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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카 문양(Nazka Lines)과 와카치나(Huacachina) (22SEP 2019)
01/31/2020 00:50
조회  772   |  추천   4   |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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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달리는 버스안에서 갑자기 버스 차장이 칸막이 앞 문을 열고 들어와 '나즈카,나즈카'하며 소리를 친다.

비몽사몽간에 시계를 보니 아침 5시.

아레키파에서 9시간정도 걸린다고 해서,도착하려면 아직 1시간 정도 더 남았으려니 했는데,벌써 다 온것인가?

그런데 내리는 사람은 나 혼자..

허둥지둥 급히 가방을 둘러메고,허름한  간이 버스정류장에 내렸는데,아직도 동이트지 않은 어두운 새벽이다.

숙소예약도 하지 않았고,나즈카 문양 비행기 투어도(Nazka Lines Tour),이곳에 와서 알아볼 요량이었기때문에,

이렇게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갑자기 갈데가 없어졌다

별수없이 정류장 나무 의자에 난감한 마음으로 날이 밝을때까지 앉아 있을수밖에 없다.

원래 예정은,오전중에 이곳 나즈카에서 Nazka Lines Tour를 하고,오후에는 버스를 타고 2시간 반거리의

이카(Ica)로 이동하여 와카치나를 둘러본후,다시 야간버스로 리마로 이동하기로 했었기 때문에,나즈카와 이카 

모두 호텔 예약을 하지 않았었다.

Nazka Lines Tour는 대부분의 여행사가 아침 9시부터 시작한다고 해서,이곳에오기전  Trip Advisor 를 통해 

Review가 좋은 여행사의 위치를 전화기에 저장하였다가,도착해서 찾아갈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이른 아침에 사무실이 문을 열었을것 같지도 않고,또 어두워서 길을 찾기도 쉽지도 않을것 같아,

난감하게 의자에 앉아있는데,내 앞을 지나가던 승용차 한대가 멈추더니,Nazka Lines Tour하러 왔느냐고 물어본다.

그렇다고 하니,이렇게 이른 시간에는 문을 여는곳도 없고,투어도 아침 9시경에나 시작되니,이런곳에 앉아있지말고,

자기가 소개하는 나즈카 투어를 하면 어떻겠냐고 한다.

그러기 전에 자기 사무실로 가서 쉬면서 커피도 한잔하고,샤워도 하라고 한다.

속칭'삐끼'라는 것을 알아 채렸지만,지금 이 시간에 이렇게 길가에 앉아 있는것 외엔 어디가서 있을만한곳도 

없고 하던차에 ,그런 제안도 나쁘지 않다.

일단 어디가서 소파 위에라도,밤새 야간버스에서 시달린 몸을 쉬게한후,샤워라도 했으면 해서 따라가 보기로 했다.

사무실이라는데가 호텔 로비에 공간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어서,속을 염려는 없을것 같고,사장이라는 젊은이가

투어 프로그램을 설명하는데,이곳에 오기전 염두에 두었던 여행사 가격과 비슷하다.

탈려고 하는 비행기 종류별로 가격이 다르니 골라서 하란다.

결국 아침 9시,6인승 비행기,40분 투어를 90$ 로 계약을 하고 아침 8시에 나를 데릴러 오기까지 한 3시간동안

이곳에서 샤워를하고,인터넷도 하면서 지내는데,또 한 커플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런데,이 커플이 바로 어제 콜카캐년 투어중 같은차에 탔던 젊은 커플이다,여기서 또 만난것에 대해 서로 놀랍고 

반가와서 인사하는데,이 사람들도 방금 이곳에 예약도 없이 도착하여,나처럼 삐끼 에 끌려 온것이다.

그러고 보니,Nazka Lines Tour는 미리 On-line으로 예약하고 오는것이 좋지만,당일 치기로 이렇게 예약없이 

오더라도 큰 어려움없이 투어를 할수 있을것 같다.

8시반경,호텔 로비 사무실 소파에 앉아있는 나를 밴 운전사가 찾으러 왔다.

그리고는 약 10여분 거리의 소형 비행장으로 가서,예약한 여행사 부스로 나를 안내하였는데,비행장에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투어를 하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각기 다른 회사,다른 종류의 비행기를 선택할수 있는데,사람을 많이 태우는 좀더 큰 비행기는,고도를 좀 높여 

나르기 때문에,지상의 Line을 가까이 보기가 어려워,추천하지 않고,차라리 6인승 작은 프로펠라 항공기가 지면에

더 낮게 날아 좀더 선명한 Line 을 볼수가 있다고 한다.

또,오후에 들어가면 아지랭이 등으로 시야가 아침보다 안좋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전 투어가 좋다고 한다.

내가 탄 비행기는 6명이 타는 조그만 비행기로 왼쪽에 조종사,오른쪽에 안내인이 타고,워낙 작은 비행기라서,

타기전에 일일히 사람들 몸무게를 재면서 Weight & Balance 를 한다.

달랑 6개의 좌석이고 간격이 좁아,창 밖 구경을 위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기도 힘들정도다.

지상의 Nazka Lines 을 촬영해보기 위해,잠시 카메라를 잡고 팔을 위로 올려 보는데,조그만 콤팩트 카메라 조차도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이런상황 에서는 차라리 스마트폰이 촬영하기에 훨씬 좋을것 같다.

그런데,한국인으로 보이는 할아버지는 200 mm 이상은 되어보이는 값비싼 망원 렌즈를 목에 걸고 탔는데,

이런 소형 비행기에,그런 커다란 망원 렌즈 카메라는 무용 지물인지 몰랐던것 같다.

Ramp에서 기다리던 비행기는,마침내 우리차례가 되자,프로펠라가 돌기 시작 하더나 금방 Take-off를 하면서 

땅위를 차고 올랐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황량함 그 자체다.

세상에서 제일 건조한 곳이라는 말처럼 푸른 색이라고는 찾아볼수없는,모래와 자갈로만 이루어진 평원이다.


이 나즈카 평원이 이렇게 건조한것은,남극에서부터 적도방향으로 페루 해안선을 따라 흐르는 찬 해류 

때문이라는데,더운 해류가 흐르면서 공기를 밀어 올리면서 나타나는 강수현상이 없이,주변보다 수온이 낮은

이 페루해류는 기온이 안정되어 20년 이상씩 비를 내리지 않을 정도의 극단적인 건조한 기후를 만들어 내어

페루의 서해안을 따라 긴 띠를 이루는 사막이 형성시켜 왔다고 한다.


비행기는 곧,문양 지대로 들어서며,동승한 안내인이 Line이 나타날때마다 설명을 해주고,조종사는오른쪽,

왼쪽을 낮게 번갈아 돌면서 보여준다.

Nazaka Line이 어떻게,언제,무슨 목적으로 만들어 졌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론과 가설들이 있어서

여기서 일일히 소개하지는 않겠지만, 주로 종교적인 목적에서 만들어진것이라고 알려져 있으나,어떤 학자는

외계인이 타고온 우주선의 착륙지점으로 보여,당시 외계인을 신으로 본 현지인들이 그 외계인과의 교감을

위해서 만든것이라는 설까지 있다.


지금부터 약 2000 년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 문양들은 10-15cm 깊이로 겉 흙을 판후의

지표면을 따라 길게는 370 m 까지 긴 선을 긋듯이 만들어 냈고,수백개의 단순한 선에서부터,

기하학적인 무뉘,70여종의 동물,사람,꽃모양까지 다양하게 그려져 있다. .(From Wikipedia)


  

  The Giant                      Hands                                 The Spider 

  

     The Flower                                   The Tree                                  The Whale

  

The Monkey                             The Condor                                   hummingbird         

문양들 사이로 물이 흘러내린 자국들이 보이는데,흘러내린 물이 침식 작용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건조한

땅속으로 흡수되어버리는 바람에,이런 문양을 보존 할수있었다고 한다

저 아래 문양을 가로질러 판 아메리칸 하이웨이가 지나가고 있는것을 보면,도로 건설 당시 이렇게 귀중한

역사적 유물들이 얼마나 이렇게 대수롭지않게 여겨졌었는지 알수가 있다

비행기는 40분동안을 이렇게 1500 ft 낮은 상공에서 이리저리 돌면서 각종 문양을 보여준후,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어떤 여행 후기를 보면,어지러워서 멀미를 하기도 햇다는데,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별로 그런 느낌을 받지는 못햇다.

Nazka Lines Tour를 마친 나는,곧 버스를 타고 약 두시간 반 거리의  Ica 로 향하였다.

나즈카에서 이카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일년내내 비 한방을 내리지 않는 극한의 건조한 평지를 가로지르는 

팬 아메리칸 하이웨이인데,그래도 중간에 먼 안데스 만년설이 녹아 내린 물이 만들어낸 강을  따라서는 푸른 

과일나무들도 자라고 있었다.하지만 이 강도 건조한 주변 지형으로 인해 멀리 태평양으로까지 흘러가지 못하고

중간에 모두 흡수되어버린다고 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와카치나(Huacachina)는 이카 시내에서 약 4km,택시로 약 10분정도 떨어진곳에 사막 

한가운데의 작은 오아시스 마을이다.

나는 내일 오전 10시반,귀국 비행기 연결을 위해서는,리마 버스터미널에는 오전 중에 도착해야하므로,우선 

이카 버스터미널에서 내일 새벽 두시에 출발 오전 6시에 리마에 도착하는 Cruz Del Sur 버스표를 산 후,

택시를 타고 와카치나로 향하였다. 


잠시후에 도착한 작은 마을에는,중앙의 호수 주위로 관광객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나는 내일 새벽 버스를 탈때까지 어쨋든 이곳에서 최대한 시간을 보낼 예정으로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닐수 없어 
스토리지를 찾기위해,바로 앞에 보이는 팬시한 호텔리셉션에 들어가서 물어보니,친절하게도 자기가 맡아 
주겠다고한다.돈을 줄려고 하니 필요없다고.. 잘생긴 젊은 Receptionist 가 영어도 유창하고 친절하기도 하다.

와카치나(Huacachina)는 주위의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 마을인데,호수 위로 높이 둘러 쌓여있는 독특한 

Sand Dune에서 샌드보드나,샌드버기를 할수있는 장소로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특히 호수주위로 야자수 나무들이 이국적인 정취를 불러 일으키고,호수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피크닉장소로,

또 보트놀이나 물놀이를 하는등 가족단위로 많이 몰려있다.

호수의 물은 지하로부터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물 샘을 따라 흘러나오고 있는데,2000 년대에 들어서서 주위에서

우물들을 많이 파는 바람에 물이 고갈되기 시작,2015년 부터는 지역의 유지들이,호수의 보호를을 위해  

인공적으로 물을 품어 올려 수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물이 흘러나가는 곳이 없어 오염이 될만도 한데,많은 사람들이 안에서 물놀이를 하는것으로보아,

그런대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나도 사람들을 따라,사람들이 많이 다녀 잘 다져진 길을 따라 모래 언덕위로 올라가 보기로 했다.

모래 언덕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샌드버기를 하거나,미끄럼을 타기위해 언덕을 오르내리고 있다.


바람이 만들어낸 모래물결..

나의 이 여행자 복장으로는,다른사람들의 Activity를 보는것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더 높은곳으로 올라가 보니,

다시 조그만 호수가 나오는데,물이 빠져 나가지 못하고 고여있어,불결하게 보이고,주변에는 쓰레기가 널려있다


나도 저 높은곳으로 올라가고 싶지만,모래위를 걷기에는 신발이 영 불편하다

대신에 가능한 높은곳에 올라가 호수 전체를 조망할수있는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선명해지는 모래 언덕의 음영을 즐기기로 했다.


마지막 해가 저 멀리 모래 언덕너머로 넘어갈때까지 언덕에 앉아 호수를 내려다 보다가

호수 아래로 내려와,저녁노을이 사라질때까지 이번 페루 여행의 마지막을 호수가 벤치에서 보내기로 했다.


리마공항 귀국 길에서..

이렇게해서 약 2주간의 페루여행은 끝이 났다.

하지만 페루는 다음과 같이 좋은 여행지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 앞으로도 몇번 더 방문해야 될듯하다.

우선 Iquitos 를 중심으로 한 아마존 여행 과 Paracas ,Huaraz 를 기점으로 한 안데스 트레킹,

내륙 깊숙히,Cajamarca ,Chachapoyas 와 페루 고대역사 유적지 Trujillo  그리고 Lake Titicaca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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