그 어떤 무서움보다 큰 거 같다,,,,,,

순간 스쳤던 물려 뜯기는 상상은 더욱 공포를 느끼게 했다,


난 앞을 보고 띠어 가지도 못하고,,, 

조심조심 큰 폭의 걸음걸이를 하면서 빨리 큰길과

 사람이 많은 곳이 나오길 기대하며 산 마르코 광장쪽을 향해 

 아주 급하게 그리고 빠르게 걸어갔다, 


어느덧 개떼들의 숫자가 30마리 40마리 이상으로 불어났다,

이제는 일제히 나를 쳐다보면서,,노려보면서 나에게 다가온다,,

 이젠 이 길은 개떼들에 의해 곽 차 있다,

개떼들이 이 골목의 주인이었고 난,,그저 이들에게 

물려 죽지 않기만을 바라는 힘이 전혀 없는 이방인 여행자였다,

내가 돌을 주워 던져 보지만 

이젠 잠깐 고개만 돌리고 거의 피하지도 않는다,

돌을 집어 든 나를 우습게 보기 시작했고 돌을 집을땐 

이젠 개떼들이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고  공격을 해 올것 같은 두려움이 일기 시작했다,

무서워 돌을 집어 던질수도 없었다,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았고 그들의 눈엔 광기가 보였다,,.,


나의 발걸음이 빨라지지만

개떼들도 나의 발걸음보다 더욱더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돌도 던질 수도 없고 이젠 발걸음이 스톱을 할 수가 없다

뒤를 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순간순간을 개떼들에서 도망가는 데만 집중했다 ,

내가 갑자기 스톱을 하면 개떼들도 스톱을 하면서

눈은 다들 나한테 고정되어 있다, 

그런데 내가 움직이면 이들도 움직였다,,

그리고 거리는 점점 더 좁혀지고 있다..


이들의 이빨도 허옇게 겁나게 번득거리고들 있었다,

이젠 10m에서 9미터, 8미터,, 점점 가까워져 온다,,

저 앞 불 빛까지는 반 블록 정도 남았는데…. 


드디어,,난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

 40여 마리의 개떼들도 같이 달린다,

일부의 개들은 나를 추월까지 했는데 

그 추월했던 개도 놀랐는지 바로 자기들 진영으로 들어갔다,

 앞을 보니 환한 불빛과 차들이 달리는 도로는 바로 눈앞이었다,

바로 내 신발과 종아리를 물릴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러나  나는 달렸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 빠르게 달렸다,,

그리고 드디어 환한 불빛이 있는 도로에 다다랐고

 나의  세계로 결국 빠져나온 것이다

겨우,,, 비로서 ,,,,,,휴우,,

여유 있게 개떼들이 있는 어두운 골목을 바라보았다,

어느덧  개떼들의 눈빛에도 독기가 잔득 있어 보였고

 골목 한가득 개떼들의 아쉬워 하는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번득거리는 이빨과 눈빛을 

나에게 집중하고 있었다,

서너 마리의 개도 함께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이땐 내가 바로 응수했다,

 어깨에 걸었던 카메라를 이들에게 휘둘렀다,

이젠,,이젠 이곳이 내 진영이었기 때문이다""이놈들""아,!,,,!! 


이곳엔 불 빛이 훤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큰 길이었다,,

  내가 어두운 골목에서 갑자기 개들과 함께 

헐래벌떡 나오는 것을 본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동양인이 왜 저런 어둠속 골목에서 개들과 함께 나올까,,

으아하게 생각하며 날 쳐다봣다,

난 그들에게 골목길을 가르키며,,개떼들,,,,무쵸 뻬로(Mochos perros),,,씨엔뻬로(cian perros),,,우아아,,,,,, 

"메니 도기스"(Many dogs),,,,,,,, 하면서 많은 개떼들이라고

 영어와 스페니쉬,,,,한국말이 섞인 말로 설명을했지만 뭔 말을 했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었다,,

여행자들은 나를 이상하게들 쳐다보고  어둠이 내린 베네치아의 길거리를

바쁘게들 가고 있었다, 


(2012년 카메라 한 대 둘러매고 유럽 여행을 할 때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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