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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명속으로 Ausangate Trek D5 (19SEP 2019)
01/09/20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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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a Pass (5050m)


이번 트레킹 중 마지막 고개에 오른후,말에서 내려 한참동안 주위 풍경을 담는다.


뒤를 돌아 보니,우리가 올라왔던 고개 너머,하얀 설산 봉우리들이 줄을이어 늘어서 있다.


이처럼 눈이 부시게 하얀 설산 봉우리들을 언제 다시 볼수 있을까?

아쉬움에 몇번이나 뒤를 돌아보며,다음 목적지를 향해 걸어 내려가기 시작한다.


고개에 오르는동안 말위에서 엉덩이가 불편하고 아팠었는데,이제부터는 걸어서 내려가게 되니,한결 편안하고,

또 여유있게 주위를 즐기면서 내려갈수있다.


오른편 저 깊은 계곡 아래로,산 위로부터 흘러내린 빙하가 멈춘곳에,작은 호수가 자리하고있고,


왼편 높은 산 위에는 역시,바위 계곡사이를 흐르다 멈춘 빙하가 보인다.



비교적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이라서,혼자서 계속 걸어내려가는데,펠리페는 지난 며칠동안 전화 연락이 안되는사이 

처리하지 못한 문제가 있는지,아직도 정상 부근에서 통화를 계속하고 있다

멀리 짙은 녹색의 호수가 보이기 시작

Qomercocha (4,704m) 호수.

근방에 캠핑사이트가 보이는걸로 보아,이곳에서 하룻밤 자고 갈수도 있을것 같다

지나가는 도중,호수 풍경을 잘 볼수 있도록 길가에 전망대가 있다.

 

한참만에,이제야 업무를 끝냈는지,펠리페가 거의 달려오듯이 내려와 나를 따라 잡았다.

온통 갈색의 산과 초원 중간,중간에 듬성듬성 작은 연못들이 나타나고


바람한점 없이 맑은날,안데스의 오후가 거울같이 잔잔한 호수 안에 잠겨있다.




오른편 계곡 위,갈색의 바위계곡이 마름모꼴 모양으로 이어져 있다

그런데,여기까지 오는동안 오후 2시가 되어 가는데도,펠리페는 점심먹을 생각을 안한다

내가 점심은 언제 먹느냐고 했더니,1시간만 더가면 뜨거운 야외 온천과,식당등이 있는 Pacchanta 에 도착하니 

거기서 먹자고 한다..

내 생각에는,이쯤에서 점심을 먹고 천천히 내려갔으면 하는데,내 고집을 피우기도 좀 그렇다.

결국 점심을 안먹은 탓인지,기력이 떨어져 걷는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하자,다시 펠리페가 까바요?

라고 하면서 말을 타라고 한다.

펠리페가 말하기를 Pacchanta 에는 자기 친구가 운영하는 호스텔이 있으니,오늘밤은,텐트 대신 호스텔에서

잘수 있다고 하는걸로 보아,친구를 만나기 위해,오늘 일정을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눈치이다.

결국,그의 의견을 따라,말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 왼편으로는 설산이 멀리서 나를 따라오고

오른편 저 깊은 계곡에는 강물을 따라 펼쳐지는 습지에 알파카,라마 들이 풀을 뜯고 있다,.




고개를 하나 돌고나니,비로소 오늘의 목적지 Pacchanta 마을이 나온다.

멀리 호텔로 보이는 건물도 보이고,또 공터에는 차들이 보이는걸로 보아,이곳에서부터는 차량을 이용하여,Tinki와

왕래가 가능한것 같다.

닷새만에 드디어,문명의 세계로 돌아오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노천 온천이 있다고 하니,너무 반갑다.

빨리 뜨거운 온천안으로 들어가 몸을 담그고,샤워를 하고,머리를 감고  싶다


동네 안으로 들어오니,낡은 호스텔과,식당,가게 들이 있고,한켠에는 캠핑장소도 보인다.


펠리페가 나를 친구가 운영하는 호스텔의 방 하나로 안내한 후,잠시 쉬는사이,호스텔안의 부엌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해서,가지고 온다.

야외온천..(사진을 찍은게 없어서,Google 에서 빌려옴)

점심을 먹은후,온천으로 들어가,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밖으로 나와 근처 가게에서 맥주한병을 사가지고

와서 마시니 정말 천국이 따로없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자,비로소 5-6명되는 서양 그룹 트레커들과 홀로 트레커들이 몰려든다.

이곳을 기점으로 우리가 걸어온 반대방향으로 트레킹을 할수도 있다.





마지막 날 아침.떠나기에 앞서

오른쪽 펠리페와,왼쪽 호스텔 주인 친구를 불러세워 기념촬영을 한다

 

마을 앞 다리를 건너 팅키를 향하는 길..

근방에 또 다른 캠프사이트가 보인다.

같은 색갈의 텐트로 보아,아마도 여행사를 이용하는 트렠커 들 같다





그리 높지 않은 언덕을 오르는 사이 해가 점점 떠 오른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학교 운동장과 교실들.



끝이 안보이게 넓은 대 평원 중간을 강물이 흐르면서 자르고 있다.


팅키에 가까워 오자,평화롭기 그지없는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길가에 묘지는 이곳에 사람이 살고있다는 증거.


약 2시간 가까이 걸은후,어느 갈림길 길가 공터에 도달하니, 펠레페로부터 이미 연락을 받았는지,

펠리페 부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펠리페가 부인에게 그동안 우리와 함께 했던,두 말과 짐을 가지고 근처의 자기 마을로 돌아가게한후

우리는 따로 택시를 불러  처음 만났던,팅키 버스정류장으로 들어갔다.

이제 여기서 나를 쿠스코로 가는 버스만 태워주면,펠리페의 임무는 끝나는것이다.

펠리페가,쿠스코의 여행사 사장 타냐에게,트레킹 완료 보고를 하는사이,버스 한대가 도착했다.

펠리페가 버스 운전사에게,내 버스값을 쥐어주며,이 차를 타면 된다고 한다.

나는,그동안 말이 안통하면서도,불편하지 않도록 배려를 해준,펠리페에게 감사의 표시로 팁을

두둑하게 준후 버스에 올랐다.

펠리페가 말하기를,혹시 나중에 친구라도 아우상가테 트레킹을 할려는 사람이 있으면,여행사를

통하지 말고 자기를 직접 Contact 해달라고 하면서 전화번호를 적어준다.

여행사를 통한 커미션이 아까웠던것 같다.

그렇게 해서 4박5일간의 아우상가테 트레킹이 끝났다.

만약 내가 말을 안타고,온전히 걸어서만 왔다면 이렇게 일찍 끝날수는 없었을것 같고,모르긴해도

내 체력으로는 하루나 이틀정도 더 일정을 늘여야 했을것 같다.

어쨋든,기대반,걱정반으로 시작했던 트레킹이,정말 아무런 사고없이 끝나게 되어 다행이고,

시즌은 좀 지났지만 걷는 내내 날씨가 더이상 좋을수 없이 화창해서 정말 운이 좋았다.

어떤 사람은 완전히 건기중인 7월인데도,산중에서 눈폭풍을 만나서 한 이틀 꼼짝 못하기도 했다는데.



쿠스코로 돌아오는 도중의 어느 마을 풍경.


쿠스코에 돌아오니,숙소 주인이 반갑게 나를 맞이한다.

쿠스코에 온 첫날부터 하루도 불필요하게 소비하지 않았고,또,애초 계획했던,2-3일간의 Lares Trek 이

살칸타이와,아우상가테 를 한 후에는 좀 시시하게 느껴져 생략하기로 하는 바람에 갑자기 리마에서의 

귀국예정일까지 4일이나 여유있게 남게 되었다.

이제 쿠스코 지역은 거의 다 둘러 본것 같아,오늘은 하루 푹 쉬고 내일,다음 목적지인 아레키파(Arequipa)

로 갈려고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오전 8시,오후 8시에 하루에 두차례만 버스가 출발한다고 한다.

이곳 쿠스코에서,아레키파까지는 버스로 약 12시간이 걸린다는데,만약,오전 8시 버스를 타게되면,귀중한 

낮시간을 버스안에서만 보내게 되고,더구나 밤 늦게 도착하게 되어,숙소를 찾는데도 좀 애로사항이 있을것 같다.

그렇다고 내일 밤 버스를 탄다면,결국 또 하루를, 하릴없이 또 이곳에서 지내야 하는데,..

결국,좀 피곤하긴 하지만 오늘 이곳에서의 하루 숙박을 취소하고 바로 3시간후인 밤 8시에 출발하는 

아레키파행 버스를 급하게 타기로 했다.

다행이 의자가 뒤로 160도까지 젖혀지는 딜럭스 장거리 버스라고 하니,부족하지만 호텔 대용은 되겠지.

잠은 자지 않았지만,당일치 숙박비를 숙소 주인에게 지불하고 버스를 타기위해 서두르는 나를 보고,

주인 아줌마가,구글번역기를 작동하여,내가 매우 Adventurous 하고,Active 한 Tourist 라고 하며 떠나는 

나를 보고 섭섭해 한다..

이렇게해서,나는 곧바로 12시간의 긴 아레키파행 야간 버스에 몸을 실었다.

Arequipa,아우상가테 트렉,CU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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