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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 de Janeiro 2 (브라질)
09/13/201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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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라(Favela) 탐험.


지난 2007년 리오에 왔을때,경험한 파벨라 Tour 를 공유하고자 한다.

귀국편 항공기를 타기전,약간의 빈 시간이 있어,Guesthouse 주인에게,반나절 시간을 이용한 Tour가 있는지

물어보니,파벨라 투어를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한다.

리오 시내 곳곳에 듬성듬성 퍼져있는빈민,슬럼촌을 파벨라 라고하는데,리오에 약 100개의 파벨라가 있으며

리오 인구의 약 24%인 150만명이 이곳에 산다고한다

일종의 Slum 가 Tour 인데,위험해서 혼자서는 못하고,반드시 믿을수 있는 가이드와 함께 가야 한다고 하며,

원하면 좋은 가이드를 소개시켜주겠다고 한다.

말을 듣고보니,좀 망설여지기는하지만 오히려 호기심이 발동한다.

여느 여행자들과 똑같이 유명 관광지인 Christ the Redeemer 예수상과  Copacabana Beach,그리고 

Sugarloaf Mountain 만 보고 가기에는 무언가 좀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잘 되었다


소개받은 가이드를 따라 약 20분정도 자동차를 타고간 후,산정상까지 비탈을따라 집들이 엄청나게 

밀집해 들어찬  Rocinha favela  마을 입구에 내리니,마을 입구에,장갑차로 보이는 무기까지 대동하고,

경찰인지 군인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지키고있다.

가이드 말로,파벨라는 그들 나름의 일종의 자치구역으로,경찰이 이유없이 구역안으로 들어올 경우엔 

지체없이 중무장된 화기로 발포하다고 한다.

즉,파벨라는 자기들이 알아서 지킬테니 쓸데없이 경찰이 들어오면 안되고,자기들또한 경찰이 먼저 

공격하지 않는한,먼저 공격하지는 않겠다는 일종의 묵시적인 계약으로 인해,서로가 마을 입구에서

대치만 하고 있다고 한다..

그 말이 실감이 나는것이,가이드를 따라 한 5분정도 마을로 올라가자마자,마을 길에서 한 열 댓살된 

소년들이 어깨에 바주우카 포를 들고 어슬렁 거리고 있는것을보고는 이건 준 전쟁상태 지역이라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다.


우리는 타고온 차를 근처 주차장에 파킹해 놓고,그 마을 입구에 관광객을 위해 대기해 있는 한 오토바이

운전사를 섭외하여,그의 오토바이로 갈아탔다.

왜냐하면 파벨라 Tour는,먼저 오토바이에 관광객을 태우고,산 기슭 전체를 뒤덮고 있는 파벨라의 좁은 

골목 언덕길을 따라 산 정상까지 올라간 후,오토바이 운전사는 혼자 내려가고,관광객과 가이드만 마을

아래까지 걸어 내려오면서,이골목 저골목 구경하면서 내려오는 투어이기때문이다.

우리는 오토바이를 타고,골목을 돌고돌며 곧 산 정상에 다다랐는데,그 산 정상 능선을 경계로,바로 

반대편에는 울창한 삼림 사이로 수영장 딸린 호화로운 저택들이 보이는데,한눈에 보아도 부유촌이다

가이드 말이,외교관들 주거지이며,자녀들을위한 국제학교 지역이 라고 한다


어떻게 이 아름다운 산 정상을 사이에 두고 이렇게 극과 극의 빈부가 존재하는지..


이제 여기서부터 가이드가 인도하는대로 골목길을 내려갈 참이다.

먼저,가이드가 내게 주의를 준다.

호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걸으란다,이유인즉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있으면,혹시 권총을 숨기고 

있는것처럼 오해를 받을 염려가 있다고.

그리고,똑바로 앞을 보면서,눈동자만 굴려가며 구경을 하라고 한다.

구경한다고 지나치게,고개를 이리저리 너무 돌려대면,그들로부터,불쾌한 반응을 받을 염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우리 둘이는 천천히 골목길을 따라 걸어 내려오면서,그들의 사는 모습을 힐끗거리며 보다가,

또 조그만 가게에서 쥬스를 사먹기도 하면서 내려왔다.

하지만,가이드의 주의섞인 말과는 달리,내려오면서 본 그 빈민촌의 생활 모습은,총든 소년들을 볼때외에는

겉으로는 아무런 위험성을 느낄수 없었고,영락없는 우리 60-70년대의 달동네 생활이라고나 할까.

중간에,태권도 도장도 보이고,기독교 선교사무실도 반갑게 보인다.

그리고 가이드는,가끔 마주치는 총을 든 청년과는 가이드 일로 서로 아는 사이인지 스스럼 없이

아는척하며 이야기도 나눈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어린이 합창 Program 이 있었는데,이곳 파벨라 빈민출신 어린이 들로 구성

되었다고 들었다


파벨라는 좁은지역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몰려 사는바람에  상,하수도 및 쓰레기 처리장 등의 

운용이 전혀 안되어,음료수를 비롯한  주민들의 위생시설이 너무 열악해서,질병이 창궐하기가 쉽다고 한다.

정부에서 상하수도 시설을 새로 놓을려고 해도,집들이 수없이 무질서하게 붙어 있고,그사이사이로

미로와 같이 도랑물같은 같은 하수구가 연결되어 있어,새로운 시설로 교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어떤 파벨라는 인구가 15만명이 넘을정도로 거대한 촌을 이루고 있고,또 어떤 파벨라는 경관이 아주 

좋은 산비탈에 위치해 있기도 한다고 한다.

파벨라는 원래 1897년 브라질 내전시,군인들이 파벨라 나무가 자라고 있는 산기슭에 주둔을 하고

있었는데 전쟁이 끝나자,일부군인들이 남아서 자리를 차지하며 정부로부터 땅을 하사 받으면서 

주거지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후,1800년대 후반,노예제도가 폐지 되면서,노예 후손들이 리오로 들어오기 시작하였고 또한 

1930-40년대에 새로운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 리오로 들어오면서 자연히 이 Black Brazilan

들은 Downtown 으로부터,밀려나와 불법으로 도시안의 또다른 도시를 만들면서 살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정부는 이들을 강제로 밀어내고,그곳을 중산층의 주거지를 만들려고했지만 ,번번히 무산되었고

특히 1960 년 대에는 주요 관광지 주변의 파벨라를 정리할려고 했지만,그럴수록 주민들은 다른곳으로 

이동할뿐이었다.

  

   

파벨라를 걸어내려오면서 사진을 찍을수가 없어 google image 로 그 내부를 들여다 본다

  



  

파벨라 내의 나이어린 갱단..

 



 

나이 어린 소년들에게 주어진 무기들과,대응하는 경찰 병력들 

  


파벨라 내에는 마약상이 지배하고 있어,마약과 폭력이 일상적이고,저임금 노동자와 위험한 형사범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규율에 맞추어 살고 있어서 일반인은 위험해서 혼자 들어갈수가 없다.

이곳 파벨라중 Cidada de Deus Favela 는 2011 년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으로 2002년 

Oscar-nominated  영화인 , "City of God," 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2년후,또한 교황이 방문하여 캐톨릭 국가 국민에게 "you are not alone'이라고 연설하기도 한곳이다.

Beach와 Festival 로 유명한 리오이지만 정부는 한편으로는 나같은 호기심 많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파벨라 Tour를 지원하면서,그지역의 경제를 도와주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도 그 지역은 위험한 지역이고,일부 무분별한 관광객의 분별없는 카메라 촬영은 간혹 

현지 주민들의 자존심을 흔들어 놓아 사고로 번질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파벨라 투어는 그 지역을 잘 아는 경험있는 가이드와 함께 해야할것으로 생각된다.




파벨라 언덕,후미진 골목에 서서 세계인의 올림픽 축제를 바라보는 그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골목마다 서 있는 전신주로부터,주위의 각 가정으로 불법으로 연결된 수없이 많은 전기선들이 파벨라의 

현주소이다.



이번 올림픽 경기장 과 유명 관광지 주변의 파벨라 분포도


세상의 가장 밑바닥으로 오신, 하나님의 은총이 이곳 파벨라에도 강물처럼 흘러내리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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