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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Grand Canyon : Colca Canyon (21SEP 2019)
01/23/20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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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쿠스코를 떠나 다음 목적지로 아레키파를 찾은것은,물론,UNESCO World Heritage Site 인 아레키파를 

둘러볼 목적이기도 했지만,이곳이 페루에서 세번째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Colca Canyon Trekking의

거점도시 이기때문이다.

아레키파로부터 약 100 mile 북서쪽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계곡이라는 Colca Canyon 은 

그 깊이가 1857m(6093 ft)인 미국의 Grand Canyon 보다 거의 두배나 더 깊은 3270m(10730ft) 로,강을 따라

1000 m가 넘는 깎아지른 절벽과 어울어진 장관으로, 페루에서 3번째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곳이다.

이곳에 오기전,쿠스코에서 여행사에 들러,Colca Canyon Tour를 알아보니,쿠스코에서 직접 콜카캐년이 있는 

치바이(Chivay)로 가는대신,먼저 아레키파로 간후,그곳에 미리 대기해 놓은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고 한다.

경비또한,쿠스코에서 아레키파까지 가는 버스 종류에따라 가격이 다르고,좀 비싸다.

그럴바에는,아예 개인적으로 아레키파까지 좀더 편안한 딜럭스 버스를 타고 가서,아레키파 시내를 간단히

구경한후,그곳을 기점으로해서 캐년을 둘러보는게 나을것 같았다.

하지만,이렇게 해서 아레키파에서 하루를 더 소비한관계로,나는 여유 일정이 없어,1박2일 하이킹은 포기하고 

대신,여행사를 통하여,새벽 4시에 출발하여 오후 5시경 도착하는 1일 관광을 50솔에 신청하였다.

쿠스코에서 신청하는것보다 싼 가격이다.

아레키파에 오는 관광객의 거의 대부분은 나처럼 콜카캐년 관광을 하는관계로,여행사들마다 모두 이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데,가격도 아침식사 포함해서 50-70솔 정도로 저렴하다.


새벽 3시반이 되자,숙소 옆방 서양 젊은이 커플도 같은투어를 신청했는지,일찍 일어나는 소리가 들린다.

나도 곧 일어나 간단히 세면을 하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문 앞에서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제각기 다른 버스나 혹은 밴이 골목을 돌며,여행자들을 태우러 다니고 있다.

곧,내가 예약한 밴이 숙소 앞에 멈추는데,나를 맨 나중에 픽업했는지,내 자리는 맨 뒷쪽 왼쪽 구석자리..

큰 버스도 아닌 중간크기의 밴이라서 좌석 자체도 작은데다가,내 자리가 맨 뒷쪽이니 드나드는데 매우 

불편할것 같다.

이럴줄 알았으면,차 종류가 버스인지,밴인지 물어보고,돈을 좀 더 주고라도 큰 버스를 이용하는 회사를 

택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어둠속에서 서너시간 한참을 달린 차는,날이 밝아오면서 도로가 전망대에 우리를 내려 놓았다.

Mirador de los Andes.

새벽같이 일어나 잠이 부족했던 승객들은 이곳까지 오는 동안 모두들 고개를 숙이고 자다가,부시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4413 m,고지대의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춥고 싸늘한 냉기가 몸을 파고 드는데,사람들은 잠시 눈앞으로 

펼쳐지는 아침 풍경을 보며,사진에 담는다.

아레키파와 치바이 를 이어주는 약 5시간 걸리는 이 도로는 길이 없다가, 1940년대에 들어 와서야이 지방에서 

나는 은,구리 등의 운반을 위해 도로가 건설 되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소녀 미이라가 발견되었던 Ampato 산과 그 옆 Sabancaya 산 방향으로 표지석을

올려놓았는데, Sabancaya 화산에서는 하얀 수증기 구름이 보이는 걸로보아,아직도 살아 있는 화산으로 보인다.

실제로,지난 2019년 11월 27일 에도 화산이 폭발하여 반경 25km 지역에 화산재 확산 주위보를 발령했다고 한다.

몇년 전에는 아들이 이곳 치바이 여행중 큰 지진이 일어나,호텔이 무너져 여행객 몇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듣고

안부를 확인하느라 법석을 떤적이 있다.

드넓은 평원위에 관광객들이 쌓아 놓았는지,혹은 자연적으로 형성된것인지 모르는 수없는 돌 탑들이 마치 행성 

어딘가에 온듯한 느낌을 준다.

콜카캐년 여행의 시작 마을인 치바이로 들어가기전,가이드가 버스를 세우고,공원 입장료로 각각 Cash 70솔씩

거두어 지불한후,치바이 마을 우회도로를 따라,아침 9시경 Yanque 라는 조그만 마을에 도착 하였다.

여기까지 오는데 거의 5시간이 걸린듯하다.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나오니,어린 소녀들이 가까이 있는 광장 주위를 돌며 춤을추고 있고,주변에 많은 상인들이

기념품을 팔고있다.

콜카캐년에는, 근방에서 발견된 동굴 벽화에 라마,알파카,여우 들을 사냥하는 그림들이 그려져있는걸로 보아,

아주 먼 고대 7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춤을 추는 소녀들을 보면서 그 먼 조상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잉카시대 이전에는,멀리 티티카카 호수 지역에 살던사람들이 이주해온 사람들이 살고 있었는데,잉카인들이 

1320년대에 들어와 현지인들과의 결혼을 통해,지역을 점령하게 된다.

이후,콜카캐년을 따라 대강 3개의 부족들이 지역별로 모여서 현재까지 그들만의 전통을 유지 하면서 살고있다.

치바이를 기준으로 해서 고도가 4000 m 가 넘는 위쪽 고원지대의 사람들은 목축업을 주로 하는 반면에,강이 흘러 

내리면서,고도가 3000 m 로 낮아지면서 기온이 비교적 온화해지는 저지대 약100 km까지 농업을 위주로 

살아간다고 한다 


광장 맞은편에 있는 교회.Iglesia Inmaculada Concepcion

16세기에 스페인 사람들이 이곳에 들어오면서,이곳에 살던 사람들을 한곳으로 몰아내어  살게 한후,교회를 

건축했는데,수시로 일어나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어왔고,현재도 보수중에 있다.


교회 안에서 바라본 광장.

Yanque 를 떠나 버스는 Maca라는 작은 마을에 한번 더 정차 하였다.

작은 교회와,그 앞 도로를 따라 선물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 작은 마을인데 특별히 볼만한것은 없다

길가에는 관광객들 대상의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전통 옷을 입은 주민들이 알파카를 데리고 나와 

1-2 솔의 팁을 받고 사진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이곳에서 약 30분간의 휴식을 취한후,우리는 본격적으로 콜카 캐년 관광에 나섰다.

그런데,캐년이 버스가 가는 방향 오른쪽으로만 펼쳐져 있어,맨 왼쪽 뒤 구석에 앉은 나는 멀리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장관을 볼수가 없고,왼편의 산중 마을만 볼 뿐이다.

가이드가  내 마음을 읽었는지,다시 돌아 올때는 반대편이 되어 경치를 구경할수 있으니,걱정 말라고 한다.


버스는 잠시후 한 전망대에 정차하여 바깥 구경을 할수있는 시간을 준다

저 멀리 우리가 떠나온 치바이로부터 끝없는 협곡이 이어지고 있다.

나는 이곳에 오기전,협곡이라고 해서 그냥 강물이 흘러 내려가면서 침식한 흙과 모래,바위로만 만들어진 깊은

계곡을 상상했었는데,막상 와보니 상상보다는 훨씬 넓고,계곡 안에서 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고 계곡이라기 보다는

그냥 저지대의 넓은 테라스 들판같은 느낌이다.

미국의 그랜드 캐년은 사람이 살지 않은 계곡임에 비해,콜카 강을 따라 형성된 이곳 캐년에는 잉카시대 이전부터 

사람이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고,협곡을 따라 생겨난 도로 위,아래 중간중간에 마을에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건축된 교회들까지 있다.




얼마후 버스는 드디어 안데스 콘돌을 볼수있는 전망대인 Mirador Cruz del Condor 에 도착 하였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의 마지막 코스가 이곳인 관계로,수많은 관광버스와 차들이 도로가에 정차해 있다.

만약 캐년의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이곳으로부터 조금 더 올라가,Cabanaconde 라는 마을에서 내려,그곳을

기점으로 1박2일 혹은 2박 3일 트레킹을 할수있다고 한다.

역시 주위에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한  수많은 기념품 판매 상인들이 들어와 있다.

가이드가 이곳에서 1시간 가량만 시간을 주는 관계로,저 멀리 전망대까지 가는것을 포기하고,사람들이 모여있는

근처에서 함께 콘돌이 비상하는것을 기다려 보기로 한다.

가이드 말이,오전중에 계곡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세질때 콘돌이 많다고 하며,대부분이 적어도 한두마리라도

보고 갈수 있을거라고 한다.

나도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계곡을 바라보며,콘돌을 기다려 보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와 하는 소리와 함께 일제히 

고개를 돌리는 쪽을 바라다 보니,계곡 언덕에서 새 한마리가 날아 오르고 있다.

미리 카메라를 최대 망원으로 하고,Speed ,연속 촬영 모드로 준비하고 있다가,셔터를 눌렀는데 용케도 그중에 

한장이 날아 오르는 콘돌의 배를 맞추었다.

이곳은 안데스 콘돌의 서식지로서,1200m 아래 계곡에서 불어오르는 상승기류를 타고 날아다니는 보호 조류다.

날개의 길이가 2.1-2,7m 이고 수명이  60-70 년이나 되는점 때문에 ,Eternity Bird 라고 불린다.


또다시 언덕에 기대어 언제나 또 날아오나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갈색의 콘돌이 좀더 높이 언덕위로 날아 오른다.

카메라가 좀더 망원이었으면 좋았을뻔 했다.


새가 날아 오를때마다,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셔터누르는 소리가 들린다. 

만반의 촬영 준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너무 멀기도 하고,빠르게 지나가기도 해서 촬영이 어렵다.

때로는 콘돌이 아닌,매나 독수리들도 날아 다니니 콘돌과 혼동하지 말라고 한다.

결국 자세히 보지 못한게 아쉬워서 National Geographic site 에서  Andean Condor 구글링을 해 보기로 한다.

콘돌이 양 날개를 펼치면 이렇게 큰지 몰랐다 (출처:Merco Press)

이제,콘돌을 보았으니,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가야 할 시간,

맞은편 계곡 아래 시퍼렇게 흘러가는 강물이 보인다.

저 언덕을 넘어가면 트레킹이 시작되는 Cabanaconde 마을이 나온다는데,언제 다시 와서 트레킹으로 저 아래

계곡 마을까지 내려갈수있는 날이 올려나?



이제부터는 돌아 오는길…

올때와는 반대로 왼쪽 창문 밖으로 올때 못보던 경치가 펼쳐지며,나는 셔터를 누르기 시작하엿다.


 1857m(6093 ft)인 미국의 Grand Canyon 보다 거의 두배나 더 깊은 3270m(10730ft) 

1981년 폴란드 원정대가 이 계곡을 탐험하면서,아마도 이 계곡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계곡일 가능성을 말한 이후,

1986년에 기네스북에 등재 되었는데,2005년 폴란드와 페루의 합동 원정대에 의해 GPS 를 이용한 검사로 

재 확인이 되었다.




돌아오는길에 버스는 우리를 치바이 근방 노천 온천 장소에 내려 주었다.

중간에 Zip-line 을 할수도 있고,따로 입장료를 내고 온천을 할수도 있는데,주어진 1시간동안에 옷을 벗고 갈아입고

하는 번거로움 대신 나는 근처를 둘러보며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철교 다리를 건너니 바로 바위 언덕위에 십자가와 동굴 제단이 보인다.

치바이에 숙소를 정해서 충분한 일정을 가진 사람들은 이곳에 와서 보트 놀이,온천,Zip Line 등을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즐길수 있을것 같다

이 다리를 건너면,우리가 다녀온 길 건너편 캐년의 맞은편 마을로 가는 길로 연결된다.


La Calera natural hot springs 

아레키파로 돌아오기전,치바이의 식당에 들어 점심을 먹는동안,팬플룻을 불어주는 악사..


만약 트레킹을 원한다면,

12월에서 3월까지는 우기라서,트레킹에 적합하지 않고,그외 달에는 너무 덮고,건조하며,밤낮의 기온차이가 

너무 심해서 그중 4-6월이 가장 좋다.

트레킹 지도 와 유용한 Web Site

https://www.whereisyourtoothbrush.com/trekking-colca-canyon-without-a-guide/


아레키파에 돌아오자마자 나는 다음 목적지 나즈카로 가기위해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저녁 9시에 출발하여 나즈카 까지 9시간 타고 가야하는 버스는 Cruz Del Sur 회사의 야간  Delux Bus..

귀국일까지 일정이 촉박하여 또다시 야간 버스를 타야할 상황이다.

그런데 아레키파에서 나즈카만을 목적지로 가는 버스는 없고,리마를 향해 가는 중간에 나즈카에서 나를 내려주고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나즈카 까지의 거리가 리마까지 총 거리의 절반밖에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버스요금은 

리마까지의 전체 요금을 다 받는다.

.


아레키파,Colca canyon,naz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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