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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바쳐진 소녀:아레키파(Arequipa) (20 SEP 2019)
01/15/20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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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8시경에 출발한 버스는 아침 7시경에야 아레키파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였다.

쿠스코의 버스 정류장에는,내가 탄 Cromotex 버스회사 외에도,Cruz Del Sur 같은 유명 장거리 버스회사가 페루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데,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렴한 버스부터,wifi 와 화장실까지 달린 딜럭스 버스까지 

다양하게 운행되고 있다.

나는,하룻밤을 온전히 버스에서 지내야 되기때문에,의자가 160도 까지 젖혀진다는 딜럭스 버스의 운전사 바로 뒤,

앞좌석에 자리를 잡았다.

말 그대로,의자가 거의 침대 수준으로 접혀진데다,또 간단한 간식거리와,담요까지 제공되어,편안하긴 했지만,

앞좌석이라서 그런지,버스 엔진소리가 심해서,깊은 잠은 들지 못하고,엎치락 뒷치락 하면서도 그런대로 잠을 자면서 

올수 있었다.

아레키파 버스정류장에 내려 택시를 타고,어제 급하게 예약한 'Los Andes Bed & Breakfast'를 찾아갔다.

이른 아침 8시,4인 Dormitory를 30 솔에 예약 했었지만,혹시 독방이 있는지 물어보자,50 솔에 주겠단다. 

위치가 Old town 의 아르마스 광장 바로 앞이고,부페식 아침식사까지 무료로 제공되는등,지금까지 여행한중에 

가장 깨끗하고,저렴하며,관리가 잘되고 있는 B&B로  만약 아레키파에 오면,이곳에 머무를것을 강추한다,

원래 오늘은 내게 아침식사가 제공되지 않지만,그냥 가서 먹으란다.

나는 어제부터 제대로 된 식사를 못했는데,정말 오랜만에,마음껏 아침 부페 식사를 즐긴후,방이 오전 11시 이후에야 

준비된다고 하여 우선,카메라를 메고 바로 앞 광장으로 걸어 나갔다.


아레키파는,페루에서 리마 다음으로 큰,인구 약 100만의 대도시로서 칠레와,볼리비아,브라질등과 철도로 연결되는

상업도시이다.

이 지역의 온화하고,아름다운 지형에 매료된 잉카왕의 부하들이 왕에게 이곳에 살아도 되냐고 물어보았을때,,

'Yes,stay' 라는 의미의 Arequipa 라는 말이 유래 되었다고도 하고,또 한편으로는 이곳에 처음으로 도착한

유럽사람들이 이곳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그 뜻을 이해하지못한 추장이,앉아도 되냐고 물어보는줄로 알고,

Ari qhipay (Sit down)라는 허락의 말을 하면서 아레키파 의 유래가 되었다고도 한다.



아레키파는 처음에,1541년에 스페인 식민지시대 세워졌는데,지진이 많은 지역이라서,몇차례의 대 지진이 

지나가면서 건축물들도 그때마다 당시의 새로운 재료와 형식으로 건축되었다.

지금의 Old town 의 Historic Center 내에 있는 건물들은,1868년의 대지진으로 그 전의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물들이 대부분 파괴된후 새로 건축 되었는데,2000년에 UNESCO World Heritage Site 로 지정되면서,

세계적인 관광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중앙에 위치한 광장 주위로,정면에 보이는 성당과,큰 아케이드 건물들이 정방향으로 둘러싸고 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하얀 유니폼을 입은 여학생 악대가 공연을 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광장은,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어울어져서 붐비고 있었다.

흰색의 화산암으로 지어진  Basilica Cathedral 



아케이드안 에는,여행사,식당,기념품 가게 등 많은 가게가 자리를 잡고있다.


나는 광장을 떠나 뒷길로 난 길을 따라 걷기 시작 하였다.

성당을 중심으로 뒤로 곧게 뻗은 도로를 따라 걸으면,식민지 시대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보존되어 특색이 있다.


길을 걷다가,독특한 구조의 식당이 보여 잠시 촬영을 할려니까 청소를 하려던 여자가 자리를 잠시 비껴준다.




거리를 걷다가 건물 안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어본다.



한바퀴를 돌고 다시 광장으로 다시 오니,악대 소리가 들리고,음악에 맞추어 하얀 유니폼을 입은 학생들이 

춤을 추기 시작하자,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 앉아 구경을 한다.

Basilica Cathedral of Arequipa : 

나는 성당안을 둘러보는  Guide Tour 가 있어,입장권을 사서 안으로 들어갔다.

1844년에 건축을 시작 3년만에 완공했는데,지진때 일부 무너진후 다시 보수했다고 한다.

2001년 에 리히터 지진계로 8.1로 성당 일부가 무너져 다시 보수하였다.

신부님 강단석

제단


성당 지붕으로 올라가 내려다 본 광장 모습


이 거대하고 무거운 종이,2001년 지진때 지붕을 뚫고 성당 내부로 떨어져내려,안에 있는 파이프오르간도 일부

부서졌다고 한다.


광장 모퉁이에 교회가 서 있다.

Church of Jesuit : 일정 시간에만 안으로 들어 갈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 오면서,바로 앞에 있는 박물관인 Museo Santuarios Andinos 로 들어가 보았다.

'Lady of Ampato'라는 이름의 Mummy Juanita  가 안치되어 있는 박물관인데,입장권을 산후,관람 시간에 맞추어

가이드를 따라 지하로 들어가면,잉카시대의 유물과 함께,소녀 미이라상이 전시되어 있다.




1995년,인류학자  Johan Reinhard 가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근처에 있는 Ampato 산(6309m)을 오르는중,

산 정상 아래 분화구에 떨어져있는 한 포대기를 발견했는데,그 안에는 놀랍게도,어린 소녀가 얼음에 싸여 장신구들,

음식물들과 함께 흩어져 있었다.

힘들여 아레키파 Catholic University 박물관의,특별 냉동실에 안치한후 연구한 결과,그 소녀는 1450-1480년사이

잉카 Pachacuti  왕 시대의 12-15살의 여자아이로,잉카의 신에게 바쳐진 제물로 밝혀졌다.

그 당시에는,화산이 터질때,신의 노여움을 누그러뜨리고,또 평시에는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기위해,건강하고

어린 어린이를 산채로 신에게 제물로 바친 인신공양의 풍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이 얼음 미이라는 

산 정상 땅속에 얼은채로 뭍혀 있다가,근방의 Sabancay(5976m) 화산이 폭발하면서 솟아오른 화산재가 

Ampato 산의 얼음흙을 녹아 흘러내리게 하면서,수백년동안 땅속에 뭍혀있던이 소녀 미이라를 세상 밖으로 

드러나게 한 것이다.

이 소녀 미이라는,이집트의 미이라처럼 인공으로 만든 미이라가 아니라,당시 사망한 상태 그대로  피부,장기,혈액,

위에 남은 음식물,의복등이 부식이 되지않고,얼음속에 그대로 남아있어,당시의 잉카문화를 알아내는 중요한 

과학적인 사료가 되었다..


최초 발견 당시의 미이라 모습.


Illustration by Felipe Guaman Poma de Ayala (1615). This image may depict the ritual of Capacocha.

 National Library of Denmark. ( Public Domain )

당시의 인신공양 풍습을 보여주는 그림.


인신공양을 위한 대상이되는 사람은 신에게 바쳐지는 것을 감안,선택 약 1년전부터 특별한 건강관리에 들어가는데,

그동안 먹었던 채소나 곡물 외에,프로틴 섭취를 위해,고기를 먹게 하는등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한다.

그렇게 선택받은 어린 소년,소녀들의 마음은 어떤 마음이었을까,헤아려 보기가 어렵다.

신을 위해 기꺼히 선택 받았기때문에 영화롭다고 느꼈을까? 아니면 바쳐질때까지 1년여 동안,두려움 속에서 

살았을까?

만약 후자였다면,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걱정,근심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신에게 바쳐졌을것 같은데,

연구결과,건강한 신체의 미이라로 밝혀진것을 보면 전자에 해당되지 않을까?

하지만,막상 제물에 바쳐지는 날,사제와 함께 그 높은 산으로 걸어 올라가는 그 소녀의 심정을 상상해 보면,

한없이 무겁고 어두운 장송곡을 듣는 느낌이다


현재 박물관에 얼음상자 안에 안치되어있는 소녀 미이라(사진촬영 금지라고 하여,google에서 빌려옴)


발견당시,미이라는,머리는 빨간색 앵무새의 깃털로 장식하고,알파카 털의 옷을 입힌후,밝은색의 무늬있는

포대기에 쌓여있었다.주위에 금,은 조개껍질로 만든,장신구,식기구 등이 흩어져 있는걸로 보아,건강한 귀족출신

소녀로 보여 당시 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수있다고 한다

약 2,2인치 정도의 두개골 함몰과,오른쪽 눈두덩이 깨진걸로보아,야구 방망이 같은 단단한 물체에의해,한번에 

강하게 가격 당한것으로 보인다.

가이드 말로는,살해 7-8시간 정도 전에 음식을 섭취하여,그 높은 산에 오른후,사제가 공양 의식을 진행하면서,

소녀에게 가지고 온 마취되는 차를 마시게 한후,반쯤 마취된 상태에서(즉,살아있는 상태) 단번에 살해한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후로,이 소녀 외에도 인신공양에 바쳐졌던,다수의 얼음 미이라들이 속속 발굴되었다.

이 미이라는 발견직후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되어,1996년에는,National Geograhpic Society 본부

(Washington D.C) 와 이후 일본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Computer Graphic 으로 재현해 본,미이라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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