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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릿대(halib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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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나들이
05/02/201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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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04.xx.xx.86



식당 주방에 묶여있을 때는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고 싶었습니다.




막상 자유의 몸이 되고나니


구속이 그립습니다.


간사한 인간의 속성일까요?



평소 시간에 쫓기느라 멀리했던 레돈도에 다녀왔습니다.




대상 어종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예전의 발자취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고

바닷 공기를 호흡하며 재충전이라는 힐링을 얻게되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바람은 적당하게 시원하고

햇볕은 적당하게 따스하고

바다는 적당하게 맑고 푸르러 좋습니다.





추억이 참 좋은 이유는

눈 앞에서 예전의 느낌을 고스란히 되살려주는 힘 때문인지...


그 느낌 덕분에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마음은 여유로움으로 채워집니다.




몇 년 전, 지금은 멀리 이사간 아우가 선물해 준 Egi를 던져봅니다.

이 바다에 저 녀석을 물어줄 대상어는 없지만

오랫동안 태클박스에 넣어놓기만 해서 미안합니다.


이곳 저곳 던지고 액션을 줘 보고

막상 놀아보니

그 움직이는 느낌이 생소하고 신선해서 재밌습니다.




장소를 옮겨서 다른 아우가 선물로 준 루어를 던져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아 한 번도 산 적 없는 루어지만

지난 몇 번의 출조에서 손맛을 안겨줍니다.




다른 어종은 반응이 없고

고만고만한 사이즈의 바라쿠다들이 나와줍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는 물개들이

삼삼오오..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무리지어 돌아가네요.

30마리도 훨씬 넘게...

깊은 바다에서 파티라도 한걸까요? 




6시가 넘어가면서 부터

저 멀리 돌고래들이 보이고 새들이 다이빙을 합니다.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하지만

그저 강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랫만에 찾은 레돈도의 저녁이

이제 작별을 고하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다가 또 보자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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