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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인도-네팔 국경을 넘다 (12-13 OCT 2016)
01/08/20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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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정션 기차역 풍경.


바라나시 전 지역이,아직도 페스티발 중 이라서 주요 골목이 차단되어 있어,릭샤나 택시 잡기가 쉽지않을거

라면서,내가 묵은 숙소주인이 오토바이로 기차역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이렇게 친절할수가..

막혀있는 주요 도로를 피해,사이사이 골목길로 한 20분여를 달리다가 기차역에 도착해보니 역사 안이나 밖,

수 많은 승객들이 아무데서나 돗자리를 깔고 눕거나,앉아 기차를 기다린다

어디를 가나 인도 기차역은 같은 익숙한 풍경이다.

새벽 1시경,네팔로 가는 인도 북쪽 마지막 기차 역인 고락푸르 행 야간 침대열차를 한 5시간여 타고가

고락푸르 역에 내리니 아침 6시경이 되었다.

바라나시에서 나처럼 네팔로 육로로 넘어가는 방법은 버스로도 있는데,국경에 버스 도착하는 시간이 밤 

늦게라서 국경 출입국 사무실이 닫혀있는경우가 있어서,그럴경우엔  국경근처 근방,치안이 좀 안심이 안되는

지역에서 하룻밤을 자야한다고 한다.

하지만 고락푸르까지 야간 열차를 탄후,거기서 버스로 한 세시간을 가서 국경 도시인 소나울리에 도착하면

아침 9시경이 되니,그 시간이면 국경 출입국 사무실이 열려있고,따라서 걸어서 쉽게 국경을 넘어 네팔로

들어가 그곳에서 포카라나,카트만두행 버스를 타는것이 가장 쉽고 일반적인 방법이라고 하여,그렇게 하기로

한것이다.


아침 새벽 6시,고락푸르 역 앞 풍경.


여기서 인도,네팔 국경도시인 소나울리 까지는 버스로 약 3시간거리.

마침 네팔로 넘어가는 브라질과,우크라이나에서 온 젊은이들과 동행을 하기로 하고,브라질 청년이 우리를 

대표해서 역 입구에서 호객 행위하는여행사 사장과 흥정을 하는데.결과는 ?

보기좋게 속아 넘어갔다.

여행사 사장 말인즉슨,

일인당 750루피만 주면(나는,중간인 룸비니 까지만 가기로 해서 350 루피만 지불하고),여행사 사설 버스가

여기서부터  카트만두까지 곧장 갈수가 있다고 하여,모두들 만족하여 버스를 기다리는데,알고보니 이곳에서

탄 버스는 소나울리 까지만 태워주고,국경을 넘으면 미리 연락해놓은 네팔쪽 여행사 버스가 바로 우리를

픽엎하여 카트만두까지 가기로 되어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네팔로 넘어가 입국 수속을 마치고 환전을 한후 아침 7시경 약속한 장소에서 네팔 버스를 

기다리는데,네팔 여행사 사장 말이,카트만두 가는버스는 오후 2시경이나 되어야 탈수 있다고한다.

동행한 일행은 카트만두까지 앞으로도 거의 8시간을 더 타고 가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카트만두에 밤 늦게

도착하는 셈이 되어,다들 실망하고,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다행이 나는 애초 계획이,바로 연결하여 카트만두로 가지않고,소나울리에서 약 1시간 거리인 룸비니로 가서

하룻밤을 잔후 다음날 포카라로 가기로 했기때문에 별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동행한 젊은이 일행은 어제 

바라나시부터 밤 열차를 탄후 연달아 또 버스로 무려 12시간 이상을 타고 가야하는 너무나 힘든 여행이 

되어버린 것이다.

내가 이곳 룸비니에서 하룻밤을 자고 내일 아침 포카라로 가기로 계획한것은 아주 잘한것 같다.

앞으로 이런 루트대로 여행하려는 여행자에게는,고락푸르 역 앞에서 호객행위하는 여행사의 말을 듣지 말고,

그곳에서 소나울리가는 공용버스가 바로 바로 있으니,직접 그버스를 타고간후 국경에서 출국,입국 수속을 받아

네팔쪽에 들어서서 릭샤를 타고,약 20분거리의 카트만두나,포카라행 장거리 버스 정류장에 가면 오전중에는

카트만두나,포카라행 버스가 많이 있으니 그걸 타고 가면된다.

혹시나 소나울리에 오후에 도착하여,버스가 이미 출발해 버렸다면,근처 여행사를 찾아가 오후라도 출발하는

버스가 있으면 탈수있지만,만약 오후에 출발하게되면 카트만두나,포카라 모두 8시간이상의 장거리 버스 

여행을 감수해야하고,또한 목적지에,밤 늦게 도착하기때문에 숙소를 찾는데도 어려움이 예상되므로,차라리 

그날 하루는 국경근처에서 자고 다움날 아침 일찍 출발하는것을 권하고 싶다.

하지만 국경도시라서 그런지 좋은  Guesthouse 는 그다지 없는것 같다.



고락푸르에서 소나울리 가는길에 맞닥뜨린 데모대.

당시 인도 북동부,파키스탄 접경지역인 잠무지역에서 이어난 파키스탄과 인도군사이의 충돌때문에 무슬림들이 많이 격앙되어 있는모습에 잠시 안전에 염려가 되기도 하였다.

멀리보이는 인도 국경에 들어가기전 왼쪽,사무실에서 인도 출국 수속을 받아야한다.

드디어 걸어서 인도국경을 넘으니.

네팔로 들어가는 문이 나오고,

그곳에서 뒤돌아보니,반대로 인도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국경을 넘자마자 바로 이곳에서 다시 네팔 입국수속을 받은후,네팔돈으로 얼마를 환전하여.



여기서 우리는 헤어져,청년들 일행은 카트만두로 가기위해 여행사 버스를 기다리고 있고,나는 원래 계획한

룸비니로 가야한다.

네팔쪽 여행사 직원이 나를 또,오토바이에 태워,룸비니로 가는 시내버스장으로 데리고 가 태워주었는데,

미니 밴에 승객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어,종이처럼 구겨진채 한시간을 타고 가,드디어 룸비니에 도착하였다.


룸비니는 부처님의 탄생지라서,많은 불교신도들이 순례하러 들르는데,세계 각국에서 그곳에 자기나라

고유의 절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성 석가사' 라는 한국식 건축의 절이 있어서 한국에서온 스님들이 기거하고 있고,

또한 그절에서 신도여부와 관계없이 여행자를 위해 아주 저렴하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어,인도에서

네팔로 넘어가는 중간에 조용히 쉬어 가기에는 안성 맞춤인 장소이다. 

나는 버스에서 내려,자전거 릭샤를 불러,'Korean Temple' 로 가자고 하여 한 10여분 후에 도착하였다.



룸비니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본 부다상.

그리고 입구 한쪽에 자리잡은 부다상  풍경

아마도 네팔 사원인것 같다.

미얀마 절도 보이고.


드디어 한국 대성 석가사에 도착했는데,알고 보니 아직 완공이 안되었다고 한다.

한국 불교도들의 십시일반 성금으로만 짓고 있는데 아마도,재원이 좀 부족한것 같다.

사무실에 도착하니,네팔 직원이 숙소를 안내해 주는데,스님들이 묶는 방 답게,방마다 5개의 Single

침대에 이불이 있고,화장실과,샤워만 갖추어져있는 지극히 간소한 시설인데,하룻밤 자고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식당으로 오면 세끼 다 먹을수 있는데 모두 합쳐서 하루에 5$ 만 내면 된다.

주위로 숲이 우거져 아주 조용하여,참선하기에 정말 좋은 고요한 분위기이다.

그래서 그런지,한국에선 온 여자 불자 몇이서 승복으로 갈아 입고 몇일에서부터 몇달까지 머무르면서

공양도하고 참선도 하고 있는것을 보았다. 

굳이 불자가 아닌 여행객이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서 며칠 푹 쉬고갈수있게 시설이 되어있다.

물론 식사는 세끼 모두 건강에 좋은 채식임을 고려해야 되겠지만. 


다음날 아침,일찍 일어나 안개속에 잠겨있는 절 주위를 돌며 산책을 하였다.


바로 맞은편 중국 절.

역시 나라의 규모답게 그 크기가 우리나라 석가사와 참  비교가 된다.

중국 불교신도들이 매우 많이 들르는것 같다.

중국 절 전경..


Eternal Peace Flame 뒤로보이는 인공 호수..관광객을 위해 위,아래로 배가 왕복한다 

마야데비 Temple 뒤 연못주위에 서 잇는 수천년 된 보리수 나무.

아침 일찍 승려들이 공양을 드리고 있다. 


마야템플 가는 길 양쪽 풍경.





흰색의 마야데비 템플 안으로 들어가면,석가가 탄생한 바로 그곳이 나오고,어머니 마야부인의 모습이 그려진

방이 나오는데 촬영 금지.


19th century Nepalese statue of Maya, Musee Guimet, Paris


부다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은 카빌라 왕국,석가족의 왕과 결혼후 20년동안 아이를 갖지 못하던중,

보름달이 뜬 어느날 밤에 다음과 같은 생생한 꿈을 꾸게된다.

꿈속에서 자신이 희말라야의 어느 신성한 호수로 정령(spirits)에 의해 인도되어,그 정령들이 마야를

호수물에 목욕을 하게 한후,천상에서 가져온 옷으로 갈아 입히고,향수와 신성한 꽃으로 단장하자,

코에 연꽃을 올린 하얀 코끼리가 갑자기 나타나 그녀 주위를 세번 돌더니,오른쪽으로 자궁으로 들어간후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마야부인은 이것이 중요한 임신의 징표로 알게 되었는데 과연 얼마후, BC 563년,석가가 탄생하였고,

이후 코끼리는 인도에서 신성시 되게 되었다고한다.

불교 전승에 따르면,마야데비는는 석가를 낳은후 곧 세상을 떳는데,이후  7일후 극락에서 다시살아나,때때로

세상에 내려와 석가에게 조언을 해 주었다고 한다.

Queen Maya's white elephant dream, and the conception of the Buddha. Gandhara, 2-3rd century CE.


The birth of Siddhartha 


Prince Siddhartha with Mahaprajapati Gautami

석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이모인  Mahapajapata Gautami 에 의해 길러졌다고 한다




아침일찍 시내 버스정류장까지 나를 태워준 자전거 릭샤 아저씨.


아침 일찍,드디어 안나 푸르나 Trekking 을 위해 다음 목적지인 포카라로 가기로 하고,석가사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릭샤 아저씨를 불러,어제 내린 룸비니 입구 시내 버스 정류장까지 부탁했다.

시내버스를 타고,한 40분 걸려 장거리 시외버스 정류장으로 또 다시 간 후  포카라행 시외버스를 탔다.

버스 차장 말이 이곳 룸비니에서 포카라까지 보통 6-7 시간 걸린다고 한다.

나는 애초에는 이곳까지 온김에 포카라 가는길에 Chitwan 국립공원에서 이틀 머무르면서 야생동물을

볼수있는,트레킹을 계획했는데,안나 푸르나에서의 트레킹 일정이 더 필요할것 같아,포기하고 곧장 포카라로

가기로 한것이다.


포카라 가는도중의 Butwal 버스 정류장 풍경.

수많은 버스가 한데 모여있는것으로 보아,아마도 종합 버스 정류장처럼 보인다.

만약 룸비니에서 카트만두나,포카라까지 직접가는 버스를 잡을수 없으면,우선 이곳 Butwal 까지만 오면,

좀더 다양한 버스 스케듈이 있을것 같이 보인다.



포카라 가는길 풍경들.

지도상으로 볼때,Butwal 에서 포카라까지 Tansen 거쳐 가는길이 더 짧아보여,버스차장에게 물어보니

그길은 완전히 꼬불꼬불 산길이라서,위험하고 시간도 더 걸린다고 한다.

그보다는 좀 돌더라도 넓고 포장이 잘된 이 길로 가는게 좋다고 한다.

나도,Tansen 길로 가본,어떤 여행자 블로그를 읽었는데 그 사람 말이 죽다 살아났다고 한다.

꼬불꼬불 낭떨어지 산위를 수없이 넘고 넘는데,운전사가 운전을 너무 험하게해서.... 

   


드디어 포카라 시내로 들어왔다

아침 9시에 룸비니에서 출발하여,차장 말로 늦어도 오후4시에는 도착할줄 알았는데,

산을 넘는 도중,며칠전 산 사태가 나,도로 보수를 위해 차량들이 정체되는 바람에 밤 8시나 되어야 

도착하게 된것이다

나는 날이 어둡기전에 도착할것으로 알고,도착한후 돌아다니면서 방을 보고 호텔을 정할려고 했는데..

그런데,버스에서 내리자 마자,호텔 호객군이 나를 달라붙는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이곳 정류장에서 택시로 한 10분 정도 떨어져 있는 폐와 호숫가에 몰려있는데,

자기 호텔도 바로 그곳에 있으니,우선 가서 보고 확인후 마음에 들면 택시비를 안받고,마음에 안들어

다른 호텔로 갈려면 택시비 200루피만 달라고 한다.

좀 의심을 하다가,나쁜 딜은 아닌것 같아 택시를 탔는데,내려보니 지은지 2년밖에 안된 깨끗한 호텔에

가격도 적당한 800 루피만 달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 호텔에 한국 젊은이들이 한달째 묵고 있다고 한다.

그곳에서 짐을 풀기가 무섭게,한국 젊은이를 불러주더니 근처 한식집을 소개해준다.

12시간을 버스에 시달리고,먹는것도 부실해서 허기가 졌는데,한식집을 소개받아 가니,이건 왠 우연인가?

여주인과 통성명을 해보니 바로 한국의 우리 고향사람이 아니던가?

세상 정말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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